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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91172740566
· 쪽수 : 256쪽
· 출판일 : 2025-07-21
책 소개
목차
작가의 말 007
1부
사격부원의 시간 011
2부
급사의 시간 073
3부
경리의 시간 129
4부
요양사의 시간 209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마지막 문장을 완성한 뒤 ‘끝.’이라고 쓰자 마음이 편해졌다. 이런저런 핑계로 오랫동안 미뤄왔던 숙제를 끝낸 기분이 든 탓이었다. 좀처럼 자라지 못한 채 단단한 껍질 속에 숨어있던 소심하고 겁 많은 소녀를 비로소 떠나보낸 듯했다.
_ 작가의 말
영이는 온순했다. 영이에게는 누군가의 부탁이나 명령을 거슬러본 기억이 없었다. 순한 기질로 태어난 것인지, 세상의 사물을 분간하고, 배고픔을 알게 되고, 자신의 출생에 개입한 것이 사랑이나 믿음이 아닌 어리석음과 경솔함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 뒤부터였는지는 확실하지 않았다.
1부_ 사격부원의 시간
영이가 분노의 원인을 알게 된 건 그날따라 혹독했던 훈련, 가혹했던 비난, 히스테리에 가까운 신경질을 온몸에 뒤집어쓴 뒤 교문을 나섰을 때였다.
암튼 종미 언닌 왜 그렇게 영이를 못 잡아먹어서 안달인데. 영이야 오늘 정말 힘들었지.
맞아. 아무리 사수라도 너무한 거 아냐. 오늘은 완전 미친 것 같더라. 어휴 키도 작은 게 꼴에 선배라고.
오늘은 영이가 아무리 잘했어도 괴롭혔을 거야.
두런두런 나누던 이야기 끝에 한 아이가 의미심장한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
왜?
나머지 둘이 동시에 물었다.
아는 언니한테 들은 건데. 너네, 국어 선생님이 3학년 한문도 가르치는 거 알지.
자기에 대한 집중이 흐뭇한 듯 아이의 눈이 빛났다.
1부_ 사격부원의 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