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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교양 인문학
· ISBN : 9791185330952
· 쪽수 : 304쪽
· 출판일 : 2021-01-11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1 디자인의 배신
1/1 낭만에 대하여 | 디자이너 + 갑과 을의 관계
1/2 예감은 틀리지 않는다 | 디자인 + 배신
1/3 굳이 변명을 하자면 | 디자인의 환상 + 미디어
1/4 그게 무슨 의미가 있니? | 디자인 + 의미 부여
1/5 친구가 연말에 차를 바꾼 이유 | 디자인회사 운영의 현실
1/6 어르신이라는 권리? | 디자인 공모전
+2 디자인이 살았던 시간
2/1 B급이라는 권력 그리고 남기남 | B급 + 디자인
2/2 우리의 영웅은 어디에 있을까? | 미국에 대한 맹신
2/3 좋아함에 대하여 | 좋아하는 이유 + 역사
2/4 수학數學을 수학修學하는 이유| 공부의 목적 + 논리의 부족
2/5 안녕 피카소야! 피카소야 안녕~ | 책으로만 배운 미술
2/6 만화와 놀까?| 디자인 + 글 읽기
2/7 꼰대의 사회학 | 지금이 혹시 포스트모더니즘?
+3 욕망 그리고 디자인
3/1 디자인의 욕망은 세상을 구할 수 있을까? | 인지 + 디자인
3/2 성선설과 성악설| 제도 + 디자인
3/3 참 대단하신 경쟁의 시대 | 대학 + 성적
3/4 디자인의 주인은 누구인가?| 디자인이 살아가는 법
3/5 공짜의 맛 | 디자이너 + 부탁
3/6 우리가 좋아하는 것을 포기하는 이유 | 디자인 교육의 문제
에필로그
참고 자료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우린 늘 그런 일상을 산다. 어떤 사건, 특히 사회적인 사건이 생기면, 다양한 추론을 통해 그것의 원인과 그 안에 담긴 의미를 찾아내려고 하는, 그런 일상 말이다. 이유는? 바로 그 의미 파악을 제대로 해야만, 내가 해야 할 행동과 말을 정확히 결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는 속도도 매우 중요하다. 그런데 이 의미를 찾아내는 일은, 우리 사회를 흔들 만한 거대한 사건보다는 지극히 개인적인 관계 안에서 발생하는 경우가, 사실 훨씬 더 많다. 가족, 친구, 직장 동료와 상사들, 바로 그들과의 관계 속에서 말이다. 해서 혹자는 이런 현실적인 ‘의미 파악’을 ‘눈치’라고, 또 그 능력이 쌓이는 걸 ‘철’이 드는 과정이라고 한다.
‘체면’이란 것이 있다. 우린 이것을 상대방에 대한 배려라고 여겼다. 상대방에 대한 배려? 맞다. 이건 아름다운 의미다. 하지만 우린 그것을 논하기 이전부터 계급이란 삶의 방식을 수용했고, 그로 인해 결국 이 배려라는 의미는 아주 이상한 모순의 형태로 변질되어버렸다. 바로 복종이란 형태, 또 차별이란 형태의 의미로.
누군가는 인간을 부르짖었고, 누군가는 사상을 논했고, 또 누군가는 돈을 논했고, 또 누군가는 부를 쌓았다. 인간이 인간 스스로를 만났던 그때, 모더니즘이 한창인 시절에는 말이다. 자유? 맞다. 우리는 그때 그것을 자유라 불렀다. 그때에서야 비로소 허락되었던, 그제야 신으로부터 돌려받았던, 바로 그것을 향해 말이다. 하지만 그 자유라는 게 서로 처음이라 누군가에게는 그것이 온전한 삶의 의미가 되어주지는 못했던 모양이다. 해서 그 누군가는? 또다시 반항을 시작했고, 또다시 자유를 새로이 외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