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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86111468
· 쪽수 : 116쪽
· 출판일 : 2018-03-05
책 소개
목차
제1부
그래서 봄·13
너랑 나랑·14
강아지와 나비·15
시시한 봄·16
다홍·18
끝장·20
보리밥·21
살구네 집·22
종기·23
지칭개·24
소동·25
다슬기·26
오늘은 바람·27
오뉴월·28
강아지풀·29
시계꽃·30
쏙독새·31
제2부
유월의 노래·35
달개비·36
하지 풍경·37
안 되는디·38
장마철·39
깜박 세월·40
난리·42
날궂이·44
콩밭·45
최건(崔健)을 위한 시·46
맹꽁이타령·47
부들·48
토란잎·49
삼복·50
하루살이·52
호박꽃·53
고들빼기·54
댑싸리·55
제3부
혼자 떠나는 가을·59
찬비·60
낮잠·61
싸리비·62
거미줄·63
흥청거리는 시월·64
엄마와 딸·66
너를 보내며·68
마실길·70
이쁘구나·71
말벌·72
아버지 무덤가·74
빈자리·76
빈 술상·77
달과 딸·78
흐린 가을날·80
노을과 나·81
먹물·82
제4부
서리·85
겨울 출타·86
흙·88
소설과 대설쯤에서·90
그런 척·92
파토·94
거기가 고향·96
삼류·98
둠벙 이야기·100
한기·102
나무와 새·103
바보·104
한 끗 차이·106
쌍가락지·107
깨금발로 보는 풍경·108
까꿍·110
본성·111
변덕·112
초록별·113
시인의 말·114
저자소개
책속에서
시 한 편을 쓰다가
이 시를 써서 무엇 하나 잠깐 생각하다가
단어 몇 개 고쳐보고는, 다시 쳐다보다가
한쪽으로 치워놓고…
밖을 내다보다가, 오늘이 며칠이고 무슨 요일이고 따져보다가
따지면 무얼 하나, 봄이 바짝 왔다고 재촉하는 비는 실실 와대고
생강나무 동박꽃은 저 혼자 먼저 피어 떨고 있는데
사는 것이, 봄이 온다는 것도 시시하고, 꽃이 피어도 허전하고
오늘따라 내동 잘 오던 전화도 없고
뜰팡에 나와 앞산을 바라보다, 만만한 담배나 뻐끔뻐끔 죽인다
써 놓은 시를 다시 본다
도랑을 ‘똘’ 이라 써 놓고 웃는다
웃을 일도 아닌데 웃는다
똘 건너 삼밭에서 휘이익 휘익 휘파람새 운다
안 보이는 새
거기는 봄이 올까나
―「시시한 봄」 전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