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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과학 > 기초과학/교양과학
· ISBN : 9791185954868
· 쪽수 : 232쪽
· 출판일 : 2022-04-22
책 소개
목차
1. 냄새의 역학
2. 조향의 역사
3. 조향의 원료
4. 조향사라는 직업
5. 향수의 개발
6. 향수의 제조
7. 향수의 유통
8. 매스 퍼퓨머리
9. 니치 퍼퓨머리
10. 향수의 일생
11. 향수 애호가를 위한 가이드
부록
- 독특한 질문과 선입견
- 향수 용어 사전
- 더 알아보기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불과 수만 년 전만 하더라도 인간 역시 다른 동물들과 동등하게 자연에서 살아남아야 했다. 이러한 이유로 후각 시스템은 본래 삶과 죽음과 연결된 매우 기본적인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고안되었다고 할 수 있다. 후각은 주로 썩은 고기 냄새와 같이 생존에 필수적인 정보를 감지하여 거부하고, 화재나 포식자와 같은 위험에 직면했을 때 싸울 것인지 도망칠 것인지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대응하는 데 사용되었다.
중세 유럽에 기독교가 등장하면서 향수에 대한 대중들의 상상력은 종말을 맞이하게 된다. 고대 종교는 향수가 종교 외적으로 즉, 미적 쾌락이나 유혹의 용도로 사용하는 것을 금기시하지 않았다. 그러나 기독교에서 예수의 발에 향유를 바친 막달라 마리아의 행동은 향수를 오직 종교적 목적으로만 사용하는 것이 올바르다고 각인시키는 결과를 낳았다. 특히 상대를 유혹하기 위해 향수를 사용하는 것은 신성모독으로 여겨졌다. 또한 19세기 말 파스퇴르의 연구가 발표되기 전까지 사람들은 악취가 질병을 퍼뜨리고 좋은 향기가 이를 막아준다고 믿었다. 이러한 종교적, 문화적 이유로 인해 기독교의 영향 아래 있던 서양 국가들에서는 향수가 주로 질병의 예방과 치료의 용도로만 사용되었다. 이는 상대를 유혹하기 위해 향수를 사용하는 일이 전혀 없었다는 것은 아니다. 허나 이는 분명 관습을 거스르는 도발적인 분위기를 자아냈을 것이다.
조향계의 역사를 살펴보면 식물성 원료만이 유일한 천연 향료 공급자였던 것은 아니다. 오래 전부터 동물성 원료들 역시 잔향성을 높이기 위한 처방에 사용되었으며 모두 여섯 가지이다. 동물성 원료는 값이 비싸고 생태학자들에게 평판이 좋지 않으며, 아직까지 유통되고 있는 몇몇을 제외하면 오늘날 그 사용량이 점차 줄어들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