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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교육학 > 교육 일반
· ISBN : 9791167141231
· 쪽수 : 256쪽
· 출판일 : 2025-08-25
책 소개
소리 없는 비명을 지르는 아이들을 구하기 위해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김현수가 전하는 지금 어른들이 배워야 할 것들
학교에 오면 책상에 엎드려 자고, 집에 가서도 핸드폰을 손에서 놓지 않고, 게임에 빠져 지내는 아이들……. 생기로 넘쳐야 할 나이에 아이들은 활기를 잃고 무기력하게 지내고 있다. 반면 의욕이 없는 상태로 지내본 경험이 별로 없는 부모세대는 이러한 아이들의 모습을 받아들이기 힘들다. 더불어 ‘아무 생각 없어요’ ‘안 해요’ ‘포기했어요’ 같은 아이들의 말을 들으면 어른들은 불안하고 걱정이 앞선다. 어쩌다 이렇게 되었을까?
30여 년간 상처받은 청소년들을 치유하고 지역사회와 함께 해결하고자 노력해 온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김현수. 치유형 대안학교 ‘성장학교 별’의 교장이기도 한 그는 최근까지 서울시 자살예방센터 센터장 및 서울시 코비드19 심리지원단 단장을 맡으며 학교와 진료실에서 수많은 아이들의 마음을 만나고 통역해왔다. 그 경험을 바탕으로 요즘 아이들의 무기력은 원인이 아니라 결과라고 주장한다. 즉 ‘승자독식 사회’ ‘획일성에 따른 평가’ ‘끝없는 서열화’가 아이들을 무기력하게 만들었다고 주장한다. 살아남는 자만이 모든 것을 차지할 수 있는 사회적 시스템에서 그렇지 못한 아이들이 무기력해지는 것은 당연하며, 이 과정에서 소수의 승자는 승자대로 다수의 패자는 패자대로 다 같이 불행해진다.
이에 저자는 아이들이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고 하려 하지 않는 현상에 대한 원인을 분석하고 아이들을 도와줄 방법을『요즘 아이들 무기력의 비밀』에서 제시하고자 한다. 이 책은 2016년에 출간된 베스트셀러『무기력의 비밀』개정판이기도 하다. 출간 후 10여 년이 지났지만 무기력한 아이들은 더 늘어나고. 그 증상은 점점 더 악화된 점을 직시하여 다시 한번 사회에 경종을 울리고. 교사와 학부모를 비롯 이 사회의 어른들이 아이들을 위해 실천해야 할 치유와 회복의 방법을 전하고자 한다.
총 2부 12장으로 구성된 이 책은 1부에는 사회와 학교, 가정에서 어떻게 ‘무기력’이란 시스템이 작동하고 있는지를 들여다본다. 청소년들의 무기력한 현황을 살펴보고, 무기력의 심리 유형을 다섯 가지로 나누어 자세히 소개한다. 2부에서는 무기력한 아이들을 돕기 위한 마음의 심폐소생술을 전한다. 긍정적인 상황으로 전환하는 대화법부터 환대, 존중, 격려에 이르기까지 일상에서 쉽게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을 안내한다. 특히 무기력 유형별로 아이들에게 다가가는 방법과 아이들을 돕는 지원 전략을 함께 제시한다.
저자는 청소년의 무기력은 불통의 연속이 낳은 결과이기도 하다고 주장한다. 대화가 되려면 서로 스며들거나 상대방의 말을 청취해야 하는데 안타깝게도 학교, 가정에서 대부분의 어른들은 일방적인 독백을 할 뿐 쌍방향 소통을 하지 못하고 있다. 이번 개정판에서는 무기력을 불러오는 의사소통의 사례를 보충하여 어른들이 자신의 대화 패턴을 인식하고, 조금 더 아이들에게 다정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돕는다. 더불어 오랜 현장 경험과 정신분석학, 심리학, 철학 등 연구 이론을 통해 신뢰할 수 있는 통찰과 회복 방향을 들려준다.
코로나 팬데믹, AI, 소셜 미디어 등으로 급격히 변화된 교육 양육 환경 속에 무기력한 아이들이 더욱 급증한 시점에 이 책은 아이들이 자신의 속도대로 치유하고 회복할 수 있도록 가정뿐만 아니라 학교, 사회가 연대하여 총체적이고 다양한 회복 대책을 마련할 수 있도록 방향을 제시해 줄 것이다.
목차
개정판 프롤로그_ 아이들을 더 무기력하게 만드는 세상
프롤로그_ 어른들이 외면해 온 무기력의 비밀
1부 무기력한 아이들의 탄생
여는 글_ 어쩌다 잠자는 아이가 되었을까?
1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은 마음 이해하기
2 지금까지 아이들에게 어떤 일이 있었을까?
3 무기력의 숨은 의미를 알아보는 일곱 가지 관점
4 사회적 공기에 짓눌린 아이들
5 교육과 양육 시스템이 낳은 무기력
6 무기력의 심리 유형 다섯 가지
7 무능함을 보여주는 네 가지 패러다임
닫는 글_ 아이들 무기력감의 정체를 무엇으로 볼 것인가?
2부 무기력한 아이들 돕기
여는 글_ 한 번에 한 명씩 구출하기
1 변화를 이끄는 심폐소생술 ⓵ 역설과 긍정
2 변화를 이끄는 심폐소생술 ② 환대, 참여, 존중
3 아이들이 다시 살도록 어른들이 해야 할 일, 격려
4 아이들에게 다가가는 무기력 유형별 방법 - 결핍형, 과잉열망형, 만성형
5 무기력한 아이들을 돕는 지원 전략 - 회복탄력성, 관계 맺기, 성취 경험
닫는 글_ 나는 내 삶을 마음껏 살아보았나?
에필로그_ 잠자는 거인을 깨우기 위해 지금 해야 할 일
개정판 에필로그_ 존재한다는 것은 소통한다는 것
참고문헌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학교에서 무기력한 아이들에게 수식어를 붙일 때, 즉 우리가 지금 무기력한 아이들을 부를 때 “쟤는 무기력해”라는 말과 비슷한 의미로 다른 용어를 붙인다면 바로 의욕이 없는 아이, 게으른 아이, 꿈이 없는 아이, 우울한 아이, 포기한 아이 등일 것이다. 지금 나열한 표현들처럼 무기력한 아이들은 흔히 게으르다는 평가를 받고 또 뭐든지 귀찮아하거나 매사에 관심이 없는 아이로 낙인찍히기 쉽다. 그리고 투철한 의욕을 가지고 열심히 일하는 부모나 교사일수록 이런 아이들을 ‘나쁜 놈’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강하다. “학교에서 잠만 자고 가다니, 이런 나쁜 놈들이 있어요?” 하고 목소리를 높이는 부모나 교사를 만나는 일은 흔하다. 그런데 이런 아이들을 ‘원래 그런 아이’라고 단정 짓는 것이 사실은 무기력한 아이를 오해하는 가장 나쁜 방식이다.
― <1-1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은 마음 이해하기> 중에서
아이들도 무기력하게 지내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는 사실만은 명백하다. 일단 무기력하게 지내는 것은 생명체의 본성에 맞지 않는 일이라서 아이들의 속내를 잘 들여다보면 정말로 무기력하게 지내고 싶다고 생각하는 아이는 한 명도 없다. 재미있게 지내고 싶은데 그게 안 되니까 그리고 재미있게 지내려고 여러 가지 시도를 해보았는데 실패하는 바람에 다시 하겠다고 호들갑을 떨거나 아등바등하는 것보다 당장은 그냥 있는 것이 더 낫다고 생각해서 선택한 행동일 뿐이다.
― <1-2 지금까지 아이들에게 어떤 일이 있었을까?>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