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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교양 인문학
· ISBN : 9791186137567
· 쪽수 : 280쪽
· 출판일 : 2017-10-25
책 소개
목차
추천사
들어가는 말
1부 인간(Human)
1장_심연의 동굴, 통찰의 시작
2장_인류 문명의 기원, 『길가메쉬 서사시』
2부 자연(Nature)
3장_자연과학에서 인문학을 찾다
4장_과학은 미래를 예측할 수 있는가
3부 역사(History)
5장_지중해 교역이 유럽에 남긴 것
6장_임진왜란과 한.중.일 관계
4부 예술(Art)
7장_단테가 그린 천국과 지옥
8장_미술이 마술이 될 때
5부 상생(Coexistence)
9장_이기적 유전자, 이타적 행동
10장_기생충과 『손자병법』
6부 미래(Future)
11장_인공지능 시대, 인간의 미래
12장_로봇도 윤리적일 수 있는가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이러한 상인들의 후원으로 르네상스가 도래했다. 그리고 그 르네상스는 가난한 사람들의 고혈을 빨아서 모은 이자로 지탱되었다. 문예사조 뒤에 숨은 상인들의 존재는 찬란한 문화융성기에 이렇게 그림자를 드리웠다. 대부업을 하면서 이탈리아 상인들은 계약마다 라틴어로 문서를 남겼는데, 여기엔 누가 얼마를 빌리고 언제까지 갚는다는 상세한 사항들이 실려 있다. 그런데 그 계약서 끝에는 언제나 ‘그라티스 에트 아모레(gratis et amore)’라는 문구를 달아놓았다. 뜻은 ‘은혜와 사랑으로,’ 즉 ‘이자를 받지 않고 공짜로’ 돈을 빌려준다는 뜻이다. 물론 거짓이다. 대놓고 이자를 받을 수 없었던 고리대금업자의 고심이 느껴지는 대목이다. 사람이란 모름지기 공짜를 좋아하는지 그라티스(gratis), 이 단어는 오늘날 영어에도 남아있다.”
―5장, “지중해 교역이 유럽에 남긴 것” 中에서―
“코미디라는 장르는 그리스에서 처음 만들어졌는데, 코미디언들은 당시 권력을 가진 자, 힘 있는 자들을 풍자해서 웃기는 사람이었다. 사회를 선동하고 세상을 비꼬는 이들이었기 때문에 항상 부자와 권력자들의 눈엣가시였다. 그래서 코미디언들은 늘 도시를 쫓겨나 지방을 유랑하곤 했다. 아리스토텔레스의 『시학』에 보면, 코미디의 유래를 잘 알 수 있는 구절이 나온다. 최초로 희극(Komodia)이란 장르를 개발했던 그리스인 작가들은 통치자들의 비난과 시민들의 야유를 피해 도시에서 공연을 하지 못하고 시골마을(Kome)을 돌아다녔기 때문에 코미디가 탄생했다. 자 이게 무슨 말일까? 코미디는 본래부터 매우 불온한 장르라는 말이다. ... 단테의 『신곡』이 코미디라는 말은 그것이 중세의 체제를 뒤흔드는 불온한 개념을 담고 있었다는 뜻이다.”
―7장, “단테가 그린 천국과 지옥” 中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