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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의 재발견

경남의 재발견

(경남의 역사.문화.관광 스토리텔링)

이승환, 남석형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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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의 재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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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제목 : 경남의 재발견 (경남의 역사.문화.관광 스토리텔링)
· 분류 : 국내도서 > 역사 > 문화/역사기행 > 한국 문화/역사기행
· ISBN : 9791186351123
· 쪽수 : 644쪽
· 출판일 : 2017-01-13

책 소개

공익콘텐츠 발굴 기획 1권. 경남 곳곳이 품은 매력적인 자산을 좇는 이야기다. 이 작업은 어떤 면에서 그 지역을 누구보다 사랑하는 사람들 이야기이기도 하다. 그 지역이 품은 자산은 그 지역을 아끼는 사람들 덕에 살이 붙고 매력이 더했다.

목차

머리말 8

창원(창원시 의창·성산구)·14
중공업 떠받칠 야무진 땅을 찾아 17 / 노동자가 불어넣은 활기 18 / 유흥가 한가운데 고인돌만 외롭고 21 / 가려지고 잊히는 귀한 것들 23 / 삭막한 공업도시 속 인공과 자연 25 / 통합 창원시 숙제는 사람 27 / 먹을거리에 담긴 역사와 문화 28 / 볼거리에 담긴 역사와 문화 34 / 창원에서 만난 사람 40 / 놓치지 않고 둘러봐야 할 곳 42

마산(창원시 마산합포·마산회원구)·46
일찍부터 사람과 물산이 몰렸던 곳 48 / 바다를 내주고 커진 도시 51 / 예술인들의 고향 마산 54 / 독립운동가와 진보정치인 그리고 3·15 58 / 3·15정신 그리고 민주성지 61 / 먹을거리에 담긴 역사와 문화 64 / 볼거리에 담긴 역사와 문화 72 / 마산에서 만난 사람 78 / 놓치지 않고 둘러봐야 할 곳 80

진해(창원시 진해구)·84
산에 머리를 두고 발은 바다에 담근 땅 87 / 일찍부터 열린 항구 89 / 진해는 군항 91 / 평생 곧았던 시인과 목사 93 / 통합 창원시 그리고 신항 94 / 도시와 자연, 과거와 오늘의 조화 95 / 먹을거리에 담긴 역사와 문화 98 / 볼거리에 담긴 역사와 문화 104 / 진해에서 만난 사람 110 / 놓치지 않고 둘러봐야 할 곳 112

통영·116
풍요로운 바다가 만든 기질 118 / 충무공이 선택한 통영, 통영이 받드는 충무공 120 / 통영 문화의 자양분 통제영 122 / 문화·예술인을 낳은 통영 유전자 125 / 먹을거리에 담긴 역사와 문화 128 / 볼거리에 담긴 역사와 문화 134 / 통영에서 만난 사람 140 / 놓치지 않고 둘러봐야 할 곳 142

사천·146
바다 덕 톡톡히 본 나비 닮은 땅 148 / 갯벌 위에서 일으킨 산업 150 / 사천만 동·서쪽, 삼천포항 사람들 153 / 다솔사와 박재삼이 없었다면 154 / 사천만 서쪽에 거는 미래 157 / 먹을거리에 담긴 역사와 문화 158 / 볼거리에 담긴 역사와 문화 164 / 사천에서 만난 사람 170 / 놓치지 않고 둘러봐야 할 곳 172

거제·176
뭍이 부럽지 않았던 섬 178 / 경남 조선산업의 심장 180 / 거제·거가대교가 이은 뭍과 섬 182 / 아름답지만 외롭고 아팠던 섬 184 / 독재의 끝과 민주의 시작 사이 186 / 먹을거리에 담긴 역사와 문화 188 / 볼거리에 담긴 역사와 문화 194 / 거제에서 만난 사람 200 / 놓치지 않고 둘러봐야 할 곳 202

고성·206
바다를 앞에 두고 땅을 일궜던 사람들 209 / 소가야 흔적과 고성오광대 210 / 문수암에서 내려다본 한려수도 213 / 당항포해전만 있는 게 아니다 214 / 공룡 나라 고성 215 / 먹을거리에 담긴 역사와 문화 218 / 볼거리에 담긴 역사와 문화 224 / 고성에서 만난 사람 230 / 놓치지 않고 둘러봐야 할 곳 232

남해·236
부족한 것을 탓하지 않았다 238 / 뭍과 섬, 섬과 섬을 이은 다리 240 / 드센 남해, 더한 창선 242 / 그 풍경을 보물로 삼은 섬 243 / 충무공의 마지막 전투 246 / 외로운 섬에서 솟은 영감 247 / 먹을거리에 담긴 역사와 문화 248 / 볼거리에 담긴 역사와 문화 254 / 남해에서 만난 사람 260 / 놓치지 않고 둘러봐야 할 곳 262

하동·266
이것저것 빼도 남는 섬진강 268 / 나라에서 손꼽히던 융성한 오일장 270 / 영·호남엔 없으되, 산과 강에 있는 경계 271 / 지리산 기슭의 영험한 땅 273 / 풍요로운 땅이 낳은 영감 275 / 자취 감춘 하동 김, 갈사만에 거는 기대 276 / 먹을거리에 담긴 역사와 문화 278 / 볼거리에 담긴 역사와 문화 284 / 하동에서 만난 사람 290 / 놓치지 않고 둘러봐야 할 곳 292

진주·298
울타리 안에서 아쉬울 게 없던 곳 300 / 남강이 있기에… 303 / 여유로운 사람들이 누린 멋과 가락 306 / 기개 앞에서 오히려 하찮았던 신분 309 / 진주정신이 곧 진주다 310 / 먹을거리에 담긴 역사와 문화 312 / 볼거리에 담긴 역사와 문화 318 / 진주에서 만난 사람 324 / 놓치지 않고 둘러봐야 할 곳 326

김해·330
김해의 평야가 아닌 김해평야 332 / 자랑하고 싶은 가락국 흔적 333 / 부산 덕에… 부산 탓에… 336 / 가장 극적이고, 비극적인 대통령 338 / 유별나지 않은 지역색 341 / 가야 바닥에 얹힌 김해문화 342 / 먹을거리에 담긴 역사와 문화 344 / 볼거리에 담긴 역사와 문화 350 / 김해에서 만난 사람 356 / 놓치지 않고 둘러봐야 할 곳 358

밀양·362
좁고 험한 길에서 격전 364 / 산과 강이 둘러싼 알토란같은 땅 365 / 이 땅의 자연이 품은 신비 367 / 작은 무덤 하나에도 서린 이야기 370 / 안타까운 밀양도자기 372 / 호투쟁(好鬪爭) 밀양 사람 373 / 먹을거리에 담긴 역사와 문화 376 / 볼거리에 담긴 역사와 문화 382 / 밀양에서 만난 사람 388 / 놓치지 않고 둘러봐야 할 곳 390

양산·394
사라진 원동 딸기 396 / 계곡 닮은 땅에 들어선 공단 397 / 가진 게 많아서 갖지 못한 것들 400 / 통도사가 있기에 403 / 자연에 내민 손길에서 찾은 미래 405 / 먹을거리에 담긴 역사와 문화 408 / 볼거리에 담긴 역사와 문화 414 / 양산에서 만난 사람 420 / 놓치지 않고 둘러봐야 할 곳 422

의령·426
땅 자체가 명당이다 429 / 여기는 의병의 고장 430 / 천하제일 큰줄땡기기 432 / 의령이 낳은 두 부자 435 / 궁류면에 남은 깊은 상처 437 / 먹을거리에 담긴 역사와 문화 440 / 볼거리에 담긴 역사와 문화 446 / 의령에서 만난 사람 452 / 놓치지 않고 둘러봐야 할 곳 454

함안·458
남쪽이 높고 북쪽이 낮은 땅 460 / 제대로 갖춰 출토된 말 갑옷 461 / 반역과 거리 먼 심지 굳은 사람들 464 / 바라보면 욕이 나왔던 산 466 / 아래로, 아래로 끝없는 사랑 467 / 먹을거리에 담긴 역사와 문화 470 / 볼거리에 담긴 역사와 문화 476 / 함안에서 만난 사람 482 / 놓치지 않고 둘러봐야 할 곳 484

창녕·488
동쪽에서 서남쪽으로 열린 땅 490 / 느닷없이 마주치는 옛사람 흔적 493 / 고대에서 현대까지 이어졌던 전선(戰線) 496 / 쓸모없는 질퍽한 땅에서 솟은 축복 498 / 유별난 영산 사람들 499 / 요승? 아니면 개혁가? 501 / 먹을거리에 담긴 역사와 문화 502 / 볼거리에 담긴 역사와 문화 508 / 창녕에서 만난 사람 514 / 놓치지 않고 둘러봐야 할 곳 516

산청·520
산 넘어 산, 그 너머에 산 522 / 나라에서 가장 어여쁘다는 마을 524 / 산은 산이고 물은 물인데 528 / 순박한 사람들이 겪은 모진 설움 531 / 먹을거리에 담긴 역사와 문화 534 / 볼거리에 담긴 역사와 문화 540 / 산청에서 만난 사람 546 / 놓치지 않고 둘러봐야 할 곳 548

함양·552
명산을 품은 대가 555 / ‘좌안동 우함양’ 영남사림의 본거지 557 / 선비정신에 가려질 수 없는 불교문화 560 / 근현대사 두 영걸 문태서와 하준수 562 / 먹을거리에 담긴 역사와 문화 564 / 볼거리에 담긴 역사와 문화 570 / 함양에서 만난 사람 576 / 놓치지 않고 둘러봐야 할 곳 578

거창·582
산이 있어 흐뭇하고 또 서러웠던 곳 584 / 거창·함양이 공유하는 안의현 문화 586 / 서러운 역사가 남긴 저항정신 588 / 행정과 교육 그리고 시민사회 역량 591 / 먹을거리에 담긴 역사와 문화 594 / 볼거리에 담긴 역사와 문화 600 / 거창에서 만난 사람 606 / 놓치지 않고 둘러봐야 할 곳 608

합천·612
높고 넓지만 좁은 땅 614 / 산으로 둘러싸인 호수 616 / 유·불교 흔적이 고루 섞인 곳 618 / 가야산 해인사 팔만대장경 621 / 애국자의 비석과 독재자의 표지석 623 / 건들지 못했던 자연에 거는 기대 624 / 먹을거리에 담긴 역사와 문화 626 / 볼거리에 담긴 역사와 문화 632 / 합천에서 만난 사람 638 / 놓치지 않고 둘러봐야 할 곳 640

저자소개

이승환 (지은이)    정보 더보기
2002년 경남도민일보에서 받아줬다. 여론·정치·경제·편집 부서를 거쳐 2010년부터 2013년 초까지 편집 국장석 기자로 일했다. 입사 전까지 부산을 벗어난 적이 없어 경남을 가장 모르는 기자가 ‘경남의 재발견’ 취재를 맡았다. ‘일 시키기 만만해서’라는 객관적 분석은 무시하고 ‘편견 없이 경남을 볼 수 있다’는 주관적 분석을 아직도 믿고 있다. 기자로서는 늘 부끄럽지만 경남도민일보 기자라는 것은 뿌듯하다. 이메일 hwan@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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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석형 (지은이)    정보 더보기
경남도민일보에서 일하고있다. 남석형은 2004년, 이창언은 2012년, 민병욱은 2002년 입사했다.이들 세 사람은 평소 그리 끈끈한 관계는 아니다. 그래도 한 가지 공통점이 있었다. ‘야구를 좋아한다’는 점이다. 남석형은 어릴 적 ‘마산 아재들’ 틈바구니에서 프로야구 롯데 경기를 즐겼다. 이창언은 현재 경남도민일보에서 NC다이노스 취재를 전담하고 있다. 민병욱은 소싯적 강속구를 뿌리는 야구선수 꿈나무이기도 했다. 세 명은 6개월 간의 취재를 모두 마치고 나서 한 잔 술을 나눴다. 첫 잔을 부딪칠 때 누가 먼저 말을꺼낸 것도 아닌데 이심전심으로 외쳤다. “창원야구를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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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진해>

-산에 머리를 두고 발은 바다에 담근 땅

장복산 중턱을 지나는 고갯길은 창원 성산구와 진해구를 잇는다. ‘안민고개’다. 여기 사람들은 진해 매력을 잘 모르겠다는 바깥사람들에게 이 고갯길을 먼저 추천하곤 한다. 구구절절 설명할 것 없이 고갯마루에서 도시 풍경을 내려다보라는 것이다. 전망대에서는 진해 시가지와 그 너머 바다가 한눈에 들어온다. 눈 앞에 펼쳐진 야경은 고개 뒤쪽으로 짙은 어둠과 적절하게 대비되며 적잖은 감흥을 안긴다.
동서로 길게 뻗은 진해 땅 전체는 위로는 산, 아래로는 바다가 이어진다. 산과 바다의 거리는 멀어도 2㎞ 안팎이다. 여기 사람들에게 산과 바다는 따로 시간을 내서 찾아다니지 않아도 되는 일상적인 공간이다. 산성산(400m), 장복산(582m), 불모산(802m), 화산(798m)으로 이어지는 산줄기는 동서로 길게 뻗은 진해 땅을 병풍처럼 감싼다. 그리고 창원 성산구와 진해구 경계를 이룬다. 산 아래 들판은 걸리는 것 없이 바다까지 이어진다. 하지만, 여기 사람 대부분은 땅을 일궈 살림을 꾸리지 않았다. 진해구 전체면적(121.26㎢) 가운데 경지(11.6㎢)는 10%에도 못 미친다. 농가는 1200여 가구로 전체 가구(6만 7000여 가구) 가운데 1.8% 정도를 차지한다. 그렇다고 이곳 사람들이 바다를 터전으로 삼았다고 보기도 어렵다. 현재 어업이 생업인 집은 800여 가구로 그 수만 따지면 농업보다 적다. 어업 비중도 어획보다는 양식이 높다. 농어업은 진해 사람 살림에 그다지 보탬이 되지 않았다.


<하동>

-이것저것 빼도 남는 섬진강
곧 저물 햇살이 섬진강 물결 위에서 잔잔하게 흩어진다. 반짝이는 하얀 모래밭은 너르다. 풍요로운 백사장은 바닷가에서만 볼 수 있는 게 아니다. 강을 가로지르는 다리는 섬진교다. 하동읍에서 이 다리를 건너면 전남 광양시다. 섬진교 아래에서 온몸을 물막이 옷으로 감싼 할머니와 마주친다. 허리춤에 큰 대야를 묶은 할머니는 천천히 강을 훑는다. 대야는 허리 높이에서 할머니를 따라다닌다. 이런 풍경은 여기 사람들에게 매우 익숙하다. 예부터 유명한 하동 재첩은 그렇게 채집한다. 섬진강을 터전으로 삼은 어머니, 아버지들은 재첩과 재첩을 끓인 국으로 살림을 꾸렸다.
평화롭고 넉넉한 섬진강을 품은 하동 풍경은 섬진교를 건너 광양에서 오히려 제대로 보인다. 광양 언덕배기에서 강과 모래밭, 하동읍 들판과 그 너머 산줄기는 한눈에 들어온다. 모래밭 뒤로 넓게 퍼진 소나무 숲은 ‘하동송림’이다. 1745년(영조 21년) 강바람과 모래바람 피해를 막고자 조성한 숲이다. 나라 안에서 둘째가라면 섭섭한 소나무 숲은 2005년 천연기념물제445호로 지정됐다. 아름다운 경치를 은유하는 ‘백사청송(白沙靑松)’은 이곳에서 비유가 아니라 묘사가 된다.
하동은 지리산을 머리에 이고, 한려수도에 발을 담그며, 섬진강을 옆구리에 두른 땅이다. 그러나 지리산은 함양 지리산이며 산청 지리산이기도 하다. 한려수도 앞에는 통영·거제·사천·고성·남해 등 뭐든 붙여도 된다. 지리산과 한려수도는 하동 것이라고 할 수는 있으되 독차지할 수 없는 이름이다. 하지만, 섬진강은 다르다. 경남에서 섬진강을 자랑할 수 있는 땅은 하동뿐이다. 섬진강 물줄기는 전북 진안군 백운면 팔공산 기슭에서 비롯한다. 작은 샘에서 솟은 물은 212㎞에 걸쳐 흐르며 전라도와 경상도를 경계 지었다. 그렇더라도 강이 가른 것은 땅 이름뿐이다. 예부터 영·호남 사람들은 섬진강으로 모여들어 서로 섞였다.


<의령>

-흘러온 먹거리, 의령에 눌러앉아 ‘안방마님’으로
“망개~떠억~, 망개~떠억.”
망개떡 장수 외침이 귓가를 때린다. 사각 유리상자 두 개를 긴 나무막대에 연결해 어깨에 메고 다니던 모습이 기억 속에서 흐리지 않다.
망개떡은 행상을 통해 골목골목 혹은 유원지 같은 곳에서 쉽게 접할 수 있었다. 20~30년 사이 그러한 모습도 사그라졌다.
오늘날 ‘망개떡’ 앞에는 ‘의령’이 입에 달라붙는다. 그 차진 맛처럼 말이다.
‘의령 망개떡’ 유래에는 몇 가지 얘기들이 있다. 먼저 그 오래전 가야왕국이 관계를 맺은 백제에 혼인 음식으로 보냈다는 설이다. 또 하나는 임진왜란 당시 의병들이 보관하기 좋던 이 떡을 산속에서 전쟁음식으로 먹었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가시와모치’라는 일본음식과 형태가 흡사하다 하여 일제강점기에 들어왔을 것이라는 추측도 있다.
이랬든 저랬든 망개떡은 해방 이후 여러 지역에서 행상을 통해 유통됐다. 의령에서는 60여 년 전 어느 할머니가 머리에 이고 팔러 다녔던 얘기가 전해진다. 이 할머니 팔던 것이 사람들 입에 유독 달라붙었나 보다. 찾는 이들이 많아지자 할머니는 조그만 가게를 차렸고, 손님으로 문전성시를 이뤘다. 입소문이 불어나자 의령 곳곳에 다른 가게도 들어섰다.
자취를 감춘 다른 지역과 달리 의령은 시간이 지나면서 오히려 번성한 것이다. 여러 지역에서 떠돌던 망개떡이 의령에 착 달라붙은 셈이다. 지금은 여러 집에서 가업을 잇는 것과 같이 의령에 완전히 토착화됐다. 읍내에는 손으로 빚는 망개떡 방앗간이 있다. 탁자 주위로 7~8명 되는 아주머니들이 둘러앉아 수작업을 한다. 팥소를 넣어 떡을 접고, 망개잎에 싸는 것을 반복한다. 할머니에서 시작해 3대째 가업을 잇는 손자는 손님들이 망개떡에 대해 물어보면 정신없는 와중에도 친절한 설명을 잊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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