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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사회운동 > 노동운동
· ISBN : 9791185009070
· 쪽수 : 416쪽
· 출판일 : 2014-11-07
책 소개
목차
발간사 -이선인 위원장
추천사 -공무원노동조합 원주시지부 이규삼 지도위원
연대사 -유재춘 강원지역본부장
추천사 -김원대 원주지역지부장
서문
Ⅰ. 우리환경현장위원회 투쟁 (2007~2009년)
1. 병원에서 환경미화원들을 만나다
2. 노동조합 건설과정
3. 최초의 해고투쟁
4. 민간위탁 이후 (주) 우리환경의 노동탄압
5. 체불임금 진정
6. 징계해고
7. 원주시청 신청사 준공식
8. 추적 60분 방영기 (1)
9. 원주시민대책위원회 구성
10. 추적 60분 2편 방영
11. 우리는 지금보다 더 강하게!
12. 경찰수사결과 발표
13. 2009년 해고투쟁
14. 앞으로! 또다시 앞으로 - 회사의 현장탄압과 투쟁
15. 파업전야
16. 파업! 파업! 총파업!
17. 고용승계 과정
18. 2009년 우리환경 파업 그 이후:
가로청소 환경미화원들의 투쟁과제
19. 조직력과 투쟁력을 다지기 위한 기본: 교육사업
Ⅱ. 원주영상미디어센터 (2010년)
- 원주시민들을 위한 문화 예술 공간으로!
Ⅲ. 재활용선별센터분회 투쟁(2009~2011년)
1. 해고투쟁과 명산환경분회 설립
2. 2011년 사회적 기업 ‘다자원’과의 한판투쟁
3. 사회적 기업 ‘다자원’에 맞선 파업투쟁의 기록
Ⅳ. 연료화시설분회 투쟁(2010년~)
1. 노동조합을 결성하게 된 계기
2. 국내 최초 연료화시설의 운영실태 및 문제점
3. 연료화시설분회의 투쟁일지
4. 함께 만드는 노동조합
Ⅴ. 수집운반지회:세원기업은 문기봉을 복직시켜라! (2013년)
1. 세원기업의 부당해고
2. 문기봉은 반드시 복직할 것이다!
3. 강원지방노동위원회 승소판결
4. 세원기업의 문제
5. 원주시의 대응
6. 수집운반지회가 앞장서서!
7. 중앙노동위원회 판결
8. 수집운반지회의 역사
9. 개선되어야 할 점
Ⅵ. 태백오투리조트 분회 결성과 투쟁 (2012년~)
1. 태백오투리조트 분회의 태동
2. 회사 측의 탄압과 해방을 위한 투쟁의 시작
3. 다 필요없다! 태백시가 책임져라!
Ⅶ. 부록
중부지역일반노동조합 현장투쟁일지 모음
조합원 명단
민간위탁 당시 신문자료모음
광산노동자와 1980년 4월 사북항쟁
저자소개
책속에서
노동자 투쟁의 경험, 노동조합 활동 경험은 시간이 지나 이어졌다. 탄광 노동자로서의 경험, 권리 쟁취를 위한 투쟁 경험은 먼 훗날 환경미화원으로 일하는 현장에서 되살아난 것이다. 우리환경 노동자 조직화 과정이 그것을 잘 보여준다.
"탄광패가 들어온다기에 내가 생각은 했어. 누구도 광산에 있었고, 누구도 있었다고 그런단 말이야. 그래서 뭔가 되겠구나 싶었어. 김세환네 집에 김광진, 정규대, 하루건너 한번 씩 오는 거야. 맥주 5병 들고 갔지. 효철이가 얘기가 나오더라. 관심이 있으니까 듣고 있는데, 효철이가 얘기하다보면 김세환이가 말을 끊어요. 그래서 내가 얘기나 들어보자고 거드니까 효철이가 나를 관심 있게 본거야. 동운이하고 효철이 하고 총대를 맨 거야. 그러다 내가 관심 있게 들으니까 효철이가 날 찾아왔어. 난 감 잡았지. 할 얘기가 있다면서 노조 얘기를 하더라고. 효철이가 얘기할 적에 한마디도 안했어. 우리 집 보일러실(지하실)에 모여 김세환, 김광진, 최세현, 지충근, 조승관, 나, 모여서 막걸리 한잔 하면서 우리 한번 해보자, 그게 시작이여." (임왕호 구술) _ 본문 중에서
우리환경 노동자들은 소모임 활동을 열심히 하였는데 그 중에 한글교실이 인기가 있었다. 글을 몰라도, 나이가 들었어도 노동자로서의 권리를 찾겠다는 의지, 인간답게 살겠다는 요구는 불타올랐고, 노구를 이끌고 지치지 않고 투쟁하는 모습은 원주 지역 노동자, 시민들의 연대를 불러왔던 것이다.
우리환경현장위원회 늙은 노동자들 중에는 한글을 모르는 동지들이 많았다. 그래서 선전물을 만들어서 나눠주기만 해서는 안 되었다. 1주에 한번 씩 열리는 총회 시간에 전 조합원이 모인 자리에서 우리환경현장위원회 교육부장이 나와서 선전물을 직접 읽어주었다. 선전물에는 우리가 다녀온 집회뿐만 아니라 직접 가지 못하는 전국현장의 소식들을 담았다. 한참 투쟁하고 있던 시기라 모두가 남의 일 같지 않았다. 읽어주면 귀에 쏙쏙 들어왔다. _본문 중에서
2004년 상지대 경비노동자의 사망을 은폐하려는 재단 측과의 투쟁을 선포하면서 노동조합의 필요성을 인식하게 되고, 이에 따라 자연스럽게 설립하게 된 중부일반노조이기에 투쟁이 일상화된 것이 어찌 보면 당연하다고 할 수 있다. 그리고 2007년 한국노총에 가입되어 있던 (주)우리환경 소속 환경미화원들이 민주노총인 중부일반노조로 조직을 전환하면서 시작된 해고된 7명 동지들의 원직복직 싸움은 어찌 보면 앞으로 일어날 수많은 해고와 복직싸움의 서막을 암시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직고용 쟁취와 민간위탁철폐라는 기치 하에서 타협보다는 원칙으로 단결과 투쟁으로 돌파하겠다는 총파업(2007년, 2010년,2011년)을 진행하면서 넘어지고 깨지면서 달려오면서 노조의 기틀을 단단히 해왔다. 이제는 중부일반노조라는 말 그대로 원주지역을 넘어서 태백의 오투리조트분회 화천군청 무기계약직분회 등 명실상부한 강원중부지역을 대표하는 일반노조로의 자리매김이 되었다. 강원지역 비정규직 노동자 역사를 볼 수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렇듯 중부지역일반노동조합의 지나온 자취를 곱씹어보면 자본과 권력에게 맞서 일관되게 노동자계급의 중심을 지켜온 투쟁의 역사임을 알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