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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릴린과 두 남자 3

마릴린과 두 남자 3

전경일 (지은이)
다빈치북스
1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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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릴린과 두 남자 3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마릴린과 두 남자 3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91185962078
· 쪽수 : 494쪽
· 출판일 : 2018-01-05

책 소개

<마흔으로 산다는 것> 작가 전경일의 장편소설. 2차 대전 시 노르망디 상륙 작전에 <라이프(LIFE)>지 종군기자로 참전한 주인공 하워드 워드는 전쟁의 참상 속에서 깊은 정신적 내상을 받고 귀국하게 된다. 전쟁을 몸서리치게 겪은 그는 심리적으로 냉소주의, 불신, 우울증에 시달린다.

목차

49~70장

저자소개

전경일 (지은이)    정보 더보기
대학에서 문학을 공부했고, 뉴욕시립대학원에서 텔레비전 라디오를 공부했다. 1999년 『세계의 문학』 겨울호에 시 〈눈 내리는 날〉 외 2편으로 등단했다. 에세이 분야 베스트셀러 『마흔으로 산다는 것』으로 대한민국 40대 열풍을 불러일으켰다. 소설로 『순행열차』, 『백만 년 동안 내리는 비』, 『붉은 장미』, 『마릴린과 두 남자 1,2,3』, 『조선남자 1,2』 등이 있고, 에세이로는 『남자, 마흔 이후』, 『맞벌이 부부로 산다는 것』, 『아버지의 마음을 아는 사람은 결코 포기하지 않는다』 등 44권의 저서가 있다. 2022년 소설 『조선남자』가 프랑스 에미스페어출판사(Hemispheres editions/ Maisonneuve & Larose)에서 『L'Homme de Coree』 제호로 번역·출간되었다. DMZ문학상과 한국안데르센상을 수상하였다. 이 책은 『마흔으로 산다는 것』 이후 저자가 이십 년 만에 내놓는 중장년 나이에 부르는 시골 부모님에 대한 사부·사모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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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우리 눈은 왜곡의 정중앙에 박혀있다. 넓게 보려는 자의 시선은 가장자리부터 흐려지고 휘어진다. 이 전쟁을 부른 저 이념이라는 것도 따지고 보면 환시의 눈과도 같은 것이다. 내가 보려는 세상은 그 어디에고 없다. 저 붉은 군대의 그럴듯한 유토피아 세계가 그럴 테고, 월가의 자본가와 도쿄 전범들의 저 음험하고 지독한 전쟁에의 욕구가 또한 그러할 것이다. 또, 솜털같이 부드러운 실크 교수대에다 만인의 목을 매다는 저 자본의 힘이 그럴 것이며, 뱀의 혓바닥처럼 날름대는 저 뜨거운 공산주의 사회를 향한 유혹이 그러할 것이다. 그런데도 이 두 눈을 믿겠다는 건가? 차라리 왜곡된 형상만 찾는 이 눈알은 빼버리고, 감각만을 믿는 편이 나을 것이다. 외눈박이(카메라를 뜻함) 자체로는 세상을 다 볼 수 없다. 제대로 박힌 인간의 두 눈을 통해서나 인간은 세계를 본다. 나는 그 눈을 달고 있는가?


우리는 누군가를 사랑할 때 상대를 신으로 받아들인다. 이 순간, 역광을 받은 그녀들의 얼굴은 내 동공에 와서 부딪히며 황홀한 눈부심으로 거듭난다. 꽃 그림자는 하나의 명백한 실루엣으로 다가와 내 앞에 어른댄다. 빛이 배어나는 따스한 얼굴. 그 밝은 그림자 속에 그녀들의 얼굴과 내가 흘려보낸 추억이 함께 떠다니고 있다. 우리의 눈은, 카메라 소임이 그러하듯, 기억한다. 죽음으로 빨려 들어가는 그 순간까지 이 아름다운 기억은 내게서 온전히 보존될 것이다. 우리의 전 인생은 생을 위하여 존재한다.
저녁 무렵이 찾아오는 창공은 온갖 색채와 빛의 향연으로 빛나고 있다. 삶은 프린지에서 빛난다. 인간은 대지를 굳건히 딛고 설 것이며, 태양은 영원히 인간을 비출 것이다. 죽은 이들은 땅에 스며 영원히 대지의 심장을 이룰 것이며, 나 또한 머잖아 그들과 합류할 테지만, 지금은 생이 완벽하게 승리를 거두는 순간인 것이다. 인간은 패배하지 않는다. 삶은 반드시 승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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