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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혼자 죽다

남자 혼자 죽다

(세상에 없는 죽음, 무연사 209인의 기록)

성유진, 이수진, 오소영 (지은이)
  |  
생각의힘
2017-04-25
  |  
17,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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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혼자 죽다

책 정보

· 제목 : 남자 혼자 죽다 (세상에 없는 죽음, 무연사 209인의 기록)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사회문제 > 사회문제 일반
· ISBN : 9791185585352
· 쪽수 : 320쪽

책 소개

최근 4년간의 취재를 통해 서울의 무연고 사망자들이 어떻게 마지막 순간을 맞았고, 매년 급격히 늘어나는 이러한 무연사無緣死가 왜 발생하는지를 밝히고자 한다. 젊은 대학생들로 구성된 취재팀은 치열하고 저돌적으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담아낸다.

목차

프롤로그 - 호기심이 무거운 책임감으로 돌아오다

1부 세상에 없는 죽음을 뒤쫓다

1장 그들도 누군가에게는 그리움이다
취재 실패의 기록
2장 도시의 경계, 벼랑 끝에 선 사람들
쪽방의 삶 | 고시원과 여관의 삶 | 집 없는 사람들
3장 그러나 우리 곁에도 무연사는 있다
평범한 동네의 무연사
4장 하루라도 사람답게 살고 싶은 사람들
5장 무연사로부터 무연한 사람은 없다
6장 말할 수 없는 이름, 가족에 대하여
가족이 유품을 챙겨 가다
7장 숨기고 싶은 상처를 드러내는 일
8장 무연생을 거쳐 무연사한다
연고가 없는 사람들
9장 제도의 허점에 빠진 사람들
10장 의미가 없으면 희망도 없다
스스로 삶을 포기한 사람들
11장 여성의 무연사는 무엇이 다른가

2부 남자를 무연고자로 만드는 사회

12장 경제력을 잃자 관계가 무너졌다
13장 해결의 실마리를 찾다

에필로그 - 전하지 못한 꽃송이
감사의 말 - 함께 만든 이들과 도움을 주신 분들에게
부록 무연고 - 사망자 209인 일람표

저자소개

성유진 (지은이)    정보 더보기
무연고 사망자 취재를 시작한 2013년에 성유진은 26세였다. 언론사 입사를 준비하는 대학생이거나 취업 준비생이었다. 현재 성유진은 언론사에서 기자로 일하고 있다. 무연고 사망자 취재팀이 꾸려진 것은 독서 토론 스터디에서였다. 스터디를 핑계 삼아 모인 멤버들은 서로의 과거사와 속마음을 터놓고 나누며 가까워졌다. 누군가 “취재해보고 싶다”는 말을 꺼냈을 때 모두들 선뜻 응한 것도 ‘이들과 함께하면 재미있을 것’이라는 믿음 덕분이었다. 시작 당시 취재팀은 모두 여섯 명이었다. 이 책의 공저자 외에 김형석, 노동우, 최하은이 초기 취재에 함께했다. 시작은 막막했다. 기자도 아닌 대학생 신분으로 알지 못했던 공간에서 낯선 사람들을 취재하는 건 쉽지 않은 일이었다. ‘프로젝트 ONE’이라는 가상의 단체를 만든 것도 그 때문이었다. 처음에는 쪽방촌 구멍가게 앞에서 칼을 들고 어슬렁거리던 누추한 복장의 사내들이 두렵기도 했다. 그러나 그 동네를 수십 번 출입하면서 그 칼의 용도가 낯선 이들에게 과일을 깎아주려는 것임을 알게 되었다. 취재원들은 취재팀을 따듯하게 맞아주고, 자신의 이야기를 들어주어서 고맙다는 말을 건넸다. 그런 한편 저자들의 질문은 누군가에게는 숨기고 싶은 상처를 세상에 드러내는 일이기도 했다. ‘우리가 쓰려는 글은 한 사람의 아픔보다 더 가치가 있을까?’ 고민은 4년에 걸친 취재가 끝날 때까지 계속되었다. 지금도 취재하고 싶고 쓰고 싶은 이야기가 많다. 생업에 허덕이고 있지만 언젠가는 ‘ONE’의 이름으로 또 다른 프로젝트를 시작할 날을 꿈꾼다. 서른 쪽짜리 짧은 르포로 시작한 취재가 묵직한 한 권의 책으로까지 이어졌으니 허황된 꿈은 아닐 거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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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진 (지은이)    정보 더보기
무연고 사망자 취재를 시작한 2013년에 이수진은 25세였다. 언론사 입사를 준비하는 대학생이거나 취업 준비생이었다. 현재 이수진은 대학원에 진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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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소영 (지은이)    정보 더보기
무연고 사망자 취재를 시작한 2013년에 오소영은 23세였다. 언론사 입사를 준비하는 대학생이거나 취업 준비생이었다. 현재 오소영은 대학원에 진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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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죽기 전날 절 찾아왔거든요. 겨울이었는데. 우리 집 방이 두 개인데 방 하나가 비어 있었어요. 들어와 살라고 할 걸. 그 말을 못한 게 제일 후회되네요.”
십년지기 동료는 조승만씨 앞으로 우편물이 날아올 때마다 후회된다며 눈물을 훔쳤다. 주위에서는 그가 재기할 수 있도록 많은 도움을 주었다. 사장은 일을 안 나와도 월급을 챙겨주었고, 단골 식당 주인은 ‘술은 못 줘도 밥은 언제든 공짜로 주겠다’며 밥을 차려주었다. 많은 배려에도 그는 끝내 자살을 택했다. 십년지기 동료는 이렇게 말했다.
“돈 모을 생각을 안 했어요. 삶에 의지가 없었거든요. 아무래도 가족이 없으니까 그랬겠죠.”
_ 1장 그들도 누군가에게는 그리움이다


“아는 사람한테 ‘하루를 살아도 사람답게 살고 싶다’ 그러면서 청소부로 맘 잡고 돈도 모을 수 있게 해달라고 했대. ‘나 할 수 있어요, 나 붙들어만 주세요.’ 사람답게 빌딩에서 청소만 하게 해달라 하그라. 그 말 들었던 사람이 그 당시에 ??빌딩에서 청소하도록 도와줬다 그래.”
김미자씨는 유재명씨를 죽기 며칠 전 보았다고 했다.
“내가 언니네 집에 올라왔는데 그날 왔더라니까. 반가워서 ‘어찌 왔어?’ 하면서 ‘고기 먹고 싶으니까 고기 사주고 가’ 그랬지. 그러니까 저 슈퍼에 가서 고기를 3만 원어치 샀어. 이것저것. 과일 한 봉다리하고. 고기를 한 개는 볶아가지고 ‘저녁 먹고 가요’ 이러니까, 나갔다가 5시에 와서 우리 셋이서 고기 볶아서 맛있게 먹고. ‘아저씨 하나 싸 가지고 가’ 그랬더니 ‘아, 그러지’ 그러면서 갔지. 전에는 웃으면서 ‘어어, 다음에 또 봐’ 이랬는데 그날따라 인사하는 얼굴이 울상이야.”
일주일 뒤 유재명씨가 일했다는 빌딩을 찾아보려고 서울역으로 향했다. 몇 시간을 헤맬지 모른다고 각오했지만 운이 좋았다. 처음으로 들어간 빌딩 지하에서 청소하던 아저씨를 붙잡고 물어보자 그는 바로 유재명씨가 누군지 안다고 했다. 머뭇거리는 얼굴로 “이 빌딩에서 쓰러져 병원에 실려 갔다”고 말했다.
_ 4장 하루라도 사람답게 살고 싶은 사람들


그녀는 고인을 6~7년 간 자신의 건물에 공짜로 살게 해주며 여러모로 도움을 준 사람이기도 했다. 혹시 연인 관계일까 추측했지만 여성은 절대 내연 관계 같은 것은 아니라며 고개를 저었다. 그 여성, 이정민 원장이 “고인과는 애증 관계”라며 들려준 이야기는 이랬다.
장승민씨는 ○○자동차 사장의 큰아들이었다. 아버지는 돌아가시고 가족은 어머니, 남동생 둘, 여동생 하나가 있었다. 대학에서 기계공학을 전공한 후 원주에서 건설사를 운영하다가 안기부와 엮여 사업을 접었다. 그 후 중국으로 떠나 그곳에서 17년, 사이판의 절에서 몇 년 머물다가 한국으로 돌아왔다. 기 치료사로 사이판에서 꽤 유명했다고 한다.
장승민씨가 한국으로 돌아왔을 때 이정민 원장은 미용실을 하다가 사기를 당하고 실의에 빠져 있었다. 둘은 주위 사람의 소개로 만났고 이때 그가 원장을 정신적으로 위로해주었다고 한다. 그때의 인연으로 원장은 장승민씨를 여관에 공짜로 살게 해주었다. 그는 여관에서 기 치료를 하며 돈을 벌었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술에 빠져 이상한 행동을 하기 시작했다. “술 안 먹으면 천재, 술 먹으면 또라이에요.” 원장은 장승민씨를 이렇게 표현했다. 결국 여관에서 몇 번 쫓아냈지만 며칠 뒤면 다시 돌아왔다.
죽음은 허망했다. 한겨울, 술에 취해 건물 1층에 쓰러져 있는 걸 원장이 발견했지만 워낙 술에 취해 찾아온 적이 많았던 데다 다 큰 성인 남성을 혼자 2층으로 옮기기 힘들어 밖에 그냥 두었는데, 그 사이에 죽었다고 했다. 원장은 그때 장승민씨를 어떻게든 안으로 옮기지 않은 걸 후회하는 듯했다.
_ 5장 무연사로부터 무연한 사람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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