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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교양 인문학
· ISBN : 9791175910775
· 쪽수 : 336쪽
· 출판일 : 2026-05-12
책 소개
의사 출신 조직심리학자가 순응의 심리를 해부하고
'진정한 나'로 사는 법을 알려준다
★★아마존 선정 2025년 올해의 책★★
의사 출신 조직심리학자 수니타 사 박사는 저항을 '그 어떤 압박에도 자신의 참된 가치관에 따라 행동하는 것'이라고 규정한다. 인간은 진화적·사회적으로 보상을 받으며 순응하도록 타고났다는 신경학적 기제를 과학적으로 설명하며, 우리가 부당한 요구에 '네'라고 대답하는 것은 개인이 나약해서가 아니라 타인의 기대를 저버리는 데서 오는 '암시 불안' 같은 사회적 역학 때문임을 밝혀낸다. 밀그램의 전기충격 실험부터 챌린저호 폭발 사건, 인종차별에 맞선 로자 파크스 사례까지 방대한 역사적·실험적 근거를 통해 순응의 위험성을 경고하고, 나아가 어떻게 하면 일상에서 진정한 '아니요'를 말할 수 있는지 구체적인 행동 지침을 제공한다. 이 책은 나답게 사는 법을 알려주고 나의 가치관에 따라 살기 위한 과학적 용기를 불어넣는 저항의 실천 매뉴얼이다.
착한 아이로 남을 것인가? 나다운 어른으로 나아갈 것인가?
모범생으로 자라난 의대생이 '저항'을 연구하는 조직심리학자가 되기까지
우리는 어린 시절부터 다음과 같은 공식을 주입받는다. "순응=착한 것. 저항=나쁜 것." 이러한 초기 훈련은 심리적으로, 사회적으로, 심지어 신경학적으로 우리에게 큰 영향을 미친다. 복종은 그저 생존 기술이 아니라, 두뇌 배선에 영향을 미치고 말 그대로 두뇌를 형성한다. 또한 순응은 우리의 관습, 법제, 심지어 대화 방식에까지 깊이 반영되어 있다.
《저항은 어떻게 삶을 변화시키는가》를 쓴 수니타 사 박사도 순응하고 복종하며 '착한 모범생'으로 자라났고 주변 사람들이 권하는 대로 의대에 진학했다. 그런데 대학교에 진학하여 스스로 세상을 헤쳐가야 하는 상황에 직면하자 사 박사의 머릿속에 이런 의문이 떠올랐다. 부모님이나 어른들이 가르쳐준 것이 아니라 나 자신의 가치관은 무엇일까? 만약 내가 순응해 온 무언가와 다르게 생각하고 싶을 때는 어떻게 해야 할까? 그리하여 사 박사는 대학교 3학년 때 의대를 휴학하고 심리학을 공부하기로 결심했다. 복종과 권위, 반항에 관한 연구를 읽고 이해하는 데 끌렸기 때문이다.
사 박사는 특히 많은 심리학 연구 중에서도 사회심리학자 스탠리 밀그램의 전기충격 실험 연구 결과를 접하고 흥미롭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이 실험을 통해 밀그램은 권위에 복종하려는 우리의 성향이 가장 기본적인 도덕적 본능마저도 압도한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큰 충격에 빠졌으나, 사 박사는 그리 놀라지 않았다. 현실에서 권위와 폭력에 복종할 수밖에 없었던 사람들을 목도했기 때문이다. 오히려 사 박사가 주목한 부분은 전기충격 강도를 높여가는 상황에서 피험자들이 보인 반응이었다. 애써 웃거나 미소 지으며 긴장, 알 수 없는 불안, 속 깊은 곳이 뒤틀리는 느낌을 감추려 하는 모습에서 저항할 마음이 느껴졌음에도 그들이 저항 행동까지 도달하지 못한 이유가 궁금했다.
그 후 20여 년간 심리학을 연구하면서 사 박사는 저항과 순응이 이분법적인 것이 아니라 스펙트럼으로 존재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저항은 단지 하나의 상태가 아니다. 오히려 그것은 점진적인 이해와 의문, 행동을 아우르는 하나의 과정이다. 사실 우리 대부분은 밀그램 실험 속 피험자들과 크게 다르지 않다. 그들처럼 우리도 순응하도록 타고났다. 만일 당신이 연구실에서 전기충격을 가하라는 지시를 받는다고 가정하면 당연히 거부하길 희망할 것이다. 하지만 현실적으로는 땀을 흘리고 말을 더듬고 초조하게 웃으며 두 개의 상충하는 가치, 즉 권위에 복종하는 것과 타인을 해치지 않는 것 사이에서 갈등하던 피험자들과 비슷하게 행동할 공산이 크다.
권위에 저항하지 못했다고 해도 우리가 괴물이 되진 않는다. 완전히 복종적인 사람이라는 뜻도 아니다. 쉽게 순응하고 저항을 어려워하는 행동이 오히려 인간다운 것일지도 모른다. 그리고 이 사실을 먼저 알아차려야 우리는 그다음 단계로 나아갈 수 있다.
우리는 순응하도록 타고났지만 저항을 선택할 수 있다
진정한 '네'와 진정한 '아니요'를 말하는 5단계 훈련법
순응한다는 건 '따라가는' 것을 의미한다. 순응은 대개 다른 누군가나 시스템, 환경에 대한 반응 행위다. 반드시 명백한 강압이 존재하는 건 아니며, 우리는 수동적으로 받아들이거나 허용하거나, 압박에 못 이겨 순응한다. 그러니까 '네'라고 대답했다 쳐도 그게 진정한 의미의 '네'는 아닌 것이다. 사 박사도 병원 의사가 필요도 없는 CT 스캔을 받으라고 했을 때 무기력하게 받아들인 경험이 있었다. 그 순간 자신이 순응하기는 했으나 '동의'하지는 않았음을 깨달았다.
동의와 순응은 근본적으로 다르다. 동의는 철저히 숙고된 승인으로, 깊이 내재된 가치관에 따른 능동적인 표현이다. 동의는 우리의 진정한 '네'를 의미한다. 어떤 상황에서든 진정한 동의가 성립하려면 이 '의사결정능력, 지식, 이해, 자유, 승인'이라는 다섯 가지 요소가 모두 충족되어야 한다. 이 요소들 가운데 어느 하나라도 부정당한 사람은 진정한 '네'를 말했다고 볼 수 없다.
그렇다면 진정한 '아니요'란 무엇일까? 언뜻 보면 저항과 동의가 스펙트럼의 정반대 양 끝에 위치한 듯 보일지도 모르지만 사실 이 둘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유사하다. 우리 대부분은 가장 무지한 지점인 순응에서 출발한다. 하지만 자신의 가치관을 고려하고 (건전한 판단을 내릴 수 있는 역량인) 의사결정능력, (결정을 내리는 데 필요한 정보인) 지식, (그 정보를 제대로 파악하는) 이해 그리고 선택할 자유까지 갖추면 비로소 진정한 '네'(동의)뿐만 아니라 진정한 '아니요'(저항)를 향해서도 나아갈 수 있다.
의사로 근무한 몇 년과 수백 건의 인터뷰 및 관찰을 수행했던 조직심리학자로서의 시기를 거치는 동안 사 박사는 진정한 '아니요'에 도달하는 일이 순간적인 판단이 아닌 하나의 과정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처음에는 원치 않는 영향력에 불편함을 느끼며 긴장한다(1단계). 그다음에는 내면의 긴장을 알아보고 인정함으로써 우리의 주체성을 자각한다(2단계). 그리고 그것을 외부로 표현함으로써 내면의 불편함을 고조한다(3단계). 이를 통해 불편한 감정을 타인에게 표현해야 자신의 순응적 행동을 합리화하려는 압박을 줄일 수 있다. 그러고 나면 이런 우려가 묵살되는 상황에서도 계속 문제를 제기하고 강조하며 더 이상 순응하지 않겠다고 위협할 수 있다(4단계). 최종 단계는 저항 행동, 다시 말해 진정한 '아니요'다.
긴장을 느끼고 그것을 스스로 인정하며 타인에게 우려를 전하고 순응하지 않겠다는 위협을 가하는 과정은 저항하려는 우리의 의지를 막연한 감정의 영역에서 끌어내 언어와 행동의 세계로 옮긴다. 이러한 단계를 밟아 나가는 과정은 어려울 때가 많지만 결국 저항의 최종 행동은 '자기 긍정'의 행동일 때가 많다. 놀라운 점은 우리가 자신의 진정한 가치관에 따라 행동하면 긴장, 불안, 의심, 두려움이 대부분 증발한다는 사실이다. 다시 말해 저항은 '해방'일 수 있다.
'착한 사람 콤플렉스'에 빠진 현대인을 위한 저항의 실천 매뉴얼
내가 원하는 대로 결정하고 행동하도록 과학적 용기를 불어넣는 책!
이 책은 행동과학을 바탕으로 한다. 사 박사와 다른 학자들의 연구를 바탕으로 저항을 우리 삶의 능동적이고 긍정적인 힘으로 새롭게 정의한다. 저항을 돌이킬 수 없는 단 한 번의 행위로 본다면 저항해야 할 사람들은 위축되어 감히 엄두도 내지 못할 것이다. 사 박사는 그 과정을 다섯 단계의 행동으로 나누어 누구나 실천할 수 있도록 접근했다.
대중이 상상하는 저항은 대개 용감하게 행동하는 비범한 사람들의 자질이다. 물론 이 책에도 로자 파크스나 그레타 툰베리처럼 그렇게 저항한 이들의 짜릿한 이야기들이 담겨 있다. 그러나 이 책에서는 저항이 반드시 요란해야만 효과적인 건 아니라는 점을 중점적으로 다룬다. 실제로 대부분의 저항은 조용하고 미묘하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더 나은 삶, 즉 우리의 가치관에 더 부합하는 삶으로 나아갈 수 있게 해준다.
저항한다는 것은 단순히 '아니요'라고 말하는 행위를 넘어선다. 오히려 우리의 가치관, 우리가 진심으로 믿는 바에 대해 '네'라고 말하는 데 더 가깝다. 이 책은 우리가 더 넓은 사회적 맥락 속에서 개인적 가치관의 닻을 내리도록 격려한다. 그리고 우리가 일상 속에서 행하는 순응과 이의 제기가 모여 결국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를 형성한다는 점을 성찰한다. 아무리 사소한 저항이라도 우리 삶과 사회 전체에 커다란 변화를 일으킬 수 있다. 스스로 동의하지 않았는데도 순순히 따르는 경우가 많다면, '그때 왜 그렇게 행동하지 않았을까' 후회해 본 경험이 있다면, 저항의 실천 매뉴얼을 담은 이 책을 반드시 읽어보길 바란다.
목차
추천의 말
들어가며 | 저항할 결심
1부 당신의 '네'는 진정한 '네'가 아니다
1. 우리는 순응하도록 타고났다
2. 긴장감에 귀 기울이라
3. 진정한 '네'를 말해야 할 때
4. 호객 행위를 뿌리칠 수 있을까
5. 우리의 목소리를 되찾으려면
2부 진정한 '아니요'를 선택한다는 것
6. 진정한 '아니요'란 무엇인가
7. 가짜 저항의 함정
8. 차마 저항할 수 없는 사람들
9. 조용한 저항
3부 누구나 나만의 방식으로 저항할 수 있다
10. 나는 누구인가
11. 언제 어디서 저항할 것인가
12. 책임감이라는 초능력
13. 한 단계씩 레벨 업
14. 용감하지 않아도 괜찮다
나가며 | 과감하게 저항하라
독자를 위한 가이드
저자와의 대화
용어 정리
장별 핵심 내용
깊이 읽기를 위한 질문들
감사의 말
주
책속에서

사실 모든 사회운동은 단 한 사람의 선택에서 시작된다. 그리고 우리 모두는 그 운명적인 날 미니애폴리스에서 앨릭스 쿠엥과 토머스 레인이 맞닥뜨렸던 것과 같은 선택의 기로에 선다. 가정에서 일에서 인간관계에서, 집과 일터에서 그리고 거리에서 학부모 회의에서, 우리 모두는 다음과 같은 결정을 내려야 하는 순간을 날마다 마주한다.
순응할 것인가?
아니면 저항할 것인가?
이 질문에 어떻게 답하는지에 따라 우리 자신의 삶만 바뀌는 게 아니다.
그것은 세상을 바꿀 수도 있다.
_ '들어가며' 중에서
우리는 어떤 상황에 대해 의구심이 들 때 이를 쉽게 덮어버리고 권위적인 확신을 따르려 한다. 긴장감을 억눌러 갈등을 피하고 삶을 조금 더 편하게 만들어 조롱이나 판단을 회피한다. 단지 예의를 지키기 위해, 가해자의 비위를 맞추기 위해, 소란을 피우지 않기 위해 상황에 순응한다. 우리는 다른 사람들이 아마 더 잘 알 거라고 스스로를 설득한다.
그래서 우리는 직장 회의에서 다른 모든 사람이 하는 대로 새 예산안을 승인하는 데 투표한다. 비록 확신은 없어도 이렇게 생각한다. 다들 이쪽으로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면 이게 맞겠지. 우리는 술집에서 나온 뒤 다른 이들과 함께 차에 올라탄다. 비록 운전자가 술을 두어 잔 마셨지만 이렇게 생각하면서. 괜찮겠지.
어떤 행동을 요구받고 불안을 느낄 때 우리는 그 긴장을 무시하곤 한다. 나한테 뭔가 문제가 있겠지 하고 생각하면서 말이다. 어차피 할 수 있는 게 별로 없다거나 내가 긴장, 의구심, 불안을 느낄 '가치'가 없다고 합리화하기란 아주 쉽다.
그럼으로써 우리는 저항 여부를 결정할 때 활용해야 할 가장 강력한 두뇌의 도구 중 하나인 긴장을 간과한다.
_'2. 긴장감에 귀 기울이라'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