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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72634322
· 쪽수 : 292쪽
· 출판일 : 2025-06-13
책 소개
목차
1장. 머나먼 섬으로 첫걸음을 내딛다
2장. 시간과 바람이 쌓아 올린 섬
1. 4,000년에 걸친 항해의 이야기
2. 열대우림기후 품속에 안긴 외딴섬
3. 모로 가도 투발루만 가면 된다
4. 섬에서 세상과 연결하는 방법
3장. 바다와 섬, 그리고 기후변화의 그림자
1. 남태평양의 푸르디푸른 바다
2. 하늘과 바람, 별과 섬의 노래
3. 북쪽 끝에서 남쪽 끝까지
4. 기후위기의 최전선에서
4장. 투발루에서 살아간다는 것
1. 생 生과 사 死, 그 사이에서
2.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3. 먹고사는 문제에 대하여
4. 바다가 수영장, 활주로가 운동장
5. 음악과 춤이 삶이 되는 곳
6. 과학과 신앙의 경계에서
7. 누가 그들에게 돌을 던질 수 있는가?
8. 낯선 곳에서 만난 뜻밖의 인연
5장. 머나먼 섬을 뒤로하고
부록. 투발루 기초 정보
1. 투발루 푸나푸티 환초 기후
2. 투발루 섬별 면적 및 인구
3. 기초 투발루어
4. 우리나라와 비교
참고문헌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International Air Transport Association)에서 정하는 투발루 푸나푸티 국제공항의 세 자리 공항코드는 FUN이다. 인천 국제공항이 ICN, 김포공항이 GMP, 제주공항이 CJU인 것처럼 말이다. FUN, 말 그대로 Fun(재미있는)이다. 비행기 창 밖을 보며 이번 투발루 여행이 얼마나 재미있는 여행이 될지 기대해 본다.
수평선 가까이 도달한 태양 빛은 여러 겹의 구름을 뚫고 다양한 색채를 뿜어내고 있었다. 마치 내일은 다시 안 뜰 태양이라 마지막을 불태우듯이 투발루의 저녁 하늘을 붉은빛으로 물들이고 있었다. 짙은 붉은색에서 연한 주황색까지 이어지는 그러데이션이 하늘을 아름답게 물들였다. 그리고 나를 힘들게 했던 맑은 하늘 덕분에 수평선 저편으로 사라지는 태양의 모습이 아주 또렷하게 보였다.
“신선놀음에 도낏자루 썩는 줄 모른다.”는 말처럼, 남태평양 풍광에 얼굴이 타는 줄도 모르고 한참을 앉아 있었다. 이 순간에는 파도 소리와 바람 소리밖에 들리지 않는다. 내 인생에 언제 여기를 다시 와볼 수 있을까 생각했다. 아니, 다시 오더라도 해수면 상승으로 내가 앉았던 곳은 수면 아래에 있을 것이다. 언젠간 바닷물에 잠겨 사라질 땅을 뒤로한 채 나는 다시 숙소로 발길을 돌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