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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좋은부모 > 청소년/사춘기/성교육
· ISBN : 9791185716152
· 쪽수 : 272쪽
· 출판일 : 2015-02-16
책 소개
목차
초대의 글 부모들은 똑똑한데 아이들은 왜 안 그럴까요? 4
프롤로그 자녀가 중학생이 된다는 것은 이별을 시작한다는 것입니다 8
… 첫째 날 …
여는 이야기 마당
회자되는 중2병 이야기
작은 가족이 주는 외로움
요즘 아이들은 형제 없이 사춘기를 겪어내야 한다
'엄마는 너밖에 없어'의 함정
'카톡을 끊으려면 언니나 동생이 필요해'
- 부모가 명심해야 할 자기 점검 Tip
정서적 외로움
마음을 놓치면 아이도 놓친다
'했냐, 안 했냐?' 대화법
"엄마는 생물학적 모친일 뿐이야"
부모의 문제일까? 아이들의 문제일까?
-부모가 명심해야 할 자기 점검 Tip
… 둘째 날 …
자신감이 없을 때의 외로움
집에서는 '왕자', 학교에서는 '엑스트라'
"자신감은 안 파나요?"
학교에서 명찰이 필요한 이유
사랑받지 못할 것 같은 두려움
동네를 지킬 아이들, 나라를 지킬 아이들
'스케이트 타자마자 연아 될 줄 알았다'
허세·선빵이 최고의 맞불
-부모가 명심해야 할 자기 점검 Tip
잘하지 못할 때의 외로움
15세의 위기, 벼락치기로 쫓아갈 수 없는 세상
초등학교 시절에 우등생 아니었던 사람은 없다
노력과 능력의 프레임
'천재가 아니라는 것을 알았을 때 나는 죽기로 했다'
"성공하지 않은 사람은 인간이 아니잖아요"
노력하면 더 좋아질 거라는 자신감
-부모가 명심해야 할 자기 점검 Tip
… 셋째 날 …
변화된 몸이 주는 외로움
올라오는 성적 욕구, 누구와 이야기해야 하나요?
남자 중학생이 건넨 명품 야동 50선
아이들은 이미 성생활을 하고 있다
비밀 공유하기
몸의 변화가 가져온 거실 혁명
-부모가 명심해야 할 자기 점검 Tip
적응 안 되는 몸이 주는 외로움
"몸이 근질근질한데 어쩌라고요!"
"30명 교실이 3명 사는 우리 집보다 좁아요!"
새 슈트에 적응 중인 '중학생 아이언맨들'
자기의 몸을 받아들여야 자신감이 생긴다
금지하면 더 하고 이해하면 조절한다
-부모가 명심해야 할 자기 점검 Tip
… 넷째 날 …
존중받지 못할 때의 외로움
"제발 나만의 영역을 존중해주세요"
'법대로' 아빠와 '정확하게' 엄마 사이 '내 맘대로' 아들
사랑스럽던 그 아이는 어디로 갔나요?
동화의 시대는 끝났다
존경스럽던 그 어른들은 어디로 갔나요?
자의식의 탄생
좋은 금지와 나쁜 금지
-부모가 명심해야 할 자기 점검 Tip
세대 차이를 느낄 때의 외로움
최고와 최선에 대한 시각 차이
아버지와 아들, 누가 미친 것인가?
'새마을정신' 아버지와 '미드' 보는 아들
"난 지금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요!"
'엄마랑은 옷 사러 가지 않기로 결심했다'
"핸드폰 바꿔줄게"가 최고의 동기부여인 시대
-부모가 명심해야 할 자기 점검 Tip
… 다섯째 날 …
마음을 나눌 대상이 없을 때의 외로움
관심은 Yes, 간섭은 NO!
자식을 대할 땐 잘 모르는 손님처럼
"엄마가 책임져, 난 몰라!"
"평생 엄마ㆍ아빠랑 살고 싶어"는 끝
다시 아이의 마음을 훔치려는 부모
회피하거나 방임하는 부모
아이의 심리적 독립을 방해하는 부모
새로운 우상의 탄생
아이는 떠났다
-부모가 명심해야 할 자기 점검 Tip
… 여섯째 날 …
덜 자란 전두엽이 만드는 외로움
문제행동 뒤에는 호르몬이 있다
아이를 변하게 하는 호르몬들
중학생 남자아이들이 불안정한 이유
폭발적인 분비와 사령탑의 미숙
-부모가 명심해야 할 자기 점검 Tip
강연자의 조언
중2병은 잘못된 사회를 향한 아이들의 메시지입니다
결핍이 무기력을 만든다
사랑의 결핍을 만드는 가족 구조
희망의 결핍을 만드는 줄 세우는 사회
성찰의 결핍을 만드는 미디어의 영향
처음부터 무기력한 아이는 없다
아이들의 피로감, 그 뒤에 숨은 분노
사춘기 자녀를 둔 부모님을 위한 일곱 가지 핵심 조언
… 일곱째 날 …
중2 아이들이 부모님에게 하고 싶었던 한마디!
조금 길게 한 이야기
7일간의 강의를 들은 부모님들의 소감
아이들에게 주는 특별한 선물, 이해하기
아이들과 잘 지내기 위한 '힘그괜' 대화법
닫는 마당
에필로그 자녀가 중학생이 된다는 것은 새로운 만남을 시작하는 것입니다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그 아이가 가장 듣기 부담스럽고, 괴로운 말은 어떤 말이었을까요? 그것은 바로 "사랑한다, 엄마·아빠는 너밖에 없어. 파이팅!" 이런 매일 아침의 인사라고 했습니다. 지금은 "너밖에 없어."라는 말이 소름 끼치고 끔찍하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제발 그 말은 그만 들었으면 좋겠다고 합니다.
'왜 엄마·아빠 각자의 인생도 있는데, 나밖에 없느냐고! 그만해 제발!!'
이 말을 마음속으로 수백 번 되뇌었고 언젠가는 소리치면서 난리를 피우고 싶었는데, 결국 그렇게 하지 못했다
고 하더라고요. 더 결정적인 것은 본인밖에 없다고 하는데 자기가 공부도 못하고 또 싫어하고 거기다 성적을 속인
것까지 알게 되면 부모가 죽을 것같이 보였다고 합니다. 그래서 차라리 '죽는 게 낫다.' 이런 마음에 자살을 시도했
다고 했습니다. 아이를 끔찍이도 사랑하는 그 아이의 부모님들은 아이가 그렇게 부담스러워하고 있다는 것을 그제
야 알게 되었다고 합니다. 아이 입장에서 생각해보지 못했다는 것이지요. 아이가 그렇게 큰 부담을 느끼고 있는지
를 몰랐던 것에 대해 부모는 서로를 비난하고 있는 분위기였습니다.<34쪽>
엄마가 물어보는 것은 뻔해요. '잘했니? 얼마나 했니? 다 했어?' 이런 것이 엄마의 대화예요. 이런 얘기를 유치원 때
부터 했어요. 어렸을 때부터 학원이나 유치원에 갔다 오면 엄마의 첫 질문은 '잘했니?'라는 것이었어요. 그리고 시작되
는 거지요.
"오늘 할 것은 뭐니?"
"다 하고 놀아라."
"얼마큼 했니?"
"언제까지 할 거니?"
"왜 안 하고 있느냐?"
"빨리 해라."
"왜 꾸물대니?"
"컴퓨터나 TV 그만 기웃거려라."
"맞고 할래? 그냥 할래?"
"잘 시간이 코앞이다."
"아빠한테 일러야겠다."
그다음 날 학교 갔다 오면 또 '잘했느냐? 혼나지 않았느냐?'라고 합니다. 그리고 시작되지요.
"빨리 할 일 해라."
"계획대로 해라."
"왜 이것밖에 안 했느냐."
"꼭 말을 해야 하느냐."
"오늘은 다 할 때까지 안 재울 거다."
"정말 미치겠다."
"미리미리 해놓으면 안 되느냐? 나 같으면 다 해놓고도 남을 시간이다."
"안 하면 죽인다."
"너 같은 애는 처음 봤다."
"인간이 자기 할 일을 해야 밥값을 하는 거다."
"제대로 안 할 거면 하지 마라."
"앞으로 아무것도 해달라고 하지 마라."
뭐 이런 말이 엄마가 하는 말의 반 이상이에요. 내가 무슨 엄마한테 뭔가를 해놓아야 하는 노예예요? 그렇죠! 노예맞죠. 공부 노예, 숙제 노예, 아니면 무슨 엄마가 빚 해결사 같아요. 나는 빚쟁이고. 공부 빚쟁이, 성적 빚쟁이. 이런식의 이야기나 대화는 지겨워요.
"그만해도 좋다, 좀 쉬어라."
"오늘은 안 해도 좋으니 그냥 실컷 놀자."
"그래, 보니까 충분히 하려고 했네."
"됐다."
"괜찮다."
뭐 이런 말은 거의 한 번도 해준 적이 없어요. 정말 이런 식으로 유치원, 아니 그전부터 계속 이렇게 지냈는데 지금은 싫어요. 엄마 얼굴만 봐도 짜증나요. 빚쟁이가 빚 받으러 온 사람, 좋을 리가 있어요? 노예가 주인이 나타나면좋아하는 거 봤어요? 우리 엄마가 나한테 말을 거는 것은 대화를 하자는 것이 아니라 했느냐, 안 했느냐를 따지는것이지 대화가 아니에요."아이의 어머니는 '이놈 봐라?' 하면서 놀란 기색이 역력했습니다. 그렇지요. 어찌 보면 이것은 대화라기보다는 점검, 확인, 채근, 압박일 뿐이지요. 대화는 서로 주고받는 것이어야 하는데 이런 식의 대화는 아이로서는 요구에 답하는 것밖에 없게 됩니다. 이런 대화를 6~7년 하고 나면 지겹기도 하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우리가 그런 상사 밑에서 6~7년 일한다고 생각을 해보세요. 아마 그 사이에 직장을 바꾸었을는지도 모를 일입니다.
때때로 가족이 제일 어렵습니다. 일이 더 쉽고요. 그중에서도 아이를 키우는 것은 더 힘듭니다. 특히 사춘기에 들어서고, 중2병이라고 부르는 시기의 아이라면 더욱 그렇습니다. 마음까지 알아주어야 할 줄은 몰랐다고 고백하는 부모님들이 간혹 계십니다. 자신들이 부모와 그런 대화를 하지 않고도 큰 문제 없이 자랐듯이 아이들도 그저 자라는것으로 생각하고 싶었고 그래주길 바랐다고 하십니다.근데 여기에는 착각이 있습니다. 자신이 큰 문제가 없다고 생각하는 착각 말입니다. 이런 생각을 하는 부모님들은 자신이 어려움에 처해 있고 인생을 살아가는 데 문제가 있다는 것을 인정하거나 수용하지 못하는 경우가 종종있습니다. 그래서 아이 상담만큼이나 부모와의 상담도 중요한 경우가 많습니다.
부모님들 중 본인이 갖고 있는 부모와의 상처로 인해 지금 자녀와 어려운 분들이 많습니다. 비록 내적으로는 힘들고 궁핍했지만 비행이나 불성실한 모습을 보이지 않고 살아왔기 때문에 '난 괜찮다.'라고 여기지만, 자녀와의 관계에서는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경우들 말입니다. 이런 분들 중 일부는 자녀와의 관계에서 마음보다 능력이 중요하다고 여기곤 합니다. 본인들이 마음을 나눌 줄 모르는 부모·자식 관계를 해서 그렇지요. 차가운 부모님들 밑에서 자란 또 하나의 차가운 부모님들은 특히 마음을 얘기하는 딸들의 요구가 부담스러울 따름입니다. 그러니까 아이들이 힘들어하는데 그래서 무언가 큰 앓이를 하고 있는데 아이만 문제가 있고 나는 아무 문제가 없다는 것은 다시 생각해보고 검토해볼 일입니다.
보통 작은 규모의 중학생 부모 교육 모임에 가서 이야기를 나누면 이런 식으로 진행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