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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서양철학 > 마르크스주의
· ISBN : 9791185811871
· 쪽수 : 208쪽
· 출판일 : 2019-06-28
책 소개
목차
저자의 말 - 인간수용소
1 권리 대 권리
◦노동일이란 무엇인가
◦1노동일이란 무엇인가
◦논변과 항변
◦마르크스의 몽타주 기법
◦힘이 결정한다
2 자본주의는 과로사회
◦잉여노동에 대한 갈망
◦자본주의적 흡혈귀와 봉건주의적 흡혈귀
◦자본주의는 원리상 과로사회다
◦ 시간 도둑질
3 돈을 아끼고 생명은 낭비하다
◦착취에 대해 그 어떤 제약도 없다면
◦마음이 아픈 게 아니라 위장이 아팠던 것
◦19세기의 지옥은 21세기에도 지옥
◦그들이 말하는 ‘우리’는 누구인가
◦들리는 목소리와 들리지 않는 목소리
◦살인자와 피살자
◦24시간 노동일의 꿈
4 공장의 탄생
◦다시, 노동일이란 무엇인가
◦식인자본은 너무 빨리 먹어치운다
◦뒷일은 나도 몰라, 될 대로 되라지!
◦근대 노동윤리와 노동자의 탄생
◦공장의 원형으로서 ‘구빈원’
5 시간을 둘러싼 전쟁
◦역사가 말해주는 것
◦내전 속에서 한 발짝 한 발짝
◦노동일 단축과 자유시간
◦이것이 자본주의이며, 이것이 자본주의 정신이다
◦노동자 곁에 있는 노동자
6 자본이 부딪힌 한계
◦다시 나타난 스핑크스와 세 개의 법칙
◦무지의 피난처
◦출구 없는 벽 앞에서
부록노트
I―『자본』과 『영국 노동자계급의 상태』
II―이주노동자와 인터내셔널
III―흡혈귀와 프롤레타리아트
주
저자소개
책속에서
자본가는 왜 노동일을 늘리려 하는가. 노동자를 오래 부리면 그만큼 권력의 쾌감을 오래 느낄 수 있기 때문일까요. 이런 건 『자본』에서 전제하는 합리적 자본가의 형상과는 거리가 멉니다. 엄밀히 말하면 자본가가 원하는 것은 장시간의 노동이 아닙니다. 그가 원하는 것은 잉여가치 즉 잉여노동입니다.
버트런드 러셀은 말했습니다. “현대의 생산방식은 우리 모두가 편안하고 안전할 수 있는 가능성을 [이미] 열어놓았다. 그런데도 우리는 한쪽 사람들에겐 과로를, 다른 편 사람들에겐 굶주림을 주는 방식을 선택해왔다.” 우리 모두가 알면서도 피할 수 없는, 혹은 피하지 않는 어리석은 선택이죠. 아마도 과로를 없애려면 기계가 아니라 체제를 새로 발명해야 할 겁니다.
오해하지 말아야 합니다. 장시간 노동으로 인한 과로사는 19세기 문제가 아닙니다. 21세기 한국에서도 일어나는 일이죠. 심지어 어린 노동자의 과로사도 여전히 일어납니다. 뉴스를 검색하면 어렵지 않게 그 사례들을 찾을 수 있어요. 2011년 기아자동차 공장에서 일하던 18세 어린 노동자가 뇌출혈로 쓰러졌는데요. 그는 최대로 일할 때는 주 70시간 노동을 했습니다. 그는 실습생 신분이었는데요. 알다시피 실습이란 수업의 연장입니다. 하지만 실습생들이 실제로 수행한일은 수업이 아니라 정규 노동이었습니다(예전에 외국인 노동자들을 ‘산업연수생’ 신분으로 고용했는데, 말이 연수지 실상은 업체에서 노동력을 값싸게 이용하는 방법이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