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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액션/스릴러소설 > 한국 액션/스릴러소설
· ISBN : 9791185327426
· 쪽수 : 216쪽
· 출판일 : 2014-05-22
책 소개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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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그때였다. 갑자기 운전석의 남자가 비명을 질러댔다. 마치 눈앞에 벌어진 일들을 그제야 본 것처럼 잔뜩 겁에 질려 있었다.
연우는 황급히 운전석의 문을 열었다. 그런데 믿을 수 없는 광경이 눈앞에 드러났다. 남자가 계속해서 밟고 있었던 것은 브레이크가 아니라 액셀이었다. 오작동으로 인한 급발진은 아니었다. 연우가 손을 뻗어 남자의 발목을 들어 올리자 SUV는 곧바로 멈춰 섰다. 순식간에 소음이 사라지고 카페 안에는 적막이 흘렀다.
“무……슨 일입니까?”
남자는 어리둥절해하며 연우를 쳐다봤다. 조금 전까지 자신이 한 일을 전혀 기억하지 못하고 있었다.
“아주 살벌한가 봐? 죽어나네?”
아직까지도 헛구역질을 하고 있는 정범을 보며 태훈이 물었다.
“똑같지, 뭐. 두 동강 난…… 우욱.”
“이번에도 혈흔은 없고?”
“전혀. 아무래도 다른 곳에서 피를 빼낸 뒤, 여기다 갖다 버렸나 봐…….”
“말이 돼? 산이나 바다에 버렸으면 버렸지, 어느 미친놈이 멀쩡히 잘 다니는 버스 안에다가 보란 듯이 사체를 갖다 버려?”
“그렇지? 말이 안 되지? 그러니까 사람 미쳐 죽겠다는 거야. 뭐 이런 엿 같은 사건이 다 있어?”
쓰러져 있던 연우가 벌떡 몸을 일으켜 세웠다. 반면, 마석은 어리둥절해하고 있었다. 분주히 움직이는 119대원들이 보이고, 그 너머로 불타고 있는 건물의 외관도 보였다. 눈앞에 모습들이 순식간에 바뀐 것이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건물 밖으로 탈출해 있었다.
‘뭐야? 어떻게 나온 거지?’
기억해낼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었다. 혼란스러웠다. 무언가 머릿속에서 자꾸만 떠오르려고 하는데 그게 무엇인지 도무지 알 수가 없었다. 마치 날카로운 면도칼로 도려낸 것처럼 기억의 편린이 잘려져 있었다. 하지만 의식을 잃고 기절했던 것은 아니다. 그것 하나만은 확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