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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서양철학 > 서양철학 일반
· ISBN : 9788946076006
· 쪽수 : 160쪽
· 출판일 : 2025-09-26
책 소개
목차
서론: 코미디의 긴장감
제1장 반동파와 진보파가 술집에 들어가서
제2장 자유로운 웃음 이데올로기
제3장 교훈적이거나 소급적인 웃음
제4장 농담의 형식
제5장 비열한 농담과 예외주의
제6장 불안과 웃음
제7장 재채기하는 시체
제8장 풍자와 포만감: 브렉시트부터 2024년 트럼프까지
제9장 밈과 집단심리
제10장 켁과 롤: 놀이터 유머
제11장 우유 붓기와 트롤링: 변태, 정신병자, 신경병자
제12장 행동주의자인가 물신주의자인가
제13장 웃기는 춤과 광대: 무도병부터 틱톡까지
결론: 농담, 주인, 오르가슴
책속에서
이 책이 주장하는 바는 분파와 개인의 주체성을 넘어 사람들 사이를 이어주는 경험을 공유하는 웃음이 배타주의 정체성을 추구하는 현대 자본주의 역학관계로 인해 약화되고 있다는 점이다. 다 함께 서로 농담하는 일이 한때 공적 삶의 핵심 부분을 차지해 ‘공유지(commons)’가 존재하고 보편적 연대감이 생길 수 있었다. 그러나 이제는 모든 공간이 사유화되고 상품화되면서 그러한 공적 삶은 존재하지 않으며 그러한 웃음도 일어나지 않는다. 그 자리를 대신하는 종류의 코미디는 보편주의적인 놀리기가 아니라 자화자찬하고 잘난 체하는 풍자와 비평이다. 이런 의미에서 우리는 탈(脫)코미디(post-comedy) 세상에 살고 있다. _서론 코미디의 긴장감
코미디가 늘 시장의 먹잇감이 되었지만, 이제는 정치적·문화적 포지션이 상품화되고 ‘올바른’ 포지션은 우리가 웃음과 함께 구매해야 하는 상품으로 팔리고 있다. 이 논리에 따르면, 좋은 농담의 기준은 사람들을 웃기는지 여부가 아니라 사람들의 동의를 얻는지 여부다. _제1장 반동파와 진보파가 술집에 들어가서
웃음은 원인을 초과하는 결과라는 의미에서, 웃음은 (예컨대 농담으로 인해) 그야말로 야기된 어떤 것이지만 그것이 웃음 터지는 상황도 재구성하는 바로 그런 현상이다. 이안 파커(Ian Parker)는 사건 관념을 추적해 소급력이라는 정신분석학적 관념을 정립한다. 이것은 시간에 대한 독특한 정신분석학적 개념으로, 이미 일어난 일을 되돌려 활성화하는 것이며, 첫 번째 사건에 의미를 부여해 나중에 항상 기정사실화될 사건으로 바꾸는 것이다. _ 제3장 교훈적이거나 소급적인 웃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