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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 그가. 있다.

거기. 그가. 있다.

권영준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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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 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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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제목 : 거기. 그가. 있다.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91185720210
· 쪽수 : 380쪽
· 출판일 : 2016-04-05

책 소개

연출가이자 극작가인 권영준이 2007년 발표한 희곡 <립(笠), 명(鳴)!>을 무대화하는 과정과 그 실황을 머릿속에 그린 가상의 기록물이다. '상상 다큐멘터리'라는, 이전까지 볼 수 없었던 소설 기법은 극 안팎에서 자유롭게 유영하는 작가의 독특한 작품세계를 간접적으로 체험하게 만든다.

목차

프롤로그 _ 5

거기. 그가. 있다 _ 7

에필로그 _ 379

저자소개

권영준 (지은이)    정보 더보기
서울에서 나고 자란 권영준은 학부와 대학원에서 독일 문학과 연극연출을 공부했다. 배우의 훈련과 활용에 관한 연구논문으로 연극학 석사학위를 받았고, 페르난도 아라발의 『기도祈禱』를 재구성한 『아담의 꿈』 · 뻬데리꼬 가르시아 로르까의 『피의 결혼Bodas de sangre』 · 창작극 『독주毒酒』 · 『꽃님 이발관』 등의 연극공연과 2006 광주비엔날레 개막식 주제공연 『열풍 변주곡 : 여로여전如露如電』을 연출했으며, 희곡집 『에께 오모ecce homo』 · 『립笠, 명鳴!』 · 『모심에 가시난 듯』과 장편소설 『칼이 피다』 · 『거기. 그가. 있다.』를 출간했다. 한때 한창 작업에 매진하던 그는 자신의 희곡을 무대에 올리려던 계획이 이런저런 이유로 잇따라 수차례나 무산되자, ‘어쩌면 내가 하고픈 공연은 영영 불가능할지도 모르겠구나.’라는 비관에 사로잡혀서, 함부로 고개 숙이지 못하고 시류에 영합할 줄 모르는 자신의 까다로운 성품을 탓하기만 했었다. 적잖은 시간을 그런 실의에 빠져 허우적거려대는데 ‘그렇다고 언제까지 이렇게 주저앉아있을 수만은 없지 않은가?’라는 생각이 떠올라, 자신의 희곡을 소설과 상상 다큐멘터리로 새롭게 바꿔 쓰고 글쓰기를 업業으로 삼아 끼적대고 있지만, 여전히 연극판 언저리를 맴돌고 있는 미련하고 뾰족한 고집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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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엊그제까지만 해도 그는 결단코 극장에 가지 않을 생각이었다. 겨우내 진행된 공연작업 초반에 연출자로 참여했었던 그로서는, 객석에 앉아 있는 내내 몸뚱이를 배배 꼬고 엉덩이까지 비틀어대다가, 기껏해야 왼고개나 절레절레 저어가며 못마땅한 한숨을 연거푸 “푸우~ 푸~” 내어 쉴 게 뻔할 공연이라는 섣부른 단정에 발목이 잡힌 탓도 있었지만, 무엇보다 뻔뻔스런 이기심과 부끄러운 자존심에 은근히 속되 먹은 허영심마저 알게 모르게 가미된 두려움 탓으로, 자신이 그 끔찍스러울 연극의 뿌리랄 수 있는 엉성한 희곡을 쓴 한심스런 삼류작가라는 관객들의 쓰라릴 - 제 입장에서 보면 적잖이 억울할 수도 있을 - 손가락질만큼은 피하고 싶었기 때문이었다.


긴 여운을 주도록 무대는 가능한 천천히 어두워져야 할 것이다. 전체 공연의 프롤로그(prologue)인 - 맛보기면서도 고갱이라고도 할 만한 -
전주(前奏)가 끝난 것이다. 전주가 실연(實演)되는 내내 숨죽이고 몰두했던 관객들도 긴장이 풀어졌는지, 숨을 “후우~”내뱉으면서 무대를 향해 쏠려있던 몸을 뒤로 빼며 의자에 기대어 편안한 자세를 취했다.
‘전에 생각했던 것처럼 북소리로 긴장감을 점차 고조시켜가는 가운데, 음향과 조명을 섞어서 아예 하나의 독립적인 장면을 만들었더라면 어땠을까’


삿갓 쓴 사내 그러니까 김병연이 제법 멀끔해 보이는 두루마기 차림에 걸망? 바랑? 여하튼 기다란 자루를 등에 지고 무대에 들어섰는데, 사립문 앞에서 잠깐 동안 망설거려대는 것만 같은 태도와 행색을 훑어보고서, 그는 비록 변변찮은 폐포파립(弊袍破笠)일망정 누더기마냥 지저분하게 깁고 덧댄 비렁뱅이 차림새가 아닌 것이 고마웠고, 매끈한 죽장(竹杖) 끝에 호리병을 매달아두지 않아서 감사했으며, 무엇보다 청국장에 까르보나라(carbonara) 처말아먹는 퓨전 스타일(fusion style)이 아니어서 천만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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