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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단의 유역

금단의 유역

정비석 (지은이)
홍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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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단의 유역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금단의 유역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전 한국소설
· ISBN : 9791186198810
· 쪽수 : 228쪽
· 출판일 : 2023-11-30

책 소개

한국근대대중문학총서 틈 10권. ‘미문(美文)’을 썼던 소설가 정비석의 첫 번째 장편 소설 『금단의 유역』이다. 노화백 추강 홍시현을 둘러싸고 복잡하게 얽히고설킨 관계들은 인간의 깊숙한 욕망, 다양한 구조적 문제를 보여 준다.

목차

1회
1. 노화백의 착각
2. 무정한 오뇌(懊惱)
3. 창조의 정열

2회
4. 방황하는 순정
5. ‘금단(禁斷)’과 ‘동경(憧憬)’
6. 마음에 포즈

3회
7. 좁은 문
8. ‘최후의 만찬’
9. ‘동경’의 소묘

4회
10. 심야의 심리
11. 동일한 입장
12. 무서운 시선

5회
13. 의문의 방문객
14. ‘사모(思慕)’의 시
15. 기회와 기회
16. 마(魔)의 한강으로

6회
17. 한강의 이리
18. 이브의 죄
19. 성 수도원

해설: 종교와 예술을 통한 욕망의 승화 - 예술가 소설과 연애 소설 사이에서 『금단의 유역』 읽기(박수빈, 고려대 민족문화연구원 연구교수)

저자소개

정비석 (지은이)    정보 더보기
본명은 서죽(瑞竹)이다. ‘비석’은 스승이었던 김동인이 지어 준 이름이다. 1911년 평안북도 의주에서 태어났다. 1932년 일본에 있는 니혼 대학 문과를 중퇴했다. 귀국 후에는 ≪매일신보≫에서 기자로 근무했다. 1936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소설 <졸곡제(卒哭祭)>가 입선되었고, 1937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성황당(城隍堂)>이 당선됐다. 일제강점기에는 친일 문인 단체인 조선문인보국회 간사를 지냈다. 해방 후에는 ≪중앙신문≫ 문화부장을 지냈고, 이후 전업 작가로 소설 창작에 매진해 100여 편이 넘는 작품을 발표했다. 1954년(1. 1∼8. 6) ≪서울신문≫에 연재한 장편 ≪자유부인≫은 당시 대중의 폭발적인 관심을 받아 정비석의 대표작이 되었다. 한편으로는 ≪자유부인≫ 때문에 신문소설의 윤리성과 창작의 자유에 대한 논쟁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후 정비석은 역사를 소재로 한 작품들을 발표했다. 1976년에는 장편 ≪명기열전≫을 ≪조선일보≫에 4년 동안 연재하였고, 1980년에는 장편 ≪민비≫를 발표했다. 1981년 6월 2일부터 1989년 7월 23일까지 8년여 동안에는 ≪한국경제신문≫에 장편 ≪손자병법(孫子兵法)≫, ≪초한지(楚漢志)≫, ≪김삿갓 풍류 기행≫을 잇달아 연재했다. 소설집으로 ≪청춘의 윤리≫(1944), ≪성황당≫(1945), ≪고원(故苑)≫(1946) 등 80여 권이 있다. 수필집으로는 ≪비석(飛石)과 금강산의 대화≫(1963), ≪노변정담(爐邊情談)≫(1971), 평론집으로는 ≪소설작법(小說作法)≫(1946)이 있다. 1991년 서울에서 숙환으로 별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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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아, 이 그림을 어떡하누!”
노화백의 마음은 칡넝쿨처럼 어지러웠다. 이 그림을 도저히 아내로 볼 수는 없지 않은가. 그렇다고 아내를 그리려고 들었던 붓으로 그냥 딴 여자를 그리기에 노화백의 양심은 너무나 곧았다.
허나 솔직히 말하자면 그는 샘처럼 맑고 정기 있는 순경의 눈을 보자 홀연 새로운 창조의 정열이 부쩍 솟아올랐다. 이대로 그려 나간다면 확실히 새로운 무엇을 창조할 수 있을 것만 같았으나 그러나 그는 지하의 아내의 영(靈)을 짓밟고 싶지는 않았다. 물론 예술을 이해해 주던 아내이긴 하였지만 그렇다고 아내를 그리려던 붓으로 어떻게 딴 여자를…….
노화백은 자기의 흥분을 순경에게 보이지 않으려고 넋없이 팔레트에 조색을 하고 있었다. 그러나 고요한 화실에 팔레트 나이프 놀리는 소리는 노화백의 감정, 그것과 마찬가지로 너무나 거칠게 울렸다.


동경과 금단!
그럴 법한 제호였다. 순경이가 노화백에게는 ‘금단’의 구역이라면, 승조에게는 틀림없는 ‘동경’의 세계가 아닐 것이냐? 노화백이 순경을 청교도의 태도로 대하지 않을 수 없듯이 승조는 그를 몽상의 맘씨로 바라보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성격 차이일까?’ 노화백은 속살로 그렇게 궁리해 보다가 고개를 좌우로 흔들었다. ‘성격의 소치가 아니라 나이의 관계다.’ 노화백은 이렇게 믿었다.
칠십 넘은 늙은이와 삼십 전의 젊은 혈기! 역시 예술도 나이를 초월할 수는 없는 모양이라고 알자 노화백은 속절없이 마음이 서글펐다. 무어 순경을 빼앗긴 듯한 질투심에서가 아니라 ‘정열을 잃어버린 예술가’란 의
미에서였다. 대체 정열을 잃어버린 예술가도 예술가일 수 있을까?


“아부지, 승조 씨 성격이 어때요?” “승조 군의 성격? 좀 내약허지. 대같이 곧은 사람이지만 선이 좀 약하지.”
“순경 언닌요?” “찬 사람이지! 차구 말구. 무서운 사람이니라.” (중략)
“그러나 넌 승조 군을 참맘으로 사랑하냐?”
노화백은 강박한 질문이었으나 묻지 않을 수 없었다. 영옥은 수줍은 듯이 고개를 주억거릴 뿐이다.
“그럼, 그만 아니냐? 너만 사랑한다면 그만 아니냐. 참으로 사랑한다면 질투 같은 더러운 감정을 일으켜서는 안 되느니라. 사랑이란 줄 것이지 받을 것은 아니어든! 그러니까 참으로 사랑만 한다면 그건 벌써 행복이지 그 이상 무엇을 바랄드냐! 그 이상 바라는 건 욕심이지 사랑은 아니어든—”
노화백은 이렇게 타이르는 것이었으나 그러나 그것은 영옥에게 들리기 위해서보다도 차라리 제 자신을 경계하는 말에 지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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