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의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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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는 글

01 녹초가 된 세상, 은혜가 답이다
02 은혜에 조건은 없다
03 성과주의자는 은혜가 불편하다
04 율법을 바로 알면 은혜가 보인다
05 실패는 은혜를 빛나게 한다
06 은혜를 경험할 때 새 삶이 시작된다
07 은혜는 진정한 변화를 가져온다
08 은혜는 모든 것을 뒤집어 버린다
09 은혜는 이미 우리 안에 있다
10 예수의 은혜로 충분하다

주석

당신은 녹초가 되었는가? 화가 나는가? 걱정과 불안에 시달리는가? 자신을 자책하는가? 몸서리쳐지도록 외로운가?‘진짜’복음을 듣고 위로를 받고 싶은가? 즉 당신은 나와 같은 처지인가? 그렇다면 이 책을 읽어야 한다. 물론 당신의 의문이 모두 풀리지는 않을 것이다. 또한 이 책에서 신학의 모든 기초를 샅샅이 살펴볼 것도 아니다. 하지만 이거 하나는 약속할 수 있다. 나는 조건에 대한 이야기는 하지 않을 것이다. 슬쩍슬쩍 제동을 걸지도 않을 것이다. 자격의 목록을 나열하지도 않을 것이다. 당신이 보게 될 것은‘측량할 수 없이 크고, 값없이 받는 은혜’이다. 물론 두렵기도 하겠지만, 지금껏 경험하지 못했던 해방감을 맛보게 될 것이다. 은혜란 그런 것이기 때문이다.
<들어가는 글> 중에서

복음은 예수가 강하시니 당신은 얼마든지 약해도 된다는 것을 선언한다. 예수가 이기셨으니 당신은 얼마든지 져도 된다. 예수가 유명하셨으니 당신은 얼마든지 무명으로 남아도 된다. 예수가 비범하셨으니 당신은 얼마든지 평범해도 된다. 예수가 성공하셨으니 당신은 얼마든지 실패해도 된다. <1장. 녹초가 된 세상, 은혜가 답이다> 중에서

우리는‘아무것’도 하지 않고 은혜를 받는다. 은혜는 비싸지 않다. 그렇다고 싸지도 않다. 은혜는 아예 값이 없다. 은혜는 공정해야 하고, 공평해야 하고, 주고받아야 직성이 풀리는 인간의 지배를 거부한다. 은혜는 논리를 따지지 않는다. 획득과 공로, 자격과는 무관하다. 은혜는 빚을 받지 않는다. 투자 수익을 바라지도 않는다. 우리가 받아 마땅한 것과 우리가 받은 것을 비교하면 모순 같은 해방감을 느낀다. 은혜란 베풀 의무가 없는 자가 받을 자격이 없는 자를 조건 없이 받아들이는 것이다. 이처럼 은혜는 절대 사랑이다. <1장. 녹초가 된 세상, 은혜가 답이다>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