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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심리학/정신분석학 > 심리치료
· ISBN : 9791173555046
· 쪽수 : 400쪽
· 출판일 : 2025-09-24
책 소개
목차
들어가며 – 텍스트의 이해, 텍스트의 자기화
스피노자와 『에티카』에 대하여
1부 감정론의 밑그림 : 인간 존재를 새롭게 묻다
1장 인간 존재란 무엇인가? – 자기생성의 존재론
2장 ‘나’는 무엇인가? – 스피노자의 개체
3장 감정이란 무엇인가? ① – 능동과 수동의 패러다임을 넘어서
4장 감정이란 무엇인가? ② – 자기생성과 중동의 패러다임으로
2부 감정 속으로 : 자기생성이 펼쳐내는 드라마
5장 욕망, 기쁨, 슬픔 – “슬픔 같은 나쁜 감정에 자주 휩싸입니다”
6장 사랑과 미움 – “그 사람 때문에 화가 납니다”
7장 질투 – 사랑과 미움이 뒤섞인 ‘휴먼’ 드라마
8장 기타 감정들 – 희망과 공포, 연민, 야심과 아부
3부 감정과 함께 살아가기 : 윤리와 이해
9장 삶과 윤리의 전복 - 윤리적 밀실트릭을 풀다
10장 이해하면서 살아간다는 것
11장 내 존재를 끌어안기 위하여 - 『이방인』과 책임의 문제
결론을 대신하여 – 벌가벌가 기칙불원
더 읽어갈 공부
나오며 – 새로운 윤리를 발명하기 위해
저자소개
책속에서
이해는 철저하게 내 안에서, 혼자 힘으로 생성하는 것이다. 밖에서 주입된다고 이해가 생기지는 않는다. 만약 이해라는 걸 밖에서 집어넣을 수 있다면, 주입식 교육만으로도 우리 모두는 뛰어난 지성인이 되었을 거다. (슬프게도 우리 모두가 그 반증이다. (웃음)) - <들어가며> 중에서
따라서 자유의지나 주체성은 일종의 도덕적 역설을 일으킨다. 인간이 자유의지를 지녔다고 상정되면, 대단한 능력과 희망이 생기는 듯 느껴진다. 이로써 도덕과 윤리가 가능하기도 하고. 하지만 이러한 주체성은 동시에 자책과 원망을 쉽게 불러온다. 문제가 생겼을 때 내 탓이 되지 않으려면 문제의 원인인 ‘범인’을 어떻게든 만들어내야만 하고, 그걸 못하면 ‘자기 의지와 선택으로’ 잘못을 저지른 내 탓으로 굴러 떨어진다. 자기든 남이든 비난할 수밖에 없는 ‘자책과 원망의 시소게임’을 우리는 반복하고 있는 것이다. 도덕과 윤리의 바탕이 되는 주체성이 오히려 모두를 부도덕함 속으로 몰아넣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 시소게임을 어떻게 끊어낼 수 있을까? - <감정은 ‘자연현상’이다 - 자책과 원망의 시소게임> 중에서
따라서 슬픔은 결코 ‘나쁜’ 감정이 아니다. 나쁜 감정은 없다. 다만 우리 자신에게 ‘나쁜’ 변화가 발생하는 것이며 감정은 그 변화를 우리에게 전달하고 있다. 그런 점에서 기쁨이나 슬픔의 감정은 지금 내 상태를 알려주는 생명의 자기 인식, 일종의 온도계다. 겉으로 잘 보이지 않는 변화를 감지해주는 지표인 것이다. 그러니 ‘나쁜’ 감정, 오히려 필요하다. 지금 내 존재의 힘이 격감했음을, 나를 구성하고 있는 공동체가 해체되고 있음을, 어떤 존재와의 만남이 내 생명을 소진하고 있음을 나타내주는 잣대이기 때문이다. - <감정, 내 상태를 알려주는 온도계>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