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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외국에세이
· ISBN : 9791185494982
· 쪽수 : 368쪽
· 출판일 : 2015-05-01
책 소개
목차
추천의 말: 이보다 더 극적이고 애틋한 사연이 있을까요? _이해인
한국어판 서문: 세상 어딘가에 있을 또 다른 기적을 기다리며
1. 아나이스: 그녀를 처음 발견한 날
2. 사만다: 나와 닮은 프랑스 여성에게서 온 메시지
3. 아나이스: 내가 있다는 걸 네가 알 수만 있다면
4. 사만다: 우리 만남은 누구를 위한 걸까
5. 아나이스: 세상에 나온 날 vs. 가족을 만난 날
6. 사만다: 사랑하기 때문에 포기한다는 말
7. 아나이스: 사만다와의 첫 영상 통화
8. 사만다: 할리우드 말고 우리가 만들어야 할 영화
9. 아나이스: 유전자 검사를 위한 성대한 의식
10. 사만다: 생모는 왜 나를 부정해야 했을까
11. 아나이스: 우리가 처음 만난 날
12. 사만다: 나 자신의 얼굴과 마주하다
13. 아나이스: 캘리포니아, 사만다가 있는 곳으로
14. 사만다: 뜨겁고 아름다웠던 한국의 여름
15. 아나이스: 한국, 두렵지만 너와 함께라면 괜찮아
16. 사만다: 파리에서 함께 맞은 첫 번째 생일
17. 아나이스: 뉴욕에서 대가족을 만들다
18. 사만다: 그래도 생명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19. 아나이스 그리고 사만다: 우리는 서로 얼마나 다를까
에필로그: 그냥 흘러가게 놓아두렴
감사의 말
리뷰
책속에서
"내가 버려졌었어요? 엄마가 쓰레기통에서 나를 찾은 거예요?"
필리핀에서 한 아기가 쓰레기통에서 발견됐다는 뉴스를 텔레비전에서 봤는데, 학교에서 한 남자아이가 나도 그랬을 거라고 말했다. 내가 쓰레기통에 버려졌고 엄마가 나를 거기에서 꺼내왔다는 것이었다.
"아나이스, 아니야. 너는 절대로 버려지지 않았어."
엄마가 나를 안심시켰다.
"너를 낳아주신 분은 너를 낳자마자 곧바로 엄마랑 아빠한테 너를 주셨어. 너는 절대로 버려지지 않았어. 이거 봐. 네가 태어나고 나서 바로 나흘째 되던 날 찍은 사진도 있잖아."
나는 더 이상 아무 질문도 하지 않았지만 엄마가 사진을 가지고 있다고 해도 버려졌다는 느낌은 사라지지 않았다. 학교에서 남자아이가 했던 말이 내 안의 감정을 헤집어놓아서 나는 어떻게 해야 할지,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랐다. 나는 누구보다도 엄마를 더 사랑하는데, 엄마가 이야기하는 다른 엄마는 누구일까? 왜 나는 그 다른 엄마와 함께 있지 않은 걸까?
_5.아나이스:세상에 나온 날 vs. 가족을 만난 날
어린 시절, 거울에 내 모습을 비춰보았을 때 내 눈에 보였던 건 작은 아시아 여자아이가 아니었다. 작은 백인 여자아이였다. 나는 뉴저지 주 베로나에 사는 모든 사람들처럼 내 모습이 파란 눈에 금발이기를 간절히 바랐다. 그렇다고 거울을 보며 실망하지는 않았다. 나는 나의 아름다운 면이 가족들을 닮은 점이라고 생각했다. 나 자신이 아름답다고 상상했을 때 나는 부모님과 오빠들과 닮아 있었다. 하지만 거울에 비친 내 모습을 보고 정신을 차렸다. 나는 누군가와 마주 서서 그의 눈을 똑바로 보았을 때 나 자신이 보인다는 상상은 결코 해본 적이 없다.
_6.사만다: 사랑하기 때문에 포기한다는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