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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구를 걷다

포구를 걷다

(나를 지우고, 나를 세우는 힐링 여행 산문집)

동길산 (지은이), 조강제 (사진)
예린원
14,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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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구를 걷다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포구를 걷다 (나를 지우고, 나를 세우는 힐링 여행 산문집)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사진/그림 에세이
· ISBN : 9791185124063
· 쪽수 : 280쪽
· 출판일 : 2015-05-25

책 소개

나를 지우고, 나를 세우는 힐링이 있는 여행에세이. 시인 동길산의 산문과 포토그래퍼 조강제의 사진을 모아 엮었다. 삶의 흔적과 추억이 아스라한 부산의 포구 스무 곳을 걸으며 써 내려간 기행문과 서정이 짙은 사진으로 구성되어 있다.

목차

책을 펴내며

강서구 명지
고요한 강물 새 울음소리, 마음속 섬 하나로 뜨고 12

사하구 장림 홍티
물과 물이 만나 마침내 하나가 되는 저 수평의 바다 24

사하구 다대포
가슴속 등불 같은 석양 36

서구 송도 암남
솔숲 비친 푸른 물빛에 어룽거리는 젊은 날 48

중구 자갈치
선착장 들이박을 기세로 다가오는 배…내가 기우뚱대다 60

북구 구포
갈대가 연신 까닥대며 새를 유혹하다 74

영도구 하리포구
조개껍질 같이 날카로운, 산과 섬 사이 포구 86

남구 감만시민부두
호롱불 같은 등대가 밝히는 부산항 들목 96

남구 분포
외로움을 말리듯 바닷물 졸이던 소금밭의 기억 108

수영구 민락
잃어 버린 기억을 쓰다듬는 도심 속 고마운 포구 120

해운대구 미포
하얀 갈매기가 일으키는 하얀 물살 130

해운대구 청사포(1)
보이는 것도 푸르고 보이지 않는 것도 푸른 142

해운대구 청사포(2)
저 푸른 바다의 입… 사람 마음 깨물어, 놓아주지 않는 156

해운대구 송정
생의 그물 너머 저만치 불그스름한 일출 168

기장군 공수
비웃고 빈정댄 나를 나무라는 포구 180

기장군 대변항
경계에서 우리 것을 생각하다 192

기장군 월전
물 위로 휘영청 달빛이 쏟아지고 부서지고 206

기장군 일광 학리
당산나무 깃든 신령스런 흰 무리…‘학의 마을’ 220

기장군 칠암
움켜잡았다 싶으면 미끌미끌 빠져 나가는 232

기장군 월내
나에게서 멀찍이 떨어져 달 보듯 나를 보다 246

부산은 등대의 도시다 258

저자소개

동길산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60년 부산에서 나서 부산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1989년 무크지 <지평>으로 시인 등단했다. 시집 <꽃이 지면 꽃만 슬프랴> 등과 산문집 <어렴풋, 당신> 등을 펴냈다. 국제신문·부산일보·한국일보에 부산의 길, 부산의 포구, 부산의 등대, 부산의 비석, 부산의 고개 등을 연재했다. 부산에서 나서 군대와 직장을 모두 부산에서 다닌 토박이 이력을 강점으로 삼아서 자칭 ‘동길산의 부산 3부작’(부산의 포구, 부산의 등대, 부산의 신발)을 마무리한 데 이어 역시 자칭 ‘동길산의 신부산 3부작’을 마무리 중이다. 이 책 <부산의 비석>은 부산의 고개, 옛날 지도로 보는 부산과 함께 신부산 3부작 중의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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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강제 (사진)    정보 더보기
서울에서 태어나 부산에서 자랐다. 문화기획자로 활동해 왔으며 지금은 사진전문 전시 공간 '이신'을 운영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포토그래퍼와 시인의 컬래버인 《포구를 걷다》에서 사진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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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늘 다른 경계에 서서 갈등하다가 제 자리로 돌아가는 것. 그게 삶 아니겠는지요. 변방도 그렇지요. 중심이 주는 중압감을 털어 낸 변방은 우리가 도달해야 할 궁극이겠지요. 갈림길 이정표가 가리키는 가장 먼 지점이기도 하겠고요. 결국 포구는 마음속 피안이기도 하며 피안의 경계이기도 합니다. 멀다면 한없이 멀고 가깝다면 한없이 가까운 마음속 포구에 오늘 또 나를 세웁니다.

강바닥 모래가 밀려와서 쌓인 섬이고 산과 들 흙이 씻겨 와서 쌓인 섬이다. 모래는 얼마큼 밀려와야 섬이 되나. 흙은 얼마큼 씻겨 와야 섬이 되나. 나는 얼마큼 밀리고 얼마큼 씻겨야 내 안에 섬 하나를 우뚝 쌓나.

길이라고 여긴 길이 길이 아닐 땐 난감하다. 길이 있다고 생각했는데 길이 없을 때도 난감하고 길이 끊겼을 때도 난감하다. 내 건너편에 있는 당신. 당신은 나에게 어떤 길인가. 나는 당신에게 어떤 길인가. 나는 너를 만나 하나가 되고 우리가 된다. 평평해진다. 너는 나를 만나 하나가 되고 우리가 된다. 평평해진다. 하나가 되고 우리가 되어 평평해진다면 높고 낮음이 무엇이랴. 얕고 깊음이 무엇이랴. 둘러보면 아직도 만나지 못한 네가 있다. 돌아보면 아직도 만나지 못한 내가 있다. 나는 언제쯤 평평해질 것인가. 평평해져서 바다에 닿을 것인가.

나를 흡입하던 그 시기 자갈치. 노점 헌책방에서 책을 사 모았고 장어 굽는 냄새에 혹해 어서 어른이 되고 싶었던 그 시기의 나여. 그래서일까. 사 모은 책이 고교 때 이미 기백권이 되었고 고교 때 이미 술집을 기웃거렸으니 자갈치는 나를 살찌운 원기소이면서 나를 자빠뜨린 술독이라고 해야 할는지.

수평선은 희한하다. 반듯하면서 완만하다. 세상 잣대론 긋지 못할 선이다.직선인 것 같으면서 완만한 곡선이고 곡선인 것 같으면서 반듯한 직선을 세상 어느 잣대로 긋는다 말인가.

숨을 들이킨다. 비릿하다. 바다가 내 안에 들어온다. 내 안에서 바다가 돌아다닌다. 내가 바다가 된다. 띄울 것은 띄우고 가라앉힐 것은 가라앉힌 바다. 나도 그러리라. 띄울 것은 띄우고 가라앉힐 것은 가라앉히리라. 마음은 그래도 그게 어디 예삿일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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