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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동심이 당신을 구원할지도

어쩌면 동심이 당신을 구원할지도

임정희 (지은이)
남해의봄날
1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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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동심이 당신을 구원할지도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어쩌면 동심이 당신을 구원할지도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85823706
· 쪽수 : 248쪽
· 출판일 : 2021-03-30

책 소개

때론 강렬하고 때론 반짝이던, 호기심 가득하고 상상력 충만했던 아이들의 빛나는 순간을 담고 있다. 어른과는 다른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세 아이의 천진하고도 유쾌한 이야기는 우리가 잊어버린 어린 시절의 기억, 호기심으로 반짝이던 마음을 되살려 줄 것이다.

목차

프롤로그 가만히 귀 기울이면

이야기 하나. 공부는 안 해도 꿈은 꿉니다
어린이집 중퇴
전쟁의 정점
하마터면 군만두
어린 예술가의 열정
신의 대발견
한글 모르는 아이
7년째 꿈만 꾸는 중
어떤 위로
아버지의 정체
아이의 우주
겨울과 함께 춤을
바람씨에게 고함
어른의 지우개
새해 소원에 대한 조언
충격적인 한마디
텔레파시
꿈같은 하루
공주 탄생
뜻밖의 누명
느닷없는 반격
그까짓 받아쓰기
마침내 백 점

이야기 둘. 오늘 밤은 상상 속에서 마음껏 놀았다
형제의 꿈
공부하는 이유
건담과 레고의 학습 효과
놀라운 직업
선문선답
명백한 증거
잘돼 가는 방학 숙제
리코더 못 부는 아이
급식 표의 존재 이유
봄날의 물음 하나
가을방학
무릎 꿰맨 레깅스
이심전심
깜빡한 동생
이상한 공연
그 가을 불타는 의리
열혈 사춘기
세상의 종말
도토리 키 재기
어떤 개고생
성장의 시간
나비의 용기
동심의 초대

이야기 셋. 어른의 옷을 벗으면 우린 모두 아이가 된다
아이를 보고 자라는 어른
비밀의 끝장
마법의 묘약
분노의 방식
철든 아이, 철없는 어른
태풍 속 한마디
그런 날
긴긴 귀갓길
아이의 조언
버려진 카드
유전자의 오버랩
방목의 기원
기록의 치유
위로하는 독서
삼 남매의 에펠탑
스무 살 초보 어른에게
새로운 희망 앞에서
우린 모두 아이

에필로그 어른의 눈을 감으면

저자소개

임정희 (지은이)    정보 더보기
안동에서 나고 자랐고, 서울에서 공부하고 결혼했다. 삼 남매와 자연 가까운 곳에서 지내고 싶어 안동에서 6년을 보내다 다시 서울로 왔다. 20년간 200여 권의 수첩에 아이들과 보낸 일상을 기록했다. 연년생 두 아들에 늦둥이 막내딸까지 10년간 독박육아를 할 때도, 이후 또다시 10년간 직장과 가정 사이에서 전전긍긍하며 정체성 혼란을 겪을 때에도, 흔들리지 않도록 잡아 준 것은 아이들이었다. 막막한 현실에서 시작한 글쓰기가 위로와 해방이 되었고, 그렇게 세 아이들의 마음을 관찰하고 기록하며 선사 받은 긍정과 행복의 힘으로 좀 더 좋은 사람이 될 수 있었다고 믿는다. 2021년 현재 라디오 작가로 일하며, 매일 아침 글을 쓰는 소소한 행복을 만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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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재원이는 창밖을 자주 봅니다.”
2학년 큰아들의 담임선생님은 이 한 문장으로 운을 뗐다.
“수학 수업을 할 때 한창 설명하다가 재원이를 보면 턱을 괴고 창밖을 보고 있어요. 그럴 때마다 생각하죠. 재원아, 너는 또 꿈을 꾸고 있구나???.”
선생님이야말로 꿈을 꾸듯 말을 이었다. 공부 못하고 수업 시간에 딴청 부려 마음에 안 드는 학생이 아니라, 집에서 공부를 시키든지 학원을 보내든지가 아니라, 꿈을 꾸는 아이라니!
_ 7년째 꿈만 꾸는 중


험하고 궂은 날씨에 골목에는 인기척도 없었다. 모두들 숨죽여 태풍이 지나가기만 기다리는 처지였다. 창문을 조금만 열어도 세찬 바람에 비가 들이칠 판인데, 네 살짜리 딸은 어디서 그런 힘이 났는지 갑자기 창문을 열어젖혔다. 창밖으로 얼굴까지 디밀었다. 세찬 빗방울이 얼굴에 부딪혔지만 아랑곳없이 혼신을 다해 외쳤다.
“바람씨! 이제 고만 좀 하시지!”
_ 바람씨에게 고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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