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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글자책] 순행 열차

[큰글자책] 순행 열차

(전경일 장편소설)

전경일 (지은이)
다빈치북스
39,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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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글자책] 순행 열차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큰글자책] 순행 열차 (전경일 장편소설)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역사소설 > 한국 역사소설
· ISBN : 9791185962382
· 쪽수 : 358쪽
· 출판일 : 2024-11-15

책 소개

독립과 광복의 의미가 퇴색되는 역사 퇴행 시대, 대한제국 시기, 조국 독립을 위해 투쟁한 고종황제의 비밀첩보조직 제국익문사가 기도한 순종황제 망명 기획 사건. 만약, 순종황제가 만주나 노령으로 망명해 새로운 정부를 세웠다면 역사는 어떻게 전개되었을까? 순종황제의 남순행, 북순행을 통해 제국익문사의 망명 미수 사건을 극화한 최초의 소설이다.

목차

제1부 남순행: 1~22장
제2부 북순행: 23~35장

저자소개

전경일 (지은이)    정보 더보기
대학에서 문학을 공부했고, 뉴욕시립대학원에서 텔레비전 라디오를 공부했다. 1999년 『세계의 문학』 겨울호에 시 〈눈 내리는 날〉 외 2편으로 등단했다. 에세이 분야 베스트셀러 『마흔으로 산다는 것』으로 대한민국 40대 열풍을 불러일으켰다. 소설로 『순행열차』, 『백만 년 동안 내리는 비』, 『붉은 장미』, 『마릴린과 두 남자 1,2,3』, 『조선남자 1,2』 등이 있고, 에세이로는 『남자, 마흔 이후』, 『맞벌이 부부로 산다는 것』, 『아버지의 마음을 아는 사람은 결코 포기하지 않는다』 등 44권의 저서가 있다. 2022년 소설 『조선남자』가 프랑스 에미스페어출판사(Hemispheres editions/ Maisonneuve & Larose)에서 『L'Homme de Coree』 제호로 번역·출간되었다. DMZ문학상과 한국안데르센상을 수상하였다. 이 책은 『마흔으로 산다는 것』 이후 저자가 이십 년 만에 내놓는 중장년 나이에 부르는 시골 부모님에 대한 사부·사모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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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정월 7일 새벽이 되자, 아직 동트지 않은 짙은 어둠 속에서 궁내는 더할 나위 없이 바삐 움직였다. 호종원들이 도착하고, 대신들이 궐 밖으로 나섰으며, 마차와 인력거가 수십 대가 도착했다. 희정당에 전등불이 켜지는 것과 함께 황제 폐하께서는 기침하시여 의관을 차리셨다. 계획대로라면 오전 6시 40분에 돈화문으로 출어하시게 되므로 궁궐 내 모든 인사는 새벽 4시경부터 깨어서 이른 조반을 드는 등 서둘러 채비를 갖추어야만 했다.
대례복을 입은 자들이 당도하였고, 프록코트를 입은 자들이 궁궐 앞에서 차를 마시며 대기해 있다가 속속 도착한 마차와 인력거를 타고 남대문역으로 향하였다. 그 외 수행원들은 경운궁으로 향하는 폐하의 행차를 따르고자 허연 입김을 불면서 돈화문 앞에 대기해 있었다. 모인 사람의 수는 궁내부가 41명, 내각이 42명, 통감부가 13명으로 모두 96명에 이르렀다. 이 중 조선인이 68명이고, 일본인은 28명이었다.


초심은 손을 떨면서 화로를 내려놓았다. 폐하는 침전에 기대 있다가 초심을 보았다. 밖에서 궁내부 시종들이 보고 있었기에 초심은 화로를 내려놓고는 방안이 따듯한지 두 손을 대어 보았다.
“아랫목이 춥지는 않사옵니까?” 그러며 초심은 침구 안으로 슬쩍 저고리에서 꺼낸 서신을 밀어 넣었다. 황제는 그걸 보았다.
“따뜻하구나.”
그때 공분이 가져온 차를 검사한 시종들이 공분을 안으로 들게 하였다. 공분은 찻상을 안으로 들였다. 폐하께서는 차를 받고 고맙다며 물러가라 하였다.
“네, 편히 쉬십시오.”
초심과 공분은 폐하께 고개 숙여 인사하고는 나왔다.
두 사람이 나가자, 황제는 침구 아래서 접힌 서찰을 꺼내 그것을 조심스럽게 읽어보았다. 그러곤 화롯불에 태워 버렸다. 폐하는 결심이 선 듯 심각한 표정으로 읊조렸다.
‘내일 밤, 신의주라……’


열차는 곧 다시 달려 국경을 넘었다. 압록강 철교가 보였다.
초심은 더할 나위 없이 가슴이 뛰었다. 그 아래로는 벌써 얼음이 얼어붙어 있었다. 초심은 신의주 철교를 지날 때 폐하를 모시고자 했던 그때의 일이 떠오르며 한없이 참담한 심정에 빠져들었다.
‘그때 폐하가 이 강을 건넜더라면……’
그러나 생각한들 아무 소용 없었다. 얼음 밑으로 압록강은 말없이 흘렀다.
마침내 이틀 만에 열차가 심양에 도착했을 때, 초심은 너무도 긴장하고 제대로 먹지도 못해 기진맥진해 있었다. 공분이 떠날 때 조선인들이 들락거린다고 하였던 심양반점을 가방을 둘러멘 초심이 들어섰을 때, 초심은 목이 타서 점주에게 말 한마디조차 꺼낼 수 없을 만큼 지쳐 있는 상태였다. 초심은 가까스로 입을 움직였다.
“김문득을 만나러 왔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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