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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판타지/환상문학 > 외국판타지/환상소설
· ISBN : 9791173111525
· 쪽수 : 488쪽
· 출판일 : 2024-11-06
책 소개
리뷰
책속에서
이건 내 평생 가장 비현실적인 경험으로 남을지도 모르겠다. 브레넌이 살아 있다. 허구 속에만 존재한다고 생각했던 어둠의 세력인 베닌이 정말로 있다. 브레넌이 살아 있다. 6년 전 티렌더 반란 이후 잿더미가 되었던 아레티아가 아직 존재한다. 브레넌이 살아 있다! 내 배에는 8센티미터짜리 흉터가 생겼지만 난 죽지 않았다. 브레넌이, 살아, 있다.
“다 성장한 건가요?” 나는 앤다나에게서 눈을 뗄 수가 없었다.
“아니다. 지금은 너희가 청소년기라고 부를 만한 상태다. 앤다나가 ‘꿈 없는 잠’에 진입해서 성장 과정을 마칠 수 있게 베일로 데리고 가야 한다. 깨어나기 전에 경고해두는데, 지금은 좀… 위험한 시기로 악명이 높아.”
“앤다나에게요? 앤다나가 위험해요?” 나는 테른에게 시선을 돌리고 잠시 두려움에 마음을 졸였다.
“아니다. 주위의 모두에게 위험할 뿐이야. 청소년기 드래곤이 계약을 맺지 않는 데는 이유가 있다. 인간에 대해 참을성이 없거든. 어른에 대한 참을성도 없고. 논리도 없지.” 테른이 그르렁거렸다.
“그러니까, 인간 청소년과 똑같네요.” 십대 같은 드래곤이라니. 멋져라.
“무시무시한 이빨이 있고 불을 뿜는다는 점을 빼면 그렇지.”
“우리의 새로운 비행단장은 누가 될까?” 뒤에서 나딘이 소곤거렸다.
“아우라 바인헤븐.” 리애넌이 대답했다. “제2비행단이 모의전투에서 이기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거든. 하지만 에이토스도 라이오슨의 자리를 메꾸기에 많이 부족하진 않았지.”
우리 대대에서는 히튼과 에머리의 이름이 불렸다. 나는 다른 사람들을 보면서 우리와 같이 시작했지만 끝내지 못한 1학년들을 떠올렸다. 바스지아스 발치에 끝없이 늘어선 묘비 사이에 묻혔거나 아니면 집으로 가서 묻혔을 1학년들. 어깨에 영영 세 번째 별을 달지 못할 2학년들도. 솔레일처럼 영광스러운 졸업을 앞두고 끝내 사라진 3학년들도. 이 학교는 그리폰 플라이어들이 말한 대로 죽음의 공장인지도 모르겠다.
“제이든 라이오슨.” 생도대장의 외침에 심장이 펄쩍 뛰었다. 대열에 남아 있던 마지막 3학년인 제이든이 명령서를 받으러 걸어 나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