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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과학 > 생명과학 > 생물학
· ISBN : 9791185435060
· 쪽수 : 384쪽
책 소개
목차
해제
한국어판 출간에 부쳐
들어가며
그림목록
사진목록
1장 잃어버린 세계를 찾아서
2장 악마의 발톱
3장 ‘꿈틀이’ 젤리 화석
4장 이빨의 첫 습격
5장 세상을 바꾼 벌레
6장 잘못 본 곶
7장 눈의 여왕이 다스리는 나라
8장 지금은 렌즈로 보는 것같이 희미하나
9장 토리든
옮긴이의 말
주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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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책속에서
화석 문자를 똑바로 읽어내려면 암호 해독가와 스파이의 마음가짐을 가지고 이들의 기법을 연마해야 한다. 무엇보다 패턴을 꼼꼼히 기록하고 해독해야 한다. 그다음에 과정의 관점에서 패턴을 해석해야 한다. 이를테면 우리는 상형문자를 해독함으로써 과거 문명이 맞닥뜨린 어려움, 즉 기근과 홍수, 침략 등을 이해할 수 있었으며, 이는 잃어버린 세계를 엿보는 창이 된다.
이 ‘대롱벌레’가 기다란 점액을 이용해 먹이를 잡았는지, ‘먼지떨이’ 촉수 같은 다른 포획 수단을 이용했는지는 아직도 알 방법이 없다. 대롱 안에 어떤 동물이 살고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대롱은 대롱일 뿐이니까. 대롱만 가지고 성장과 생활사의 비밀을 밝혀내겠다는 것은 무리다. 아나바리테스 등속을 만든 것이 일종의 무척추동물이라는 데는 대부분 동의하지만 그 이상은 오리무중이다. 하지만 분명한 사실이 하나 있다. 캄브리아기가 시작될 무렵의 바닷속은 걸쭉한 먹이 입자 수프를 후루룩 들이마시는 대롱벌레 천지였다.
프로토헤르트지나가 캄브리아기 대폭발의 출발점에 모습을 드러낼 때 아나바리테스와 마이카넬라가 곁에 있었다. 몽골, 중국, 인도, 이란의 지층을 대비하여 알아낸 사실이다. 시베리아와 캐나다의 지층에서도 마찬가지 결과가 나왔다. 이것은 화석 기록에 나타나는 최초의 골격이 최초의 포식자와 같은 시기에 등장한다는 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