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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교양 인문학
· ISBN : 9791185230511
· 쪽수 : 320쪽
· 출판일 : 2015-04-27
책 소개
목차
머리말 9
잠의 요정이 올 때 잠들기
잠 들게 하는 스위치 21 | 잠을 향해 나아갈 때 23 | 세상과의 공조 27
잠들기 두려운 마음
정령이 잠든 사람을 숨 막히게 하려고 보냈다 35 | 깨어 있던 의식이 밤마다 소멸된다 38
잠자는 두려움 42 | 안전하게 잠들기 47
아이를 재우는 방법, 유아기의 수면조건
아이들이 따로 잠들게 된 배경 52 | 요람에서 아기 침대로 55
아이를 편안하게 재우는 방법 58 | 밤에 울면서 깨는 이유 63
유아기에 개발되는 신경체제 68
서구 과학과 동양의 철학적 관점으로 본 잠의 단계
렘 수면 77 | 기억의 깊은 우물 81 | 서파 수면 86 | 동양 철학에서의 관점 88
깊은 잠을 자는 동안 느끼는 정광명 92
잠과 잠 사이의 시간
알을 품고 있는 암탉처럼 100
잠들지 못하는 고통, 불면증
쉬지 마라, 잠자지 마라, 일을 마쳐라 112 | 현대 생활과 수면 부족 115
몰아서 자는 잠 119 | 수면 불안의 역사 122
깨지기 쉬운 잠 127
수면제 그리고 수면의 상업화
수면 보조제의 역사 135 | 수면 산업 143 | 수면 불안 148
잠자는 세상과 깨어 있는 세상의 분리
기절 156 | 잠과 의식의 분리에 대한 균형 158
잠과 의식의 분리에 대한 역사적 개요 164
반쯤 깨어 있고 반쯤 잠이 든 상태
깨어 있는 것과 잠들어 있는 상태의 경계 170
깨어 있는 것도 잠이 든 것도 아닌, 둘 다의 상태 173 | 보이지 않는 협력자 177
잠의 기능, 기억과 창조
기억과 학습 184 | 렘 수면과 기억력 186 | 창조적인 해결 190
잠의 기능, 감정의 회복
이중 의식 198 | "꿈, 악몽, 광기" 201 | 몽유병 204
동맹일까, 적일까, 아니면 둘 다일까? 209
잠에는 주인이 없다
인간은 꿈을 꾸는 존재다 215 | 어느 누구도 꿈을 빼앗을 수 없다 218
다양한 꿈의 종류 222
평범한 꿈, 영향을 주고 받는 관계
개인적인 꿈?공동의 꿈 234 | 한 손이 다른 손을 씻어주는 것처럼 238
찾아가거나 여행하는 꿈 242
특별한 꿈, 또 다른 세상과의 만남
특별한 문제에 대한 꿈 250 | 환영이 찾아오는 꿈 254 | 예언적인 꿈 257
깨어 있는 어려움, 생체시계와 사회적 시간
어떻게 일어나는 것이 좋을까 264 | 생체 시계 266
저녁형 올빼미와 아침형 종달새 273 | 수면 무력증 276
두 세계가 만나는 곳 279
깨어 있는 것에 대한 집착
황금의 도시 288 | 잠꾸러기, 멍청이, 부끄럼쟁이, 투덜이 291
잠에서 깨어나기
우리가 알지 못하는 의식의 창고 302 | 깨어 있음을 확인시켜주는 좋은 천사 306
수면의 미래 308
옮긴이의 글 316
리뷰
책속에서
배트우먼이 그려진 잠옷을 입은 일곱 살 된 내 의붓딸 로렌은 침대 옆에서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잠자리에 들 시간이었기 때문에, 천장에 붙여둔 별모양 스티커가 반짝이는 것을 빼고는 방은 어두웠다. 내가 침대 커버를 젖히자, 로렌은 매일 밤마다 졸릴 때까지 이리 놓았다 저리 놓았다 하는, 베개와 동물인형, 리본, 반짝이는 물건들로 만든 밤의 둥지로 기어들어갔다. 그런 다음, 갑자기 떠오른 것처럼 몸을 홱 돌리며 소리질렀다. "왜 잠을 자야만 해요?"
여러 나라의 문화를 비교 연구한 결과에서 알 수 있듯이, 동물의 세계 또는 산업화 이전의 사람들에게는 24시간 동안 한 번 이상 잠을 자는 수면 패턴이 예외적인 것이 아니라 일반적이었다. 어두운 겨울이 오랜 시간 동안 계속되는 북구에서는 토마스 베르의 연구에서처럼, 잠자는 동안 두 가지 호르몬이 분비되었다. 따뜻한 기후 지방에서는 더위를 피하는 낮잠이 첫 번째 잠을 대신한다. 근대 이전의 수면 방식을 조사한 역사학자 로저 키르히Roger Ekirch 교수는 '첫 번째 잠' 또는 '깊은 잠', 그리고 '두 번째 잠' 또는 '아침잠'에 이어, 이 수면 사이에 '깨어 있는 사람'이라는 단어가 자주 언급되는 것을 발견했다.
불면증이 잔인한 이유는 우리가 목표를 달성하는지 살펴보려고 뇌가 계속 깨어 있기 때문에, 불면증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노력을 수포로 만든다는 점이다. 분홍색 코끼리 속담처럼 무언가에 대해 생각하지 않으려 할수록 생각나는 것과 같은 이치다. 분홍색 코끼리에 대해 생각하지 말라고 하면 할수록 분홍색 코끼리의 이미지가 떠오르듯이, 깨어 있지 않으려고 노력하면 할수록 더 깨어 있게 된다. 이 악순환이 반복되면 지는 싸움이 된다. 차라리 포기하고, 깨어 있다는 괴로움을 내버려둔 채,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보는 것이 낫다. 결국 토마스 베르의 의견처럼, 만성적인 수면 부족과 인공 조명 탓에 눕자마자 잠들어서 아침까지 7~8시간 계속 잠드는 것은 단지 바람일 뿐이다.
2008년 12월, CNN의 앵커, 안잘리 라오Anjali Rao가 전임 대통령이었던 빌 클린턴과의 인터뷰 도중, 후임 대통령인 오바마에게 한 가지 조언을 해달라고 요청하자, 빌 클린턴은 "너무 열심히 노력하고 너무 열심히 일하다 보니, 오랜 정치 생활을 하면서 내가 한 대부분의 실수는 매우 피곤해 있을 때 내린 결정이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너무 지쳐 있을 때에는 판단하지 않길 바랍니다"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