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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비율의 인연

황금비율의 인연

(얼굴이 최고의 스펙)

이시다 가호 (지은이), 민경욱 (옮긴이)
하빌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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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비율의 인연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황금비율의 인연 (얼굴이 최고의 스펙)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일본소설 > 1950년대 이후 일본소설
· ISBN : 9791172886585
· 쪽수 : 144쪽
· 출판일 : 2024-10-31

책 소개

좋은 결과를 내기 위한 집단 ‘회사’에 나쁜 결과를 내기로 작정한 직원이 있다면? 내부 고발자로 몰려 해명의 기회도 없이 좌천, 인사부 신입 채용팀으로 배속된 오노. 그녀는 회사에 불이익이 되는 사람을 뽑아 회사를 망치겠노라 결심하는데...

저자소개

이시다 가호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91년 일본 사이타마현에서 태어났다. 도쿄공대 공학부 졸업 후 취업해 직장인으로 근무하며 글쓰기를 병행, 2021년 『나의 친구, 스미스』로 제45회 스바루 문학상 가작을 수상하며 데뷔했다. 같은 작품으로 제166회 아쿠타가와 류노스케상 후보에 올랐다. 2022년 발표한 『쩨쩨한 당신』은 제44회 노마 문예 신인상, 2023년 열린 제40회 오다 사쿠노스케상 후보로 선정되었으며, 2023년 발표한 『내 손의 태양』으로는 제169회 아쿠타가와 류노스케상과 제45회 노마 문예 신인상 후보에 오르는 등 매년 발표하는 작품마다 주요 문예상 후보에 오르며 주목받는 신예 작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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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경욱 (옮긴이)    정보 더보기
1969년 서울에서 태어나 고려대학교 역사교육과를 졸업했다. 일본문화 포털 ‘일본으로 가는 길’을 운영했으며, 현재는 전문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주요 역서로는 요시다 슈이치의 『거짓말의 거짓말』, 히가시노 게이고의 『방황하는 칼날』, 『비정근』, 이케이도 준의 『은행원 니시키 씨의 행방』, 이사카 코타로의 『SOS 원숭이』, 누마타 마호카루의 『유리고코로』, 야쿠마 루가쿠의 『데스미션』, 히가시야마 아키라의 『내가 죽인 사람 나를 죽인 사람』, 신카이 마코토의 『날씨의 아이』, 『스즈메의 문단속』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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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몇 년 전에 이 점을 오타에게 지적한 바 있다. 저, 혹시나 해서 드리는 말씀인데요, 아무래도 스킨헤드와 거친 수염은 (오타 씨라도) 험상궂은 인상을 주니까요. 조금만 무난한 외모를 목표로 하심은 어떠실까요? 오타의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는 행위일지도 모르지만 이건 업무니까 이해해 주리라 생각했다. 무엇보다 우리 자신이 취준생들의 몸가짐에 지나치다 싶을 만큼 까다롭지 않은가.
적어도 오타가 건실한 채용 담당자로 보이길 바랐다. 오늘 아침 기온은 섭씨 5도이다. 앞서 걷는 대머리가 척 보기에도 늠름해 보인다.


그런 화학 반응을 설계하는 게 프로세스부였다. 이는 플랜트 설계에서 최고위에 위치하며 이후 세부 설계는 모두 프로세스부의 기본 설계를 따라 이루어진다. 어느 회사나 ‘거들먹거리는 부서’가 있기 마련인데 K엔지니어링에서는 그게 바로 프로세스부이다. 라이선스나 특허 기술, 하급 세부 설계는 외주할 수 있으나 프로세스 계만은 다른 회사에 맡길 수없다.
이렇게 요란스럽게 프로세스부를 미화하는 이유는 내가 그곳에서 쫓겨난 몸이기 때문이다. 옆집 잔디는 푸르고 놓친 물고기는 큰 법이다. 무슨 당사자라도 되는 양 떠들고 있으나 나는 프로세스 엔지니어의 출발선에도 서지 못했다. 그 부서에는 채 이 년도 있지 못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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