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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97030222
· 쪽수 : 208쪽
· 출판일 : 2020-08-31
책 소개
목차
-울면서 잠든 밤
테이블 위의 오선지
나 홀로 길을 가네
11월
휴
울면서 잠든 밤
눈물 젖은 빵의 시간들
매정하기 짝이 없는
볕 좋은 테라스의 삶
나의 나
정전의 시간
-비연속적인 슬픔
페이지 터너
검색 말고 사색
작가의 말
고요한 밤의 유곽
비연속적인 슬픔
재이의 저녁
-새벽의 빈 두레박
내 슬픔의 기원
새벽의 빈 두레박
시간이 부패시키는 기억
Time poor, Time rich
자폐 클럽
마침내 나는
B급 작가의 내밀한 경험의 베이스캠프는
달무늬 얼룩진 금잔화에 어떤 영향을 주었나
별 두 개
내가 담배를 피우는 이유
손독
이 여자를 보라
소설은 황혼의 장르
-그는 내게 좌파다
잡음의 세계
내 눈은 사라져야 한다
그는 내게 좌파다
문어체(文語體) 슬픔
-바람의 신부와 치즈케이크
배우들의 티타임
바람의 신부와 치즈 케이크
나는 불행하다
다카포
태극당 여자들
새벽, 대학로
한 말씀만 하소서
저자소개
책속에서
아버지의 유서는 문어체 슬픔. 명동백작과 창덕궁을 거닐던 봄날을 기록했다. 마리서사 귀퉁이에서 아직도 여전히 서성이는 아버지는, 중국산 수의 차림의 아버지는 장례식장에 흩날리던 벚꽃으로 남루를 덮고 싶었던 것이리. 비루했던 말년의 어느 날, 예순의 딸에게 들려준 한 움큼의 통속은 맥고모자를 쓰고 삐루를 마시던 시인과의 사생활, 그리고 럭키스트라이크. / 문어체(文語體) 슬픔
삶의 방법론으로써 문학은, 가끔 나에게 비단 옷을 입혀주고 자주 나에게 찢어진 낡고 허름한 입성으로 저잣거리로 내몰았다. 나는 궁극의 결핍과 질시 속에서 자라나는 그늘의 이끼와 같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가장 오래 시간을 견디고 누추한 초록으로 자신의 허물을 조금씩 덮어나가는 그 지지부진한 시계의 태엽을 구태여 돌리지는 않았으니, 지난한 시간들에게 나는 가슴을 찢으며 경배 드린다. /그는 내게 좌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