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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72243913
· 쪽수 : 210쪽
· 출판일 : 2024-11-25
책 소개
목차
들어가는 글
1장 평범한 일상, 무기력한 나날
1-1 삶의 길라잡이 책 (강준이)
1-2 부동산업 매출 하락이 가져온 우울증 (구미옥)
1-3 인문학 행 기차표 (권은주)
1-4 개구리 올챙이 시절 (문미옥)
1-5 일상에서 작은 변화 찾아가기 (안현정)
1-6 터닝 포인트, 변화를 꿈꾸다 (이은숙)
1-7 책 읽기는 항상 옳다? (전미경)
1-8 삶의 ‘의지’라는 불씨를 붙여 준 독서 (전세병)
1-9 나에게 다가오는 힘 (조은경)
2장 책과의 첫 만남, 새로운 세계
2-1 책은 새로운 세계 입국 가이드 (강준이)
2-2 나의 첫 독서(신문, 만화) (구미옥)
2-3 우물 긷는 아이 (권은주)
2-4 올챙이 다리가 나오다 (문미옥)
2-5 책을 통해 깨닫고 적용하는 삶 (안현정)
2-6 인생의 희망 플랜을 만나다 (이은숙)
2-7 책은 나를 찾아가는 여정 (전미경)
2-8 책과의 인연, 성취와 시도의 연속 (전세병)
2-9 첫 만남, 새로운 세계 (조은경)
3장 독서, 이렇게 시작하라
3-1 살아있는 책을 만나는 곳 부산큰솔나비 (강준이)
3-2 나의 독서 재도전 (구미옥)
3-3 삶은 힘겹지만 넌 사랑받고 있어 (권은주)
3-4 줄탁동시로 새롭게 태어나다 (문미옥)
3-5 독서로 준비하는 제2 인생 찾기 (안현정)
3-6 읽고, 배출하고, 다지고 (이은숙)
3-7 자발에 의한 강제성 (전미경)
3-8 책과 다시 친해지기 (전세병)
3-9 나만의 최고 독서법을 찾아서 (조은경)
4장 공부해서 남을 주자
4-1 말이 씨가 되고 큰 나무가 될 책 박수 (강준이)
4-2 독서와 소통 (구미옥)
4-3 다시 초심으로 (권은주)
4-4 행동하자! 꾸준히 반복만이 힘이다 (문미옥)
4-5 제2 인생은 돕는 삶을 살고 싶다 (안현정)
4-6 삶에 행복을 더하다 (이은숙)
4-7 행복열차 탑승권 (전미경)
4-8 나누기를 위한 채우기 (전세병)
4-9 책과 함께하는 나의 미래 (조은경)
나로부터 변화를 꿈꾸는 사람들에게
에필로그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심하다 싶어 왜 그런가 하고 병원에 갔다. 검사를 받고 나니 오른쪽 아킬레스건 힘줄 한쪽이 왼발과는 상대적으로 길이가 짧다고 했다. 걸음을 편한 대로 걷다 보니 생긴 결과였다. 수술하고 나서도 쓰러지는 증상은 나아지지 않았다. 그래서 긴장을 풀어주는 안정제 같은 약도 처방받았었다. 그런 다리로 생활하다가 성인이 되었다. 2년 정도 대학에 다니던 중에 병역의 의무를 해야 할 때가 왔다. 다리가 당연히 좋지 않으니 군대 현역으로는 무리가 있었다. 4급으로 판정받고 사회복무요원으로 배정되었다. 사실 그 판정을 받고도 훈련소에 들어가기까지 2년이 걸렸다. 첫 판정을 받고 소집 통보를 못 받다가 일 년 뒤에 재검 요청까지 들어왔었다. 덕분에 어머니랑 같이 재검하기 위해 대구에 있는 중앙병역판검소에 가는 경험도 하였다.
우여곡절을 거쳐 입대가 결정되고 집에서 뒹굴뒹굴하며 쉬고 있었다. 어머니께서 독서 모임에 같이 가보지 않겠냐는 제안을 하셨다. 집에만 지내고 누구랑 교류하지도 않고 어디 가기도 귀찮고 싫어하던 때였다. 마음 한편에선 계속 이렇게 살 수는 없지 않냐며 스스로 갈등하던 참이었다. 사람과 교류하고 좀 활동을 해보자고 내 속 깊은 곳에서 속삭임이 들렸다. 지금의 독서 모임인 부산큰솔나비의 회장님께서 그 시절 나의 모습에 대해 자주 얘기하신다.
중고등학생 때부터 나의 존재에 대한 근원적인 질문에 답을 얻을 수 없다는 것이 답답했다. 아 물론 늘 이런 생각을 하는 것은 아니다. 뭔가 일이 뜻대로 잘 풀리지 않을 때 도피처처럼 자주 이런 생각에 빠져든다는 것이 문제다. 성인이 된다고 절로 해결되는 문제도 아니다. 대학을 졸업하고, 경제 활동을 하다 결혼했다. 남편이 있고, 아이가 생기고, 아내가 되고 엄마가 된다고 해서 자연스레 이런 의문이 풀리거나 알게 되는 것도 아니었다. 누군가는 하루하루 살기도 바쁜데 무슨 그런 생각을 하느냐고 할지도 모르겠다. 그렇게 내면세계에 대한 번뇌를 이해 못하는 사람도 이해가 된다. 최근 사주 명리학을 공부해 보니 특별히 종교나 철학 같은 정신세계에 관심이 많은 팔자가 따로 있긴 했으니 말이다.
어쨌든 내가 40년 가까운 세월 동안 고민해 왔던 질문에 대한 답이 이미 책에 다 나와 있었다. 내가 간절히 찾고 구하지 않아서 몰랐을 뿐이다. 혼자서라면 도저히 읽어내지 못했을 책들이 그 답안지였다. (독서 멤버들과 함께 읽음) 예를 들면 《총 균 쇠》, 《종의 기원》, 《이기적인 유전자》, 《코스모스》, 《나는 왜 너가 아니고 나인가》 같은 책들 말이다. 이 책들을 통해 내가 내린 결론은 이렇다. 인간은, 나란 존재는 먼지처럼 별거 아닌 존재다.
피곤하던 몸도 가뿐하게 일어나게 된다. 신기하게도 피곤이 없어진다. 독서 모임에서는 모두를 부르는 호칭이 ‘선배님’이다. 나이, 성별, 직업 등등이 평등해진다. 많은 장점을 가진 독서 모임에 한 권의 책을 읽고 가면 선배들의 이야기에 귀가 열린다. 책의 줄거리보다 선배들이 눈을 반짝이며 책에서 얻은 지혜와 적용 사례를 이야기하는 것에 푹 빠져든다. 책을 재미있게 읽고 간 날은 선배들의 이야기가 더 재미있다. 저절로 고개를 끄덕인다. 그러면서 의자를 선배님 곁으로 더 바싹 끌어당겨 앉아 듣고 싶어진다. 책 읽기 어렵다면 <부산큰솔나비> 독서 모임에 참여하면 된다고 추천하고 싶어진다. 주위에 있는 사람들에게 아까워서 말해주기 망설일 정도다. 좋은 것은 나만 갖고 싶은 심통이 발동할 때도 가끔 있는 것처럼.
소풍 가는 날, 여행가는 날이 기다려지는 것처럼 독서 모임 날이 기다려진다. 선배들의 이야기를 더 재미있게 듣기 위해서도 책은 내 마음을 송두리째 가져가는 경우가 있다. 이 문장을 선배들은 어떻게 자기화했을까? 하면서 내 생각을 다듬다 보면 책의 페이지가 끝을 향해 잘 넘어간다. 얼마 전에 몽골 여행을 다녀왔다. 척박한 나라의 환경을 마주하니 감탄과 한숨이 동시에 터져 나오는 곳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