logo
logo
x
바코드검색
BOOKPRICE.co.kr
책, 도서 가격비교 사이트
바코드검색

인기 검색어

일간
|
주간
|
월간

실시간 검색어

검색가능 서점

도서목록 제공

10km 어디쯤

10km 어디쯤

최선혜 (지은이)
북랩
15,000원

일반도서

검색중
서점 할인가 할인률 배송비 혜택/추가 실질최저가 구매하기
13,500원 -10% 2,500원
750원
15,250원 >
yes24 로딩중
교보문고 로딩중
11st 로딩중
영풍문고 로딩중
쿠팡 로딩중
쿠팡로켓 로딩중
G마켓 로딩중
notice_icon 검색 결과 내에 다른 책이 포함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중고도서

검색중
서점 유형 등록개수 최저가 구매하기
로딩중

eBook

검색중
서점 정가 할인가 마일리지 실질최저가 구매하기
aladin 10,500원 -10% 520원 8,930원 >

책 이미지

10km 어디쯤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10km 어디쯤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91172242657
· 쪽수 : 240쪽
· 출판일 : 2024-09-02

책 소개

매일이 특별한 삶이란 없고, 우리는 일상이라는 날실 사이로 벌어진 뜻밖의 사건을 씨실 삼아 인생을 태피스트리처럼 엮어 간다. 그런 측면에서 섬세하고 예민한 딸과 엄마의 여정을 표제작인 「10km 어디쯤」으로 담아낸 저자의 표현력은 흡사 색실 같다.

목차

목차

면봉
간장게장
해바라기와 담배 연기
10km 어디쯤
이의제기
신기록과 신비 …
얘기
사이다
두부와 잠옷
Love is touch
가족의 너울
볼륨 23
요즘 것들
삼디다스

작가의 말

저자소개

최선혜 (지은이)    정보 더보기
서강대학교 대학원 사학과에서 한국사로 문학박사학위를 취득하였고 캘리포니아 대학교 로스앤젤레스(UCLA) 한국학연구원 박사후과정을 이수하였다. 미국 미네소타대학교 방문학자,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대학 객원연구원을 역임하였으며 서강대학교, 한양대학교, 상명대학교 등에서 강사로 활동하였다. 가톨릭대학교 연구 교수를 역임하였고, 현재 한국과 캐나다를 오가며 연구와 집필 중에 있다. 2007년에 『조선후기 지방사족과 국가』로 학술원 우수학술도서상을 수상하였다. 2004년에 『장희빈, 사극의 배반』, 2021년에는 『슬픔도 미움도 아픔도 오후엔 갤거야』를 출간하였다. 2023년에는 소설 『엄마의 담장』, 2024년에는 소설 『10km 어디쯤』을 출간하였다.
펼치기

책속에서

그렇게 지나간 시간 속에 그에게 내 이름이 어떤 의미였는지는 모르겠다. 어차피 이제 어떤 의미였든 달라질 건 없다. 딱 한 번 아주 늦은 밤, 완전히 술에 취한 그가 전화를 했었다.

“선주야. 지금 내가 술을 많이 마셨어. 그래서 하는 말은 아닌데 나는 네가 참 좋다. 너는 정말 같이 있고 싶은 사람이다. 하지만 난 네 삶을 존중한다.”

그답지 않게 목소리 톤이 다소 높았고, 횡설수설했다. 그리고 끊었다. 그 고백에 그날 밤 내 심장은 지구를 뚫고 저 아래 어디로 떨어졌다. 하지만 그 한 번뿐이었다. 그 통화는 제목도 붙이지 못한 채 임시 저장되었지만 꺼내볼 일 없는 제목 없는 파일이 되었다.


“아무리 생각해도 안 되겠다고. 이 집 반은 둘째 몫인데, 내가 임의로 집 담보 대출받아 너희에게만 주기가 어렵다고 했어. 그리고 방으로 돌아왔는데, 갑자기 방문이 벌컥 열리더니 형수가 고래고래 소리 지르더라. 나를 도둑년 취급하느냐며 이제부터 각자 따로 살자고, 어머니는 어머니대로 알아서 밥해 먹고 알아서 살라고. 서로 모른 체 하고 각자 살자고. 아휴… 언제 우리가 제대로 밥이나 같이 먹었나. 어찌나 소리를 지르는지 옆집이 들을까 봐 겁까지 났다.”
“엄마, 잘 들으셔요. 그 집 엄마 집입니다. 이참에 아예 팔거나 전세를 내놓고 그 돈으로 실버타운 가요. 입주 보증금하고 매달 생활비는 당분간 그걸로 될 거예요. 연금으로 용돈 써요. 혹시 부족하면 나도 최대한 애써볼게. 엄마 아파트가 버스정류장도 바로 앞에 있고, 지하철도 6호선과 1호선이 걸어서 10분 이내에 있으니 괜찮을 거예요. 시세보다 조금 낮게 내요. 실버타운은 어디가 적당할지 내가 조사해 볼게. 더 나이 들면 가고 싶어도 나이 많다고 받아주지 않아. 지금 엄마 일흔도 안 되었으니 잘됐어.”

엄마의 답변은 의외였다.


“여보, 이제는 아이들이 공부에 집중해야 하니까 아무래도 어머니 방에 TV를 따로 넣어 드려야겠어요.”

내가 고등학생이 되었을 때 들었던 대화의 전부였다. 그 며칠 뒤에 엄마는 할머니 방에 TV를 놓아드리고, 거실 TV를 없앴다. 할머니가 유달리 온갖 뉴스를 시청하는데 워낙 볼륨을 크게 하니 우리들 공부에 방해된다는 것이었다. 나와 동생의 성적이 온 가족의 지상과제와도 같은 시기에 할머니는 꼼짝없이 방에 갇혀 TV를 시청하는 처지가 되었다. TV를 방에서 보니 거실에 앉아 있기도 멀뚱했다. 할머니의 공간은 할머니의 작은방으로 축소되었다.


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
이 포스팅은 제휴마케팅이 포함된 광고로 커미션을 지급 받습니다.
도서 DB 제공 : 알라딘 서점(www.aladin.co.kr)
최근 본 책
979117224266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