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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정치학/외교학/행정학 > 정치인
· ISBN : 9791173719004
· 쪽수 : 352쪽
· 출판일 : 2025-04-16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꼿꼿 문수
1장 첫 만남
첫 만남
일제강점과 국적
다시, 노동 약자
탄핵인가? 정권 찬탈인가?
2장 아스팔트 우파
대선 경선 박근혜와 맞서다
다시 만난 박근혜 대통령
소록도
가장 아픈 선거
박근혜 대통령 탄핵
서울시장 후보
문재인은 김일성주의자?
아스팔트 우파
조국, 내로남불 끝판왕
3장 배고픈 시골 아이의 꿈
유교적 전통에서 자라난 아이
아버지는 종손 아닌 종손
문수의 놀이터는 안채와 사랑채
빚보증으로 풍비박산된 집
둘째 누나의 눈물
넌 인생관이 뭐야?
첫 데모 그리고 무기정학
도대체 내가 뭘 잘못했지?
서울대 상과대학 ‘신식’학과 입학
문중의 별
대학에 출세나 하려고 왔습니까?
용두동 빈민촌
4장 공장 노동자가 된 명문대생
첫 위장취업
강제징집
그 집 아들 빨갱이더라
안병직 교수와의 만남
어설픈 ‘또또사’
복학 그리고 수배 생활
가슴에 묻은 어머니
보일러공이 되다
월급 안 주면 총파업이다
회사 측과의 한판 승부
5장 사랑과 결혼
10.26과 첫 번째 투옥
서울대 출신 노조위원장
80년 서울 민주화의 봄
당신도 삼청교육대 정화 대상자야!
그저 다른 길을 선택했을 뿐
시집갈 데 없으면 나한테 와요
순천의 문학소녀
수배 시절, 그녀의 집에 숨어들다
청첩장 없는 결혼식, 하객은 전경들
누가 신혼은 달콤하다고 했나
아들이면 ‘동지’, 딸이면 ‘동주’
서슬 퍼런 5공 아래서
어떻게 아이를 탁아소에 맡겨?
6장 두 번째 투옥과 무너진 꿈
민주화 운동의 주역이 된 노동운동
서노련 사건, 두 번째 투옥
남편 김문수가 사라졌다
2년 6개월, ‘그곳은 지옥이었다’
동주야 미안해
9척 담 안에서 맞이한 민주화
무너진 혁명의 꿈
긴 고뇌의 시간
재야의 옷을 벗고 제도권으로
7장 ‘국민 머슴’으로 10년
부천서 성고문 사건의 피해자 인숙이
친구로부터 받은 뜻밖의 제의
문민개혁에 동참해 달라
당신이 여당에 간다고요?
벌써 선거운동 반은 해놨네
어머니 영정에 바친 눈물의 졸업장
지옥철, 대통령도 같이 타 봅시다
부천 소사구에서 일어난 이변
세상에서 가장 뜨거운 크리스마스 선물
금배지 못 달겠습니다
정치개혁은 혁명보다 어려워
그의 별명은 ‘김결식’
108일 동안의 108번뇌
괜찮아, 국민의 머슴이니까
중국에서 북한 인권을 말하다
미운 오리 새끼로 살아온 10년
8장 택시 운전하는 도지사
경기도지사로
대중교통 환승 할인
김문수가 쏘아 올린 광역급행 열차(GTX)
3색 볼펜과 빼곡 수첩
그를 울린 15만 원
어디로 모실까요?
규제 감옥 ‘경기도’
중국이라는 도전
더 낮은 곳으로 더 뜨겁게
협치의 달인
119 사건
아버지 같은 신랑감은 낙제
선공후사
에필로그 김문수가 꿈꾸는 대한민국
글을 마치며 김문수에 대한 오해와 진실
책속에서
윤석열 정부 3년. 예상치 못한 일이 벌어져 또다시 정국은 격랑 속으로 빠져들었다. 2024년 12월 3일.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하면서다. 국회에서 비상계엄 해제 요구안이 가결되면서 비상계엄은 6시간 만에 해제됐다. 하지만 국회에서는 대통령이 ‘내란 수괴’라며 대통령 탄핵안을 가결시켰다.
김문수 장관은 이 모든 상황을 지켜보며 마음 깊이 걱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 모든 짐을 혼자 떠안고 가야 하는 대통령의 안위가 걱정되면서 한편으로는 의문이 고개를 들었다.
‘꼭 비상계엄이라는 방법을 사용해야 했을까? 거대 야당이 탄핵이라는 수단을 통해 행정부를 마비시키고 입법 폭주를 하고 대통령실 감사원, 검찰, 경찰의 특경비 특활비를 0으로 만들며 국회를 장악해 온 것은 사실이지만 이런 식으로 해결할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들었기 때문이다. ‘차라리 국민의 여론을 환기시키고 국민 여론으로 압박을 하면 어땠을까?’ 그가 만약 그때 대통령 곁에 있었으면 ‘비상계엄으로 문제를 해결하려고 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가지고 대통령에게 선포하지 말라고 호소했을 것이다.
사실 박근혜 후보는 그에게 있어서 단지 경선 상대로만 생각할 수 없는 남다른 존재이기도 했다. 동갑이었던 두 사람은 같은 시대를 살아왔지만 전혀 다른 길을 걸어왔기 때문이다. 어린 시절의 그에겐 범접할 수 없는 대통령의 딸이었고, 운동권 시절의 그에게는 독재자의 딸이었다. 그는 고교 시절 박정희 대통령의 3선 개헌 반대 시위를 주도했고, 이후에도 독재정권에 맞서 치열하게 싸웠다. 박정희 정권은 타도의 대상일 뿐이었다. 그렇기에 독재자의 딸이었던 박근혜 후보의 이미지는 그에게 좋을리가 없었다.
그는 박근혜 후보를 뛰어넘기 위해 선거운동도 치열하게 했다. 토론회 준비를 하느라 참모들과 밤을 새우기 일쑤였고, 사람들을 만나기 위해서라면 어디든 달려갔다. 하지만 20일간의 열띤 선거전을 마치고 치러진 당내 경선에서 그는 박근혜 후보에게 완패했다. 박근혜 후보가 무려 86%의 지지를 얻었고, 그는 2위였지만 득표율은 6.8%에 그쳤다. 박근혜 후보에 대한 지지는 절대적이었다. 그는 대선 경선의 벽이 너무나도 높고 무거운 것임을 새삼 실감했다.
“가장 먼저 지적해야 할 것은 보수의 이미지가 헌법에 명기한 자유민주주의와 일치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제가 겪어본 바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 ‘보수주의’는 마치 ‘군사독재의 잔재’ 같은 이미지로 남아있습니다. 다시 말해 ‘보수주의가 자유민주주의를 유지하고 지키는 것’으로 이미지화가 되어 있지 않다는 것이지요. 이게 참, 정치인들에게는 골칫거리가 되곤 합니다.”
이런 잘못된 이미지 때문에 우리 사회에서 보수주의가 대중적 호소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