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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판타지/환상문학 > 외국판타지/환상소설
· ISBN : 9791173570094
· 쪽수 : 256쪽
· 출판일 : 2025-03-19
책 소개
목차
서문
요정이야기에 관하여
요정이야기
기원
어린이
판타지
회복, 도피, 위로
에필로그
주석
신화 창조
니글의 이파리
베오르흐트헬름의 아들 베오르흐트노스의 귀향
(I) 베오르흐트노스의 죽음
(II) 베오르흐트헬름의 아들 베오르흐트노스의 귀향
(III) 과도한 자신감
책속에서
「요정이야기에 관하여」와 「니글의 이파리」 이 두 작품을 이번에 중쇄를 찍어 함께 발간한다. 이제는 두 작품을 구하는 것이 쉽지 않지만 둘 모두 여전히 흥미로운 작품으로, 특히 『반지의 제왕』을 재미있게 읽은 독자들은 좋아할 것이다. 전자는 ‘에세이’이고 후자는 ‘스토리’이지만 둘은 서로 연결되어 있는데, ‘나무’와 ‘이파리’라는 상징에서 이를 알 수 있고, 또 두 작품 모두 에세이에서 이른바 ‘하위 창조sub-creation’라고 명명한 작업을 서로 다른 방식으로 언급한다는 점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또 두 작품은 같은 시기(1938~1939)에 집필되었는데, 그 시점은 『반지의 제왕』이 본격적으로 전개되면서 호빗들만큼이나 나도 미지의 세계에서 전개될 고생과 모험이 만만찮을 것이라는 생각에 위축되어 있을 때였다. 대략 그때쯤 우리는 브리에 도착해 있었는데, 간달프가 어떻게 되었는지 혹은 성큼걸이가 누구인지는 호빗들 못지않게 나도 아는 것이 별로 없었다.
요정이야기가 해롭다고 생각하지는 않을 만큼의 지혜를 여전히 갖춘 이들 간에도, 어린이의 정신과 요정이야기는 마치 어린이의 몸과 우유의 관계와 같은 수준으로 당연히 서로 관계가 있다는 것이 공통의 견해인 듯하다. 내 생각에 이는 잘못이다. 어쩌면 그릇된 감상으로 인한 잘못이라 할 수 있는데, 따라서 이런 실수를 자주 하는 이들은 (가령 자식이 없다거나 하는) 어떤 개인적 이유로 인해 어린이를 한 특정 가족, 나아가 전체 인류 가족의 덜 성숙한 일반 구성원으로 보지 않고, 특별한 유형의 피조물, 거의 다른 인종으로 여기는 경향이 있다.
어린이는 성장하는 것이지, 피터팬이 되는 것은 아니다. 순수와 경이를 잃는 것이 아니라 약속된 여정을 계속하는 것이다. 그 여정에서 목적지에 도착하려면 희망을 품고 여행해야 하지만, 희망을 품고 여행하는 것이 도착 그 자체보다 명백히 더 나은 것만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