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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스트런던에서 86½년을 살았다

나는 이스트런던에서 86½년을 살았다

마틴 어스본 (지은이)
1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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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스트런던에서 86½년을 살았다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나는 이스트런던에서 86½년을 살았다 
· 분류 : 국내도서 > 예술/대중문화 > 사진 > 사진집
· ISBN : 9791185502922
· 쪽수 : 96쪽
· 출판일 : 2017-11-10

책 소개

86 1/2년을 이스트런던에서만 살아온 조지프 마코비치라는 남자의 노년 일상을 스케치한 포토 에세이이다. 사진작가 마틴 어스본은 헐렁한 양복을 입은 작은 체구의 조지프를 혹스턴 광장에서 처음 만난 순간부터 그가 세상을 뜰 때까지 그의 모습과 생각을 사진과 글로 기록했다.

저자소개

마틴 어스본 (지은이)    정보 더보기
글 쓰는 사진작가. 혹스턴 미니 프레스의 창립자로서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를 맡고 있다. 사람과 동물 사진을 주로 찍으며 전 세계에서 전시회를 열고 있다. 2017년 현재 이스트런던 해크니에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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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나는 영국을 떠난 적이 없습니다. 섬이랑 정글이랑 나무랑 동물이랑 물고기랑 엘크랑 산을 직접 보면 좋았을 텐데. 하지만 나는 이스트런던에서 평생 살아왔고, 이곳이 내 집이에요. 어머니와 해변에 한번 가본 적은 있어요. 내가 어렸을 때는 모두가 코크니였지요. 늘 비슷비슷한 얼굴들만 마주치는 것 같았어요. 이제는 모두 섞여 있네요. 나는 그게 좋아요. 호주 사람, 미국 사람, 유대인, 흑인, 브라질 사람, 독일 사람 들이 사방에 있어요. ㅡ <집> 중에서


혹스턴 시장에서 좀 떨어진 헴스워스 스트리트에 있는 가구점에서 2년 동안 일했어요. 그런데 부비강이 안 좋아져서 해크니 로드로 가서 짐가방에 리벳을 박았지요. 20년 동안 그 일을 했어요. 십장이 나쁜 놈이었는데, 그것만 아니면 괜찮았어요. 그래도 내가 똑똑했다면, 아주 똑똑했다면, 회계사가 됐을 거예요. 정말 좋은 직업이니까요. 그리고 내가 더 가벼웠다면… 그러면 뭐가 되고 싶었는지 알아요? 발레 무용수가 되고 싶었겠지요. 그게 내 꿈이 되었을 거예요 ㅡ <일>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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