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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책읽기/글쓰기 > 글쓰기
· ISBN : 9791185400044
· 쪽수 : 264쪽
책 소개
목차
서문 캐릭터는 ‘디자인’하는 것이 아니다
캐릭터는 어떻게 만들까?│캐릭터에 관한 두 가지 결론│캐릭터에는 제작자의 고유성이 가득하다
1강 아바타식 캐릭터 입문
감정이입 대상으로서의 아바타│주인공의 내면 역시 아바타다│캐릭터는 파트의 조합인가?│만화 기호설의 기원│러시아 구성주의와 디즈니의 캐릭터 서식│캐릭터에는 모던과 포스트모던이 공존한다│캐릭터는 ‘속성’의 조합이다
<워크숍 1> 주사위를 이용해 캐릭터를 만들어보자
2강 ‘라이너스의 담요’로서의 캐릭터
새로운 단어와 미디어, 그리고 ‘나’│언문일치 속에서 ‘캐릭터’가 나타난다│‘사소설’은 곧 ‘캐릭터 소설’이다 │허구의 ‘나’를 만드는 법│가족 로망스가 사람을 작가답게 만든다│‘이행 대상’으로서의 캐릭터│미야자키 하야오 애니메이션 캐릭터의 매력│우바카와와 모빌슈트
<워크숍 2> ‘토토로’나 ‘라이너스의 담요’ 같은 이행 대상 캐릭터를 만들어보자
3강 데즈카 오사무는 왜 주제를 캐릭터의 속성으로 삼는가
데즈카 오사무가 사용한 단어의 출처│캐릭터와 리얼리즘의 상극│『쇼짱의 모험』을 향한 시선│또 하나의 현실 속에 살아 있는 신체│아톰의 명제│‘신체’를 둘러싼 모순
<워크숍 3> ‘아톰의 명제’를 속성으로 한 캐릭터를 만들어보자
4강 이야기와 캐릭터의 관계
이야기와 캐릭터는 분리할 수 없다│야나기타 구니오의 캐릭터론│잃어버린 자신의 일부를 찾다│민담의 최소 단위│이야기는 ‘균형’을 향해 진행된다│성흔을 가진 주인공들의 숙명│‘표식’과 ‘나라는 사실’
<워크숍 4> 랜덤 메이커로 ‘성흔’이 새겨진 주인공을 만들어보자
5강 주인공을 모험에 나서게 하는 몇 가지 방법
주인공은 스스로 움직이지 않는다│탐색자형 주인공과 피해자형 주인공│통과의례의 기본 프로세스│디즈니랜드와 ‘상징적인 죽음’│왜 영웅은 출발을 주저하는가?│마법 아이템을 주는 자│세계의 ‘이쪽 편’에서 ‘건너편’으로│이야기론은 창작에 응용할 수 있다│할리우드 영화의 각본 매뉴얼
<워크숍 5> 여행을 떠나기 싫어하는 주인공과 주인공을 출발시키는 캐릭터를 만들어보자
6강 자신의 그림자와의 싸움
‘적’의 부재 혹은 오해│반대 방향으로 자아실현을 이끄는 자│다스 베이더는 루크의 적인가?│현실의 <스타 워즈>화│‘그림자’는 쓰러뜨리는 대상이 아니다│오직 ‘그림자’만 존재하는 이야기
<워크숍 6> 나의 그림자를 만들어보자
보강 캐릭터는 ‘전략’이 될 수 있을까?
저자 후기
역자 해설
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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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책속에서
이 책은 ‘이야기론’, 즉 이야기에는 일정한 문법이나 형식이 있다는 입장을 바탕으로 이야기에서의 역할을 고려하여 캐릭터를 ‘만드는’ 방법을 제안한다. 이론만 가지고 창작이 가능하겠냐는 반발도 있겠지만, 이야기 창작에 이론을 응용하는 것은 충분히 ‘실용화’되어 있다. 창작적 재능이 별로 없는 내가 만화 업계에서 나름대로 살아올 수 있었던 것도 대학 시절 접했던 이야기론을 응용한 덕분이다. 이야기론을 실제 창작에 응용하는 것은 조지 루카스의 <스타 워즈> 이후, (찬반양론은 있으나) 할리우드에서도 그리 드물지 않은 방법이다. ― 「서문: 캐릭터는 ‘디자인’하는 것이 아니다」 중에서
실제로 작품을 만들어보면 알겠지만, 고집 세고 감정적이며 눈앞의 목적을 향해 무작정 뛰어드는 미드 <24>의 잭 바우어 같은 캐릭터가 아닌 이상, 주인공은 그리 쉽게 스스로 움직이지 않는다. 솔직히 나 역시 주인공을 움직이는 것이 어렵다. 내가 만드는 주인공들은 내가 잠시만 신경을 안 써도 정말 아무 일도 하지 않는다. 주인공 아마미야 가즈히코가 죽어도 『다중인격 탐정 사이코』의 스토리가 문제없이 흘러가는 걸 보면 주인공이 아무것도 하지 않은 증거라고도 할 수 있다. 이렇게 말하면 작가가 그냥 멍하게 있는 것처럼 들리겠지만, 거듭 말하지만 주인공은 본래 스스로 움직이지 않는 법이다. ― 「5강: 주인공을 모험에 나서게 하는 몇 가지 방법」 중에서
기타를 배우려고 할 때 지금부터 기타리스트가 되겠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별로 많지 않을 것이다. 한석봉이나 추사 김정희가 되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서예 강좌에 다니는 사람도 드물 것 같다. 이야기 창작법도 마찬가지다. 소설가나 문학가가 되고 싶어서가 아니라 그냥 순수하게 이야기의 작법을 배우기 위해, 혹은 단순히 재미로 배워도 전혀 상관없지 않은가 하는 것이 『이야기 체조』에서부터 이번 『캐릭터 메이커』에 이르기까지 저자가 일관되게 서술하고 있는 내용이다. ― 「역자 해설」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