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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레타리아 여인의 밤

프롤레타리아 여인의 밤

(이숙경 장편소설)

이숙경 (지은이)
인사이트브리즈
14,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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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레타리아 여인의 밤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프롤레타리아 여인의 밤 (이숙경 장편소설)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91186142790
· 쪽수 : 246쪽
· 출판일 : 2023-11-01

책 소개

이숙경 장편소설. 자크 랑시에르가, 19세기 노동자들의 말하기에 '사유의 지위'를 부여하는 시도로 <프롤레타리아의 밤>을 세상에 내보였다면, <프롤레타리아 여인의 밤>은 가진 것 1도 없는 무산자 여자의 말하기에 '사유의 지위'를 부여하는 시도라고 할 수 있겠다.

목차

비대칭의 데칼코마니
겨울밤을 견디는 법
그녀들이 가지고 온 이야기
안녕하세요
인간은 이상하고 인생은 흥미롭다
내가 열두 살 때
The First Time Ever I Saw Your Face
화인
그날이 그날 같은 어느 겨울밤
늘 그러하듯 그날이 그날 같은 어느 겨울밤에도 역시
아주 오래전 가을, 프랑스 문화원
그리고, 나의 마흔다섯 살 크리스마스이브
그리고. 다시 몇 년이 흐른 지금
거리에서
어두운 상점들의 거리
옛날 영화를 보았다
하리잔의 밤
밤의 엑스터시
코르시카
밤 두 시, 공원에서 만난 사람
별일 없이 살고 싶었지만
한계령을 부르는 시간
한밤의 여자들
맨발로 공원을
드디어 떠나다
드디어 코르시카
작별을 위한 준비
작별 연습
She`s gone
I Who Have Nothing
꿈에
숙제 검사 끝
작별 인사
이걸 내 마음이라고 하자
프롤레타리아 여인의 밤
작가의 말

저자소개

이숙경 (지은이)    정보 더보기
최근작: <프롤레타리아 여인의 밤>,<바람의 신부와 치즈케이크>,<내가 행복했던 교회로 가주세요>,<대한민국에서 교인으로 살아가기>,<하나님의 트렁크>,<자폐클럽>,<현장에서 붙잡힌 여인이 가로되>,<유라의 결혼식>,<1944,테러리스트, 첼로>,<사인사색>... 총11종(모두보기) 곧 작가 폐업할 예정인 소설가. 에세이스트. 한글을 제대로 알기 전인 미취학아동시절부터 이야기를 만드는 사람이 되겠다고 결심한 이래, 학창시절 내내 이런저런 글 관련 상을 휩쓸면서 보냈지만 아버지 사업실패로 질풍노도의 시간을 보냈다. 이후 뒤늦게 글공부에 뛰어들어 마흔여덟에 매일신문, 경남신문 신춘문예에 당선. 하지만 곧이어 하우스 푸어와 파산의 길고긴 터널을 통과하며 어영부영 10번째 책을 출간. 가을 쯤 정리하는 마음으로 에세이 하나 더 발간한 후 폐업할 예정. 1958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2006년 매일 신문 신춘문예, 경남신문 신춘문예 소설 당선으로 작품 활동 시작. 2009년, 2018년, 2023년 경기문화재단 창작 지원 및 예술지원 선정. 2023년 아르코 문학 창작기금 선정. 장편소설 『프롤레타리아 여인의 밤』 소설집 『유라의 결혼식』, 『1944, 테러리스트, 첼로』 산문집 『바람의 신부와 치즈케이크』, 『하나님의 트렁크』, 『대한민국에서 교인으로 살아가기』, 『내가 행복했던 교회로 가주세요』, 『자폐클럽』, 『현장에서 붙잡힌 여인이 가로되』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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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다시 횡단 보도를 건넜다. 어느 상점은 가게 앞 나무 전체에 작은 전구를 달아놓았다. 수백 개의 전구가 금빛으로 반짝거렸다. 캐럴이 울리는 번화가 골목을 이리저리 쏘다녔지만, 실은 갈 곳이 없었다. 모자를 깊게 눌러 쓴 젊은 남자가 무심결에 내 어깨를 툭, 치면서 지나갔다. 모자를 쓴 남자는 행인들 틈에 끼어 곧 보이지 않게 되었다. 나는 발뒤꿈치를 들고 모자가 저 홀로 멀어져가는 모습을 끝까지 바라보았다. 나는 그 남자의 뒤를쫓아가고 싶었다. 어디 좋은 곳에 잠시 들리지 않겠어요? 하고 팔짱을 끼고 싶었다.


남편이란 아내와 이백 년을 살아도 그 마음을 모르지. 우주의 거리는 이해할지 몰라도. 독백 끝에 말론 브란도가 자신은 마흔다섯 살이라고 말한다. 마흔다섯 살. 마흔다섯 살. 마흔다섯 살이면 아내가 자살한 날 낯선 어린 여자와 격렬하게 뒹굴 수도 있는 건가.
나는 가슴을 부풀리며 다른 여자를 만나러 간 남편을 둔,쉴 새 없이 입에 무엇인가 집어넣고도 배가 고파 어쩔 줄 모르는, 크리스마스이브에 혼자 떠돌다가 그로테스크하면서도 관능적인 영화를 보는, 마흔다섯 살인 여자를, 그 여자 인생의 한순간을 생각했다.


얼어붙은 바닥을 쾅쾅 울리면서 나는 뛰어갔다. 입에서 나온 하얀 김이 시야를 가로막았다. 공중전화는 아파트 단지 후문 옆에 있다. 주머니를 뒤졌다. 아무것도 없다. 주머니를 거꾸로 털었다. 아무것도 나오지 않았다. 나는 전화기를 들었다. 아무 소리도 나지 않았다. 아직도 외우는 이강유 번호를 꾹꾹 눌렀다. 수화기 너머 바람 소리가 들려왔다. 이강유. 나는 다짜고짜 그에게 소리 질렀다. 조금 전 들었던 노래에서 소리 지르는 아이들처럼 배에 힘을 주고 고함을 질렀다. 이강유! 경아 엄마처럼 차가운 눈물이 흘러내렸다. 경아 엄마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은데 동전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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