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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85407678
· 쪽수 : 360쪽
책 소개
목차
CONTENTS
작가의 말 | 두 번째 수필집을 내며
가면은
노안 * 014
싸가지 * 016
여행의 추억 * 021
하찮고 사소한 * 026
타조와 개 * 031
나의 넷째 * 036
나는 못생기지 않았습니다 * 048
변검 * 054
나를 괴롭히는 것들1 * 059
나를 괴롭히는 것들2 * 065
내 동생은 서른아홉 * 071
불안과 나 * 077
나는야 반골 * 083
그 아이 * 088
찢겨진 밤 * 093
오늘도
연리지 * 100
노자와 진딧물 전성시대 * 102
늪에 머리를 풀고 * 108
왔다 장보리 * 114
친절 본색 * 122
웃기는 이야기 * 127
웅녀의 마늘 * 135
영원으로 멎은 * 140
내가 나라서 * 145
머리 빗기 * 150
자동회전문 참사(慘事) * 155
다나에 * 161
여인아, 아! 여인아 * 167
눈 감지 마라 * 175
귓속의 공포 * 181
귀여! 귀여! * 187
광장에서 * 193
허여된
어쩐지 아름다운 * 202
난봉꾼 메리의 파란만장 투쟁기 * 204
먼 산 바라기 * 210
내 귀에 캔디 * 215
큰 변화, 작은 출발 * 220
술꾼의 변명 * 227
공 * 233
관계 방식 * 238
주름 골에 팔 베고 누워 * 243
오래된 집 * 249
풍장의 세월 * 254
여행의 독, 그 중독 * 259
손해배상? * 267
아프냐? 나도 아프다 * 273
꿈이다
전염 * 280
길 위에서 * 282
꽃병은 왜 깨는가 * 288
꿈꾸는 글쟁이 * 293
쑤니의 소리 * 301
떨어져 죽은 아이를 보다 * 306
문학의 효용 * 312
참 좋은 느낌 * 317
바다, 바다 * 322
똑딱 * 329
무료한 날 * 334
마들렌, 마들렌! * 339
삵의 땅, 인간의 땅 * 344
한 폭의 그림 * 349
서평 |임하다운 짓 . 방순이 * 354
임하의 부탁에 답하여 . 조양여 * 357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문학은 답보가 아니고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다, 내가 내딛는 발이 바로 길을 만든다’는 생각으로 무조건 쓰고 보자는 얘기지. 왜 고개를 흔들지? 막무가내라고? 아, 물론 길이 나 한 사람 걸어갔다고 해서 뚫리지는 않겠지만 내가 걸어갔으니 내 길인 것은 분명하잖아. 말장난이라고? 그렇게 보일 거야. 그렇다면 다른 방법이 있어? 내 문제를 나만큼 심각하고 진지하게 오랜 시간 고민한 사람이 있겠어? 물론 세월 지나 지금과는 완전히 다른 방법을 찾아 새로운 길을 가게 될지도 모르지만 지금 내겐 이 방법뿐이야. ·····(중략)·····
나를 존중하고 내 인생을 사랑하지 못하면 글을 쓸 수 없을 것만 같아. 내 바람들을 무시하고 나라는 사람을 하찮게 여긴다면 나는 글을 쓰지 않을 거야.
- ‘꿈꾸는 글쟁이’ 중에서-
일흔도 다 된 아저씨가 여든은 넘겼을 할아버지에게 애들처럼 형이라고 부른다. 뒤 좀 봐달라고 형을 보챈다.
작고 볼품없는 과일가게 앞. 복잡한 골목길에서 둥근 손 아줌마와 트럭을 모는 초로의 아저씨, 그리고 버섯 같은 할아버지는, 여간 느리지 않은 천천함으로 하나의 풍경을 만든다. 바도 오는데, 나는 걸음을 멈칫, 멈칫, 그 풍경을 바라본다.
바가 오는데, 나는 자꾸만 웃음이 난다. 그 웃음이 점점 함박져 간다. 형! 형! 부르는 그 말이 하도 앙증맞아서, 하도 정겨워서, 하도 예뻐서, 나는 걷기보다는 풍경만 바라본다.
어쩐지 아름다운 사람들, 어쩐지 아름다운 삶들····· 마법 같은 비가, 빛처럼 부서져 내린 는 아침.
- ‘어쩐지 아름다운’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