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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에 사람이 있다

그곳에 사람이 있다

(오래된 미로, 도시 뒷골목)

최인기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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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에 사람이 있다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그곳에 사람이 있다 (오래된 미로, 도시 뒷골목)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비평/칼럼 > 한국사회비평/칼럼
· ISBN : 9791186036099
· 쪽수 : 236쪽
· 출판일 : 2016-02-24

책 소개

20년 넘게 빈민 운동을 해온 최인기의 세 번째 저작. 저자는 재개발로 마을이 사라질 위기에 처한 철거 지역, 현대화 사업이 진행되는 전통 시장 등을 누비며 사람들을 만난다. 우리 주변에 늘 있지만, 아무도 귀 기울이지 않는 가난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사진과 함께 담담하게 풀어내고 있다.

목차

추천사
‘사람의 도시’에 관한 수채화 _ 조명래 _ 6
전통 시장과 골목길에서 잊었던 ‘사람’을 찾다 _ 박래군 _ 8

들어가며 _ 12

오래된 미로
종로구 인사동 : 진정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운가요? _ 19
종로구 탑골공원 : 길 위에서 서성이다 _ 31
중구 황학동과 을지로 공구 상가 : 도시의 은밀한 섬 _ 43
안양 덕천마을 : 사연과 눈물이 깃든 곳 _ 55

전통 시장 이야기
동대문구 청량리전통시장 : 관계를 믿는 상생의 공간 _ 69
송파구 가락시장 : MB의 목도리 할머니와 현대화 사업 _ 84
부산 자갈치시장과 영도교 : 자갈치 아지매와 굳세어라 금순아 _ 97
부산 기장시장 : 전통 시장과 유통산업발전법 _ 113

부산, 골목길을 걷다
중구 보수동 : 헌책방에서 발견한 즐거움 _ 129
영도구 영선동 : 해변가 언덕, 흰여울길을 걷다 _ 139
연제구 물만골 : 지역공동체 물만골의 미래 _ 150
사하구 감천동 : 파란색 그림이 펼쳐지는 감천 2동 _ 163

하늘 끝 달동네에 서다
종로구 성곽마을 : 벽화가 있는 풍경, 이화동과 창신동 _ 177
성북구 삼선동 : 성곽 끝 장수마을은 장수할 수 있을까? _ 189
성북구 석관동 : 고래심길을 찾아서 _ 206
서울의 오래된 아파트 : 욕망 혹은 배제 _ 217

저자소개

최인기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89년 청년단체의 문을 두드리며 사회운동을 시작했다. 노점상 단체에서 30여 년간 활동한 빈민운동가로, 현재 민주노점상전국연합 수석부위원장과 빈민해방실천연대 수석부위원장을 맡고 있다. 국가보안법과 집시법으로 여러 차례 구속과 수배생활을 했다. 경제적인 어려움에도 현장을 지키며 글과 사진으로 기록하는 이유는 ‘더불어 사는 사회, 차별 없는 사회’를 희망하기 때문이다. 지은 책으로 『그곳에 사람이 있다』, 『가난의 시대』, 『떠나지 못하는 사람들』이, 사진집으로 『청계천 사람들』, 『노량진 수산시장』이 있다. 가난을 주제로 한 글과 사진 작업, 전시와 출판을 계속하며 ‘기록하는 빈민운동가’로 불리길 원한다.
펼치기

책속에서

문을 나서자 늦가을 바람이 파르라니 깎은 귓불을 스치고 지나갑니다. 겨울 문턱인 듯 제법 쌀쌀합니다. 출출한 배를 채우려고 탑골공원 옆 골목으로 발걸음을 옮깁니다. 실비 식당들이 종로 재활용센터 앞까지 즐비합니다. ‘선비옥’이라는 식당의 야외 자리에 앉았습니다. 북엇국과 순두부가 3000원입니다. 이 가격도 10년 전 그대로입니다. 순댓국을 시켜 새콤달콤한 깍두기 국물을 넣고 밥을 말아 입안에 털어 넣으니 포만감에 기분이 좋아집니다. 식후 커피 가격은 최근 두 배로 올랐지만, 그래도 200원입니다. 이발하고 저녁 식사에 커피까지 마셨는데, 총 6700원이 들었습니다. 이러니 이곳을 사랑할 수밖에요. 서울 종로구 탑골공원


혹자는 공구 상가를 도시 한가운데 ‘외로운 섬’이라 부릅니다. 외로움이란 세상과 단절됐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서울 한복판에 은밀히 둥지를 틀고 있는 공구 상가가 마치 세상과 벽을 쌓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최첨단의 시스템을 공동으로 구축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더럽고 산만해 보여도, 세상의 관심에서 멀어져 보여도, 낡은 것에 집착하는 것처럼 보여도, 이들 손을 거치는 물건들은 멀쩡한 새것으로 환생합니다. 그 어떤 예술가도 기술적으로 벽에 부딪히면 이들의 손을 빌리지 않을 수 없습니다. 꽉 막힌 사람들처럼 보일지라도 이들의 고집이야말로 마구잡이 개발에 저항하며 공구 상가를 지키는 역동적인 힘입니다. 이것이 결국 자신의 공간을 지킬 수 있었던 배경이 아닌가 싶습니다. 정말 다행이 아닐 수 없습니다. 오래된 미로 : 서울 을지로 공구 상가


가락시장 안에는 떼어 온 채소 등으로 노점을 펼쳐 생계를 꾸리는 비허가 상인이 수백 명에 이릅니다. 이들에 대한 대책 마련 또한 병행되어야 할 것입니다. 새벽안개가 걷히고 동이 터 옵니다. 가락시장 내 수산시장 쪽으로 들어서니 장사 준비를 하던 노점상들이 달려와 이런 늦은 시간에 웬일이냐며 커피를 건넵니다. 몸조차 가누기 어려워 보이는 할머니들이 겹겹이 옷을 껴입은 채 장사를 하고 있었습니다. 한겨울 추위에 부르튼 손을 보니 가슴이 먹먹해 옵니다. (...) 해뜨기 직전의 매서운 추위가 몰아닥칩니다. 아무리 춥다 해도 서서히 밝아 오는 아침 햇살을 막을 순 없는 법입니다. 가락시장 상인들 모두의 마음에 따뜻한 햇살이 비췄으면 좋겠습니다. 서울 송파구 가락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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