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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법과 생활 > 법률이야기/법조인이야기
· ISBN : 9791186323779
· 쪽수 : 336쪽
· 출판일 : 2026-03-30
책 소개
목차
1 분리 2 절단 3 론 레인저 4 예방 5 유토피아
6 착하게 7 소거 8 삭제 과정 9 뿌리 10 대리전
11 개 같은 몸뚱이 12 빼앗긴 사람들 13 날것과 반쯤 익은 것
14 영혼들을 모으다 / 감사의 말 / 옮긴이의 말
리뷰
책속에서

나는 이 책을, 수년간 뇌리에서 떠나지 않은 끔찍한 수술에 관한 심상을 이야기하며 시작하려 한다. 그 심상은 한 학생이 가져온 위 그림 이미지에서 비롯됐다. 학생은 그 이미지의 출처에 대해 전혀 알지 못했지만 인종적 재현을 연구하는 내가 큰 흥미를 보이리라 생각했던 것 같다. 그림은 후광을 지닌 두 남자가 ― 성인? 성직자? 사제? ― 절단 및 접합 수술을 관장하는 모습을 묘사하는데, 죽은 듯 보이는 흑인 남성에게서 다리를 떼어온 것 같다. 다리는 추측건대 아직 살아 있는 백인 남성의 몸에 이어 붙인 상태고, 사제 중 한 명은 그의 맥을 짚고 있다. 그림은 일종의 종교적 묘사로 분명 기독교적이다. 그런 전통의 느슨한 틀 안에서 자란 나는 고통을 하느님의 징벌로, 고난을 속죄로, 고뇌를 하느님의 구원으로 해석하는 신학으로 그 의미를 읽었다.
이런 통제 정책들의 한 가지 생생한 흔적은 테네시주 오비온 카운티에 거주하는, 휠체어에 의지하는 고령의 백인 진 크래닉의 운명에서 볼 수 있다. 2010년 10월, 뒷마당 쓰레기통의 불이 집으로 번지자 그는 소방서에 전화했다. 소방관들이 도착해 집 앞에 주차했지만 그들은 차에 기대어 크래닉의 집이 ― 농가 내 동물들도 ― 전소하는 것을 지켜보기만 했다. 하지만 양옆 이웃집들에는 호스로 물을 뿌렸다.
왜 그랬을까? 진 크래닉의 집은 시외, 그러니까 카운티에 편입되지 않은 지역으로, 거기서는 이른바 ‘유료 살포’ 제도가 시행 중이었다. … 크래닉의 이웃들은 75달러를 냈다. 그러나 크래닉은 그해 납부를 깜박했다. 소방서는 대금을 납부한 이웃들만 살폈고, 대금을 납부하지 않은 또 다른 이웃의 땅으로 불이 번지자 그 땅이 불타는 것도 지켜만 보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