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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사진/그림 에세이
· ISBN : 9791191668346
· 쪽수 : 152쪽
· 출판일 : 2022-03-29
책 소개
목차
작가의 말
봄 몸살
행복한 사람
오월의 부음(訃音)
소록도 숟가락
진눈깨비
라디오가 있는 4월 저녁 6시의 산책
화백
꽃의 계절
사월은 잔인한 달
헤어스타일
지구의 주인
민들레 홀씨처럼
100번째 원숭이
초끈이론
자발적 가난
일상의 힘
사람
공작새
자부심(自負心)과 자비심(自卑心)
식충식물
다중인격
시인의 상상
대륙행 기차
키 작은 꽃
무중력 의자
소쩍새와 라소
우기(雨期)
까마귀
인종차별
어느 무정부주의자의 고백
우산
호박잎쌈
칠월의 코스모스
잡어(雜魚)
연민
나무의 조색법(調色法)
자코메티
게으름에 대한 변명
개와 고양이
꿈
스마트폰
조락
비 맞는 11월의 나무
야인
고독사
내면 어디쯤
닭의장풀
詩월
산벚나무와 친구
화가의 딸
나무의 슬픔
윤회
한숨
난로
첫눈
은둔
소확행(小確幸)
버려야 할 것들
그리운 눈
자유로운 관계
12월엔 이별을
나이
돈 알레르기
겨울 파리
왼손 쓰기
악어의 눈물
견자
횡재
외발 썰매
신의 선물
저자소개
책속에서
꽃 그림 몇 점 그리고 몸살이 났습니다. 단지 꽃을 그린 건데 몸살이 나다니요. 꽃을 낳는 나무는 얼마나 아플까요? 약 먹고 이불 뒤집어쓰고 누웠습니다. 비몽사몽 식은땀을 흘리며 산수유, 개동백… 산골짝 꽃나무들의 끙끙 앓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봄이 왔습니다.
산수유도 개동백도 활짝 피었건만 우울합니다. 코로나19는 ‘코로나 블루’라는 신조어까지 만들며 우울을 덤으로 전파했습니다. 그래도 봄엔 우울하면 안 됩니다. 꽃들에게 미안한 일입니다.
사람으로 산다는 게 사막이나 넓히는 일이라니 사람은 참으로 가망이 없는 존잽니다. 제가 넓혀놓은 사막은 몇 평이나 될까요? 다음 생엔 절대 사람으로 태어나지 않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