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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사진/그림 에세이
· ISBN : 9791186222171
· 쪽수 : 96쪽
· 출판일 : 2018-01-02
책 소개
목차
그림엽서를 부치며
가난
가난한 입덧
거북이
개소리
고립과 소통
과대망상
그늘
김유정역_기적소리
김유정역_기차는 8시에 떠나고
김유정역_소낙비
김유정역_실레마을
꽃과 밥
눈 만다라
단식
망명 수첩
몰입
물고기와 미사일
바다로 가는 길
배려
봄날
실낙원
쓸모
오픈카
雨期
우산
유목의 피
음유시인
인문병신체
일몰
일회용 가스라이터
첫사랑
첫사랑의 오에스티
촛불혁명
타임머신을 탈 수 있다면
하루살이
행진
화투와 악기
후배의 오징어
희망가
흰머리
11월
고백
길냥이
까치밥
나방
버릇
새해엔
한해살이
저자소개
책속에서
매형 빈소에서 누나의 어릴 적 친구를 만났습니다. / 누나의 친구는 제가 태어날 무렵의 얘기를 들려줬습니다. / 저는 전흔이 선명하게 남아 있던 수복지구 / 어느 난민주택에서 태어났답니다. / 하지만 제가 두 살 때 우리 가족은 그곳을 떠났고 / 저는 출생지에 대한 기억이 전혀 없습니다. //
제 어머니도 저를 배고 입덧을 했답니다. / 총각김치가 먹고 싶었지만 우리 집엔 없었답니다. / 누나는 하숙집 딸 친구에게 사정을 말했고 / 누나의 친구는 식구들 몰래 총각김치를 퍼다 주었답니다. / 당시 누나들 나이를 계산해보니 열서너 살이네요. //
제가 유난히 총각김치를 좋아하는 연유가 밝혀진 것입니다. / 입덧 음식이 총각김치였다니요. / 매형의 돌연한 죽음도 슬펐지만 / 돌아가신 어머니의 가난한 입덧이 너무 슬퍼 / 돌아오는 차 안에서 눈시울을 붉히고야 말았습니다. _「가난한 입덧」
아침에 눈을 떴을 때 / 들려오던 빗소리가 / 너무 아늑해 / 잠자리를 털고 일어나면 / 비가 그칠 것 같아 /
결석을 하곤 했던 / 양철 지붕 밑에 귀만 남겨놓고 / 내 몸의 모든 문을 닫아걸던 / 학창 시절이 있었습니다. // 지금도 비가 내리면 / 세상에 결석을 하고 싶습니다. _「雨期」