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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라는 세계가 끝나지 않도록

당신이라는 세계가 끝나지 않도록

크리스티안 브로냐, 클라우디아 차넬라 (지은이), 박경리 (옮긴이)
위즈덤하우스
1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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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라는 세계가 끝나지 않도록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당신이라는 세계가 끝나지 않도록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외국에세이
· ISBN : 9791175911314
· 쪽수 : 272쪽
· 출판일 : 2026-10-14

책 소개

이탈리아 신경외과 의사 크리스티안 브로냐는 환자가 깨어 있는 상태에서 뇌종양을 수술하며, 의학의 궁극적인 목표가 한 사람의 삶을 온전히 지키는 '치유'에 있음을 깨닫는다. 음악가 조르조가 색소폰을 연주하는 수술실에서 그는 종양을 제거하는 동시에 환자의 기억과 사랑, 정체성을 지키고자 분투한다. 스스로도 환자가 되어 죽음과 마주했던 저자는 의사로서의 사명감과 인간으로서의 두려움을 함께 이 책에 기록하고 있다.

목차

프롤로그
여섯 의사를 거쳐 찾아온 조르조
아직 찾지 못한 길이 있다
각성 수술
종양 너머에 사람이 있다
메스를 든 손, 색소폰을 쥔 손
아는 만큼 보이고, 보이는 만큼 구한다
우리는 서로에게 닿으려는 별들
실음악증
그 일이 일어나기 전
현미경에서 눈을 떼고 당신을 본다
스페인 광장에서
거인들을 찾아서
불가능의 안쪽으로 한 걸음 더
폐허 속에서
보이지 않는 실
이타카
당신의 꿈도 수술 계획에 넣겠습니다
기억을 잃어도 한 사람은 남는다
내가 지키려는 것은 당신이 살아온 시간
약속의 시간
마흔두 번째 생일, 나는 혼수상태에 빠졌다
대답할 수 없어도 나는 여기 있는데
"어떻게 지내십니까?"
깨어나다
나는 숨을 들이쉬고, 내쉰다
한 번에 한 걸음
작은 몸짓
나란한 시선들
되찾은 삶으로 다시 누군가를 구할 수 있다면
루카
거울 뉴런
귀가
유예된 고독
지평선에 구름이 걷히고
주석

저자소개

크리스티안 브로냐 (지은이)    정보 더보기
2022년 세계 최초 뇌 각성 수술을 성공한 이탈리아의 신경외과 의사다. 각성 수술 집도 5개월 전 뇌수막염으로 혼수 상태에 빠져 '환자'가 된다. 그 경험 후 병 앞에서 겪는 환자의 진짜 두려움이 무엇인지 깨닫고 기술적으로 생명을 연장하는 의사가 아닌 한 사람의 정체성을 온전하게 지켜내는 의사로서 '각성'하게 된다. 로마 사피엔자 대학교에서 의과 과정을 마친 후 같은 대학에서 신경외과 전문의로 수련했다. 2013년 뇌종양 수술과 뇌기능 보존을 다룬 논문으로 신경과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프랑스 몽펠리에 대학교에서 각성 수술 및 뇌지도 기술을 수련했고 브라질 상파울루 해부학 연구실에서는 중추신 경계 해부학, 백색질 섬유계를 연구했다. 이후 이스탄불 예디테페 대학교에서 미세신경수술과 종양수술을 수련했다. 2013년부터 2020년까지 영국 런던 킹스칼리지 병원 신경 외과에서 신경종양 수술을 맡기도 했다. 현재 이탈리아 로마 소재 퀴시사나 클리닉에서 신경외과 의사로 일하며 파이 데이아 국제병원 신경외과를 맡고 있다. 국제 저널에 40개 이상의 논문을 발표했으며 뇌종양 수술 중 뇌지도, 뉴런 탐색 등 보다 진보한 기술을 연구하고 시행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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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디아 차넬라 (지은이)    정보 더보기
이탈리아 밀라노 대학교에서 비교문학 학위를 받은 후 로마로 이주해, 소설가로서 여러 작품들을 출간했다. 크리스티안 브로냐 박사와 함께 <당신이라는 세계가 끝나지 않도록>을 공동 집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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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리 (옮긴이)    정보 더보기
프랑스 누벨 소르본에서 비교문학으로 석사 학위를 받고 인문, 실용, 한국문 학 등 편집 일을 배우다가 민음사에서 프랑스어 작품 담당 편집자로 자리 잡 았다. 세계문학전집을 비롯하여 '밀란 쿤데라 전집', 프루스트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위고의 《레 미제라블》을 편집했다. 말레이시아로 이주하여 번역 일을 하며 지내고 있으며 《정원 이야기》 《고독 이야기》 등을 번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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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각성 수술이 단지 기술 문제인 것은 아니다. 각성 수술은 돌봄에 관한 철학이다. 환자 진료와 치료가 목적인 임상 측면을 넘어, 무엇보다도 개인의 본질을 보호하는 수단이다. 이러한 이유로 수술을 앞둔 나는 언제나 환자를 보다 깊이 이해하려고 한다. 이 환자가 좋아하는 것은 무엇인지, 무엇을 두려워하는지, 삶 어디쯤에 와 있는지, 결코 빼앗겨서는 안 되는 것이 무엇인지.
어떤 이들은 내게 말한다. "기억을 잃고 싶지 않아요." 그들은 수술 후에도 자기 아이들을 알아볼 수 있길 바란다. 어떤 이들은 여전히 춤을 추고 글을 쓰고 말을 할 수 있길 바란다. 환자들의 바람은 내가 어떻게 수술에 임해야 할지를 방사선 영상만큼이나 선명하게 알려준다. 어쩌면 그 이상일지도 모른다.
-<각성 수술> 중


우리는 우리 자신의 기억이기도 하다. 아니, 무엇보다도 기억 그 자체다. 기억은 시간을 가로지르는 선을 추적하면서 우리 삶에 연속성을 부여한다. 우리 감정을 표면으로 끌어올리고 선택에 영향을 주며 자신이 누구인지를 결정한다. 기억은 우리 정체성이자 자아다. 우리는 우리가 본 것, 들은 것, 아는 것, 사랑하는 것이다. 우리는 뇌가 보존하기로 택한 존재이자, 잊기로 결정한 존재이다. 이 순간, 우리는 단순한 수술 팀이 아니다. 짓밟혀선 안 될 존엄성, 굳센 의지를 목격한 증인이 된다. 우리는 침묵하 지만, 그를 수술하는 영광을 통해 기억을 보존하고, 그가 세계에 자신의 이야기를 계속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 내가 지키려는 것은 당신이 살아온 시간> 중


도서 DB 제공 : 알라딘 서점(www.alad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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