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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죽어도 로맨티스트

곧 죽어도 로맨티스트

이숙경 (지은이)
인사이트브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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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죽어도 로맨티스트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곧 죽어도 로맨티스트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91186142875
· 쪽수 : 260쪽
· 출판일 : 2024-06-13

책 소개

2006년에 출현했지만 그분(!)들의 자애로운 볕 한쪽 쬐지 못하고 음습한 응달에서 올드하기 짝이 없는 글만 써왔다고 푸념하는 소설가 이숙경이 세 번째 소설집 『곧 죽어도 로맨티스트』를 선보인다. 에세이를 포함하면 10번째 책이다.

목차

1. 유다의 키스
2. 남해금산
3. 곧 죽어도 로맨티스트
4. 당신은 픽사베이에 있다
5. 죽은 자의 블로그
6. 왈츠를 배우는 남자
7. 당신의 마지막 연인
8. 흑싸리
9. 1944, 테러리스트. 첼로

저자소개

이숙경 (지은이)    정보 더보기
최근작: <프롤레타리아 여인의 밤>,<바람의 신부와 치즈케이크>,<내가 행복했던 교회로 가주세요>,<대한민국에서 교인으로 살아가기>,<하나님의 트렁크>,<자폐클럽>,<현장에서 붙잡힌 여인이 가로되>,<유라의 결혼식>,<1944,테러리스트, 첼로>,<사인사색>... 총11종(모두보기) 곧 작가 폐업할 예정인 소설가. 에세이스트. 한글을 제대로 알기 전인 미취학아동시절부터 이야기를 만드는 사람이 되겠다고 결심한 이래, 학창시절 내내 이런저런 글 관련 상을 휩쓸면서 보냈지만 아버지 사업실패로 질풍노도의 시간을 보냈다. 이후 뒤늦게 글공부에 뛰어들어 마흔여덟에 매일신문, 경남신문 신춘문예에 당선. 하지만 곧이어 하우스 푸어와 파산의 길고긴 터널을 통과하며 어영부영 10번째 책을 출간. 가을 쯤 정리하는 마음으로 에세이 하나 더 발간한 후 폐업할 예정. 1958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2006년 매일 신문 신춘문예, 경남신문 신춘문예 소설 당선으로 작품 활동 시작. 2009년, 2018년, 2023년 경기문화재단 창작 지원 및 예술지원 선정. 2023년 아르코 문학 창작기금 선정. 장편소설 『프롤레타리아 여인의 밤』 소설집 『유라의 결혼식』, 『1944, 테러리스트, 첼로』 산문집 『바람의 신부와 치즈케이크』, 『하나님의 트렁크』, 『대한민국에서 교인으로 살아가기』, 『내가 행복했던 교회로 가주세요』, 『자폐클럽』, 『현장에서 붙잡힌 여인이 가로되』 등이 있다.
펼치기

책속에서

엄마의 결혼식을 기억한다. 그날은 그녀의 쉰여덟 번째 생일이기도 했다.


트렁크와 작은 백이 거실 한가운데 있다. 한 시간 후에 나는 떠날 예정이다. 혁명은 고속도로가 막힌다고, 조금 늦을지도 모르겠다고 전화했다. 모든 준비는 끝났다. 나는 시간을 확인하고 정지된 화면을 보는 것처럼 고요한 밖을 보며 담배를 피웠다. 저 고요 속으로 나는 기꺼이 들어갈 생각이다. 모든 사람이 잠이 들고, 세상의 움직임은 존재하지 않는 곳. 길 위에는 오직 나의 남자만 있는 곳. 헤드라이트를 끈 혁명의 차가 미끄러지듯 집 앞에 서자 나는 문을 열었다. 천천히 그를 향해 걸어갔다. 아무리 걸어도 그와의 간격은 가까워지지 않았다. 그래도 나는 웃음을 잃지 않았다. 꿈이라도 생각하면서도 걸음을 멈추지 않았다. 나는 계속 걸어가고 있다. 끝없이 걸어가고 있다. 나는 아침이 되어도 결코 눈을 뜨지 않을 것이다.


다음 날 경아는 떠났다. 쪽지는 간결했다. 나, 드디어 유곽에서 빠져나왔네.

남해 금산도 나를 떠났다. 나도 떠났다. 나의 이생은 저 생보다 아름답지 않은가. 통짜로 여민 옷을 벗고 예의와 학습된 문장과 구깃구깃해진 ‘가다마이’를 다시 입었다. 모든 것들이 바람에 펄럭이고 있었다. 숨이 끊어지려 하는구나. 떠나려 하는 나에게는, 그 헐떡거림조차 눈부셨다. 부욱 찢어 문에 붙여놓은, 초판이라고 애지중지하던 시집 한 장도 가냘프게 헐떡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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