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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철학 일반 > 교양 철학
· ISBN : 9791172243944
· 쪽수 : 468쪽
· 출판일 : 2024-11-25
책 소개
목차
서평
독자의 소리
서문
제1편
아모로스 단상
1. 사는 방법
2. 즐거움
3. 삶의 현장
4. 이런 인생
제2편
바람은 꽃이 되어
5. 빛과 어둠
6. 바람은 꽃이 되어
7. 생존게임
제3편
삶의 5대 불가사의
8. 신이란 무엇인가
9. 모든 존재는 어디서 왔는가?
10. 나는 무엇인가?
11. 죽음이란 무엇인가?
12. 사랑이란 무엇인가?
Book Review
Reader’s Voice
Preface
Chapter 1
Amoros Thought
1. How to Live
2. Amusement
3. The Scene of Life
4. These Kinds of Lives
Chapter 2
As the Wind Becomes a Flower
5. Light and Darkness
6. As the Wind Becomes a Flower
7. Survival Game
Chapter 3
The Five Mysteries of Life
8. What Is God?
9. Where Does All Existence Come From?
10. What Am I?
11. What Is Death?
12. What Is Love?
저자소개
책속에서
131. 내란으로 난민이 발생하여 그 여파가 주변지역으로 전파되자 전면전에 취약한 측은 테러조직으로 저항한다. 테러조직은 지역주민의 비호가 필요하므로 현 체제에 불만을 품은 자들의 거주지를 거점으로 활동한다. 테러에 가담했다가 죽은 자의 아내는 자살폭탄으로 남편의 죽음을 복수하기도 한다. 죽음이 두렵지 않은 것은 죽으면 바로 천국으로 간다는 종교적인 세뇌작용이나 마약중독 때문이다. 불행한 이들은 이 세상을 지옥이라 느끼고 차라리 죽어 천국을 선택하려고 한다.
모든 분쟁은 불공정한 사회에 대한 반발에서 시작된다. 모든 사람들의 삶이 똑같을 수는 없지만 차이가 과도하면 불행한 측은 자살폭탄으로 천국을 대신하려 한다. 불행하게 사느니 함께 죽는 것이 덜 억울하다는 생각이다. 국제적인 분쟁은 선진국과 후진국 간의 대립에서 시작되어 이제는 국가 간의 대립보다 기득권층과 소외계층 간의 갈등으로 나타나고 있다.
239. 빛과 어둠이 교차하는 거리에 신의 깃발이 펄럭이고 그 깃발 아래 전사들이 모였다. 영혼을 흔드는 리듬이 육체에서 육체 사이로 박자에 맞춰 울린다. 정열은 머나먼 전설을 넘어서 핏빛으로 펄럭이고 낯선 자들이 신의 이름으로 경배한다. 엄숙과 침묵 속에 반전되는 육체의 흔들림이 영혼의 울림으로 지속된다. 고개 숙인 자들의 기도가 타협을 거부하는 깃발 아래 흔들리고 칼을 상징하는 징표와 구원을 상징하는 징표가 광란 속에 교차한다. 치켜든 손과 발이 전율하는 주술 속에서 눈과 입이 허공을 향해 외친다. 눈동자와 입술, 굽은 등과 팔다리가 뒤엉키는 육체와 육체 그 너머 영혼으로 울부짖는 신의 모습이 침묵 속에서 메아리친다. 아무도 묻지 않는 율법과 행위로 이어지는 착각 속에서 신성함은 칼을 품고 입술을 떨며 전율한다. 신은 누구인가? 태양의 그림자를 가로지른 회당 아래 경배하는 자들의 울부짖음은 무엇을 향한 포효인가? 침묵 속에 퍼져가는 배타적인 울림이 삶의 마지막 숨소리가 되어 어둠에 피를 뿌린다. 위태로운 삶이여! 아무것도 없는 지금 이 순간 무엇을 향한 기도인가? 삶과 죽음이 합일하는 순간 그대로 있음에 침묵하는 위태로움이여! 오만이여! 오만 속에 드러나는 텅 빔이여!
364. 음식은 살아있는 생명이 죽어서 이뤄진 것으로 생명의 잔해이자 또 다른 생명을 위하여 바쳐진 헌신이다. 그러니 음식을 어찌 장난하듯이 먹겠는가! 그들이 죽어 너로 태어나는 소중함과 사랑의 실천으로 음식은 무엇보다 귀한 것이다. 오늘 너 앞에 놓인 빵 한 조각은 너에게 내려진 귀한 선물이다. 너는 그 귀한 선물에 감사해야 하고 감사함을 다른 생명에게 되돌려줘야 한다. 생명의 시작은 사랑인데 사랑을 잊고 사랑이 베풀어주는 감사함을 잊고 음식을 대한다면 그것은 생명의 근본을 잊은 것이다. 생명은 바람처럼 자유로운 것이니 축복으로 생의 즐거움을 함께하라. 꽃이 바람을 마시듯이 오늘 식탁에 놓인 음식을 접하라! 생명을 먹고 생명을 되돌리는 귀한 시간 너를 위한 죽음이 헛되지 않도록 있는 그대로 온전하게 하라. 과식은 천벌과 같은 것. 생명을 생명으로 갚지 못하고 귀한 생명을 죽음으로 맞이한다면 어찌 그 생명이 온전하길 바라겠는가? 아직도 굶주리는 자가 무수히 많거늘 하물며 과식이란 더없는 죄악이다. 생명을 생명으로 갚지 못하고 죽음으로 끝을 냈으니 거기에는 부활도 사랑도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