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외국에세이
· ISBN : 9791175911314
· 쪽수 : 272쪽
· 출판일 : 2026-10-14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여섯 의사를 거쳐 찾아온 조르조
아직 찾지 못한 길이 있다
각성 수술
종양 너머에 사람이 있다
메스를 든 손, 색소폰을 쥔 손
아는 만큼 보이고, 보이는 만큼 구한다
우리는 서로에게 닿으려는 별들
실음악증
그 일이 일어나기 전
현미경에서 눈을 떼고 당신을 본다
스페인 광장에서
거인들을 찾아서
불가능의 안쪽으로 한 걸음 더
폐허 속에서
보이지 않는 실
이타카
당신의 꿈도 수술 계획에 넣겠습니다
기억을 잃어도 한 사람은 남는다
내가 지키려는 것은 당신이 살아온 시간
약속의 시간
마흔두 번째 생일, 나는 혼수상태에 빠졌다
대답할 수 없어도 나는 여기 있는데
"어떻게 지내십니까?"
깨어나다
나는 숨을 들이쉬고, 내쉰다
한 번에 한 걸음
작은 몸짓
나란한 시선들
되찾은 삶으로 다시 누군가를 구할 수 있다면
루카
거울 뉴런
귀가
유예된 고독
지평선에 구름이 걷히고
주석
책속에서

각성 수술이 단지 기술 문제인 것은 아니다. 각성 수술은 돌봄에 관한 철학이다. 환자 진료와 치료가 목적인 임상 측면을 넘어, 무엇보다도 개인의 본질을 보호하는 수단이다. 이러한 이유로 수술을 앞둔 나는 언제나 환자를 보다 깊이 이해하려고 한다. 이 환자가 좋아하는 것은 무엇인지, 무엇을 두려워하는지, 삶 어디쯤에 와 있는지, 결코 빼앗겨서는 안 되는 것이 무엇인지.
어떤 이들은 내게 말한다. "기억을 잃고 싶지 않아요." 그들은 수술 후에도 자기 아이들을 알아볼 수 있길 바란다. 어떤 이들은 여전히 춤을 추고 글을 쓰고 말을 할 수 있길 바란다. 환자들의 바람은 내가 어떻게 수술에 임해야 할지를 방사선 영상만큼이나 선명하게 알려준다. 어쩌면 그 이상일지도 모른다.
-<각성 수술> 중
우리는 우리 자신의 기억이기도 하다. 아니, 무엇보다도 기억 그 자체다. 기억은 시간을 가로지르는 선을 추적하면서 우리 삶에 연속성을 부여한다. 우리 감정을 표면으로 끌어올리고 선택에 영향을 주며 자신이 누구인지를 결정한다. 기억은 우리 정체성이자 자아다. 우리는 우리가 본 것, 들은 것, 아는 것, 사랑하는 것이다. 우리는 뇌가 보존하기로 택한 존재이자, 잊기로 결정한 존재이다. 이 순간, 우리는 단순한 수술 팀이 아니다. 짓밟혀선 안 될 존엄성, 굳센 의지를 목격한 증인이 된다. 우리는 침묵하 지만, 그를 수술하는 영광을 통해 기억을 보존하고, 그가 세계에 자신의 이야기를 계속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 내가 지키려는 것은 당신이 살아온 시간> 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