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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 그 태양과 모래

해운대, 그 태양과 모래

김성종 (지은이)
새움
13,500원

일반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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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 그 태양과 모래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해운대, 그 태양과 모래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추리/미스터리소설 > 한국 추리/미스터리소설
· ISBN : 9791186340509
· 쪽수 : 376쪽
· 출판일 : 2015-08-21

책 소개

한국 추리문학의 거장 김성종 작가가 이번엔 작열하는 '해운대'를 무대로 돌아왔다. 1년 내내 끊임없이 사람들이 몰려오는 해운대는 헤아릴 수 없는 많은 사람들의 애환이 서린 곳이다. 작가는 해운대를 무대로 한 작품이 거의 없다는, 이 이상하고도 놀라운 사실에 주목하며 해운대에 빚을 갚는 심정으로 펜을 들었다.

목차

작가의 말
바다의 저주
해운대 여인
여름밤의 꿈
비정의 거리
세상에서 제일 쓸쓸한 사나이
암호명 ‘시카고의 안개’
서울에서 온 여인
야만의 도시
해운대의 잠 못 이루는 밤
악마 같은 여자
술 마시는 소년
젖은 낙엽
남몰래 흐르는 눈물
부산행 야간열차
30년
1973년 여름, 베를린의 안개
오사카 살인

저자소개

김성종 (지은이)    정보 더보기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졸업. 1969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경찰관」이 당선돼 등단했으며, 1974년 [한국일보] 창간 20주년 기념 장편소설공모에 『최후의 증인』이 당선되면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평균 시청률 44.3%를 기록하며 국민 드라마로 큰 인기를 끌었던 [여명의 눈동자]의 원작자이며, 명실공히 한국 추리문학을 대표하는 소설가다. 주요 작품으로 『최후의 증인』 『여명의 눈동자』 『일곱 개의 장미송이』 『제5열』 『미로의 저쪽』 『제5의 사나이』 『아름다운 밀회』 『국제열차 살인사건』 『백색인간』 『비밀의 연인』 『세 얼굴을 가진 사나이』 『봄은 오지 않을 것이다』 『안개의 사나이』 『후쿠오카 살인』 『늑대소년 다루』 『달맞이언덕의 안개』 『해운대, 그 태양과 모래』 등 50여 편이 있으며, 소설집으로는 『회색의 벼랑』 『어느 창녀의 죽음』 『고독과 굴욕』 등이 있다. 후학 양성과 추리문학 발전을 위해 부산 해운대 달맞이언덕에 세계 최초의 ‘추리문학관’을 세웠으며, 이는 우리나라 문학관 1호로 해운대의 명소로 자리 잡았다. 한국추리문학대상, 봉생문화상, 부산시문화상, 부산MBC문화대상 등을 수상했고, 한국추리작가협회 회장, 부산소설가협회 회장을 역임했다. 현재는 추리문학관 관장으로, 4층에 있는 그의 작업실에서 작품 구상에 골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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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해운대 바닷가에 세워진 105층짜리 리조트의 중간 부분이 꺾여 있었다. 꺾여 들어간 부분은 흉측하게 아가리를 벌리고 있었고, 사람들은 어느새 그 끔찍한 모습을 카메라에 담느라고 부산을 떨고 있었다. 도저히 믿을 수 없는 그 광경에 나는 마치 뒤통수를 한 대 얻어맞은 듯한 충격으로 한참 동안 정신을 못 차리고 멍청하게 서 있었다.


“너만 글 쓰냐? 나도 시인이다! 작가새끼가 소설이나 쓸 것이지 왜 남의 일에 나서서 지랄이야? 소설도 좆같이 쓰는 것이 말하는 것은 더 형편없잖아! 앞으로 소설가 행세하고 다니지 마! 소설가 행세하면 죽을 줄 알아! 알았어?”
더러는 말리는 사람도 있었다. 그런데 생각하는 것이 더 악랄했다.
“늙은 놈, 그러다가 죽겠다. 그만하고 옷을 벗기라고. 이런 놈은 모욕을 줘야 한다고. 평생 씻지 못할 모욕을!”
“살날도 얼마 안 남았잖아.”
그들은 나한테 가하던 폭행을 그만두고 그 대신 내 옷을 갈가리 찢어발겼다. 팬티까지 찢을 수는 없었던지 그것만은 남겨둔 채 바닷가로 끌고 나갔다.


“언니, 남자들은 다 개새끼들이에요. 사기꾼에 위선자들이에요. 겉만 번지르르하게 포장했지 다 도둑놈들이에요. 난 지금부터 남자들을 죽일 거예요. 한 놈 한 놈 죽일 거예요.”
그녀는 젓가락을 움켜잡더니 그것으로 탁자를 콱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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