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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액션/스릴러소설 > 외국 액션/스릴러소설
· ISBN : 9791185851075
· 쪽수 : 468쪽
· 출판일 : 2020-05-15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 11
1부 금요일 … 19
2부 토요일 … 175
3부 일요일 … 325
에필로그 … 461
옮긴이의 말 … 465
리뷰
책속에서
마고는 마크가 낯선 상황에 빨리 적응하지 못하는 사람이라는 것을 진작 눈치채고 있었다. 일전에도 “그게 누구였다고?”와 “왜 나한테 소개해 주지 않았어?”라는 물음에 끝도 없이 설명을 해야 했다. 그때 생각만 하면 진이 빠져서 마크가 같이 가겠다고 했을 때 바로 거절했다. 그는 삐쳐서 아침에 그녀를 바라보며 잘 갔다 오라는 말도 하지 않았지만 그 문제는 돌아가서 해결하면 된다. 지금은 닥친 일만으로도 벅차다. 맥도날드 주차장에서 보는 풍경은 언제나 똑같다. 흙탕물이 되어 버린 강, 콘크리트 다리. 주도로를 따라 들어선 관광객용 상점들, 작은 싸구려 식당, 휴일에 젖은 옷을 빨면서 프렌치프라이와 아이스크림으로 배를 채우던 빨래방까지.
그가 위기를 겪고 있다고 해도 놀랄 일은 아니다. 지난 한두 해는 정말 끔찍했다. 라이언의 사업 파트너가 범죄자가 되면서 그의 사업은 망하는 중이고 캐리와의 사이도 삐걱댔으며 부모님까지 돌아가셨다. 하지만 이번 주를 기점으로 상황은 달라질 거다. 유언장이 공개되고 결정이 내려지면 라이언은 모든 것을 수습할 수 있다. 사업을 구할 수 있다. 그러면 캐리를 다시 행복하게 해줄 수 있을 것이다. 그녀가 바라는 것처럼 집을 수리하고 가족 휴가를 가고 사무실에서 일하는 시간을 좀 줄일 수 있다. 그런 게 바로 결혼 생활이 아닐까? 상대의 바람과 필요를 맞춰 주는 것? 어쨌든 상담을 해준 의사도 그러는 편이 좋겠다고 말했다.
캠프에서 밤을 새우는 행사는 폐지될 뻔했지만 누군가, 아마도 마고의 엄마가 개입해서 계속하게 된 것 같다. 밤에 별을 보고 누워 모기한테 뜯기는 것이 우리가 인격을 함양하는 데 도움을 준다나? 그건 캠프 초기부터 이어온 전통이다. 마고의 엄마는 전통을 아주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이었다. 그래서 섬에서 밤을 새우는 행사는 계속되었고 카운슬러들에게 들키지 않고 몰래 어디를 가려면 한층 공들여 계획을 세워야 했다. 그러나 캠프 참가자가 아닌 카운슬러가 되면 이 밤샘 행사는 다른 문제다. 캠프 참가자들이야 밤에 잠을 안 자도 괜찮지만, 보트를 뒤집고 싶어 안달이 난 열 살짜리들에게 다음 날 아침 9시부터 보트 타기 강습을 해주어야 한다면 상황은 달라진다. 카운슬러들 대부분이 밤을 새우는 행사를 끔찍이 싫어했다. 하지만 나는 평생의 마지막이 되어 버린 그 날 밤 행사를 기다리고 있었다. 라이언 때문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