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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예술/대중문화 > 미술 > 현대미술
· ISBN : 9791185600253
· 쪽수 : 216쪽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01 대답하는 학교, 질문하는 예술
02 대답하는 아이들
03 현대 속 근대교육
04 예술이란 무엇인가
05 예술은 거짓말을 한다
06 은유라는 거짓말
07 빗나가는 예술
08 새로움의 새로움: 마르셸 뒤샹
09 타자를 마주하는 법: 제프 쿤스와 어린 왕자
10 낯선 감각 다른 너: 아니쉬 카푸어
11 시간 새롭게 보기: 베르그송과 미래주의
12 물건 다르게 보기: 로무알드 하주메
13 낯선 몸, 새로운 정체성: 모나 하툼과 바바라 쿠르거
14 새로운 눈 새로운 세계: 폴 세잔
15 진짜와 진짜: 임마누엘 칸트와 쿠르베
16 우리와 우리: 옥자와 이방인, 그리고 패트리샤 피치니니
17 차이의 차이: 앤디 워홀과 질 들뢰즈
18 언어 깨기: 개념미술과 솔 르윗
19 생각의 미래, 예술의 미래
에필로그
저자소개
책속에서
바로 “철학은 어떻게 우리를 다르게 하는가?”, “예술은 어떻게 우리를 자유롭게 하는가?”, 즉 “예술과 철학은 삶을 위해 무엇을 해줄 수 있는가”라는 명제이죠. 사실 이 세 문장은 모두 같은 의미입니다. 나를 네가 아닌 나로 만들 수 있는 것, 그 고유한 다름을 유지할 수 있는 것이 곧 다름이자 자유이고, 새로움이기 때문입니다. 이런 질문을 풀어가는 과정에서 예술가들이 세상을 어떻게 바라보았는지, 그들은 자신의 작품으로 무슨 말을 하고자 하는 것인지, 그들의 민감함과 자유로움은 어떻게 세상을 바꾸었는지, 그리고 우리는 어떻게 그런 예술가들의 시각과 사고방식을 배울 수 있는지에 관해 말하고자 합니다.
- ‘프롤로그’ 中에서
예술이 거짓말을 한다면, 예술 자체를 부정적인 것으로 생각할 수도있습니다. 일반적으로 거짓말은 별로 좋지 않은 것으로 인식되기 때문입니다. 당연합니다. 거짓말이라는 것은 자신의 이익을 위해 상대방을 속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니까요. 그런데 대놓고 속이는 거라니, 좋을 수가 없습니다. 그런데 굳이 이렇게 말로 설명하지 않아도 우리는 이와 비슷한 생각을 자주 하고 있습니다. 바넷 뉴먼의 작품, 〈Onement VI〉을 보죠. 바넷 뉴먼과 그의 작품에 대한 특별한 정보가 없다면, 이 작품을 보고 우리는 보통 이런 생각을 합니다. ‘나도 하겠네’라고요.
- 5장, ‘예술은 거짓말을 한다’ 中에서
그의 작품이 특별한 이유는 우리가 멀리서 보고 그것에 대해 내렸던 판단, 즉 “오리 튜브”라는 판단이 완전히 잘못되었다는 것을 깨닫게 해주기 때문입니다. 제프 쿤스의 작품은 풍선으로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스테인리스 스틸로 만들어진 것입니다. 그리고 〈래빗〉이 풍선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되면 우리는 그제야 감탄하게 됩니다. 마치 한 사람이 멀리서 봤을 때는 그저 그런 사람인 줄 알았는데, 만나보니 대단한 사람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을 때 놀라는 것처럼 말이죠. 여기서 한 가지 질문을 던져봐야 할 때입니다.
- 9장, ‘타자를 마주하는 법: 제프 쿤스와 어린 왕자’ 中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