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logo
x
바코드검색
BOOKPRICE.co.kr
책, 도서 가격비교 사이트
바코드검색

인기 검색어

실시간 검색어

검색가능 서점

도서목록 제공

단 하나의 눈송이

단 하나의 눈송이

사이토 마리코 (지은이)
봄날의책
11,000원

일반도서

검색중
서점 할인가 할인률 배송비 혜택/추가 실질최저가 구매하기
9,900원 -10% 2,500원
550원
11,850원 >
yes24 로딩중
교보문고 로딩중
11st 로딩중
영풍문고 로딩중
쿠팡 로딩중
쿠팡로켓 로딩중
G마켓 로딩중
notice_icon 검색 결과 내에 다른 책이 포함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중고도서

검색중
서점 유형 등록개수 최저가 구매하기
로딩중

eBook

검색중
서점 정가 할인가 마일리지 실질최저가 구매하기
로딩중

책 이미지

단 하나의 눈송이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단 하나의 눈송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외국시
· ISBN : 9791186372180
· 쪽수 : 128쪽
· 출판일 : 2018-02-13

책 소개

봄날의책 세계시인선 2권. 일본 작가 사이토 마리코가 한국어로 쓴 시집이다. 시인은 비모어를 배우는 과정을 열 달이 아닌 십년 동안 공들여 키워야 가능한 태교의 과정으로 묘사하고 있다. 사이토 마리코의 이 시집은 생각의 산물이 아니라, 보고 느낀 것, 다시 말해 감정의 소산이다.

목차

서시
입국
미열
비 오는 날의 인사
이 렌즈는 푸름을 지나치게 통과시킨다
지뢰
여행
한걸음
하구(河口)
토장(土葬)
시야
오르막길
지열
서울
소식
서울 사람 1
서울 사람 2
광합성
난류
20세기
바람개비 1
바람개비 2
도시
살아 계세요
신촌 부근
굴절률
태백
등심(燈心)
그림자 줍기
해명
생명
첫눈
거울
구름다리 위에서
눈보라
손톱
청량리
날개
억재된 존재
사이
비밀
나비
지금 외출 중이오니
그 지하도에서
고향의 봄
유리 조각
달램
신음소리
섬으로 가는 길
2011.6 후쿠시마에서
2015.5-1
2015.5-2
自序
시인의 말 | 오로지 무언가를 보는 일
해설 | 단 하나의 눈송이 |임선기(시인)

저자소개

사이토 마리코 (지은이)    정보 더보기
시인, 번역가. 1960년 일본 니가타에서 태어나 메이지대 역사학과에서 고고학을 전공하고 재학 중 한일 학생모임에서 한국어 공부를 시작하였다. 1983년부터 시를 발표하였으며 1990년 첫 시집 『울림 날개침 눈보라』를 출간하였다. 1991년 한국으로 유학을 와서 연세대와 이화여대 어학당에 다녔고 1993년 한국어 시집 『입국』을 상재하였다. 2014년부터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조세희), 『카스테라』, 『핑퐁』, 『삼미 슈퍼스타즈의 마지막 팬클럽』(박민규), 『희랍어 시간』(한강), 『아무도 아닌』, 『야만적인 앨리스 씨』(황정은) 등 한국 문학작품들을 번역하였다. 특히 『카스테라』는 제1회 일본번역대상을 수상하였다.
펼치기

책속에서

「청량리」

닫혀 있을 때 문에는 그림자가 없다. 이른바 문은 잠재적으로 그림자의 알리바이다. 전혀 없는 것처럼 보이는 문을 알고 있다. 완전히 투명하기 때문에 아무도 거기를 경계로 삼아 내부와 외부가 있다는 것을 깨닫지 않는다. 그저 어린이들이 분 저공해 세제 비눗방울들이 날아가다가 꼭 저기서 깨지는 모양을 조심스럽게 보면 거기에 뭔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문의 입장은 중립적이다. 출구이기도 하고 입구이기도 하다. 도망가는 이에게도 쫓아가는 이에게도 똑같이 길을 양보한다. 문이 창문이 아닌 것은 문 책임이 아니다. 그러니까 아무도 문을 나무라지 않는다. 이따금 거기로 낀 치맛자락이 바람에 펄럭여 있더라도. 이따금 비명소리가 사라진 다음에 문 모양대로 서리가 내려 있더라도.
닫혀 있을 때 문은 그림자가 없다. 문은 그림자를 인질로 삼아 자기 입장을 지킨다.
골목 도중으로, 횡단보도 도중으로 없는 척하면서 닫혀 있는 많은 문들.
두 번 절망하면 이 문을 열고 들어와라고 쓰여 있다.


「달램」

사과를 씹듯이
가만히 시간을 씹고
한 마리의 상처 입은 짐승처럼
조심조심 걸어가는 하루를 달랜다
한밤중에
사과를 씻듯이 꿈을 씻고
그 물방울들이 떨어지는 소리를 듣는다
사과를 굴리듯이
꿈을
멀리 내일로 보내면서


「2015.5-1」

바짝 마른 기억
굳어진 기억
기억에 물을 주었다
다음날
무말랭이처럼 얌전하게
기억이 물에 불려
식감이 되살아났다
어금니로 악물면
쓴맛도 되살아났다
이 싱싱한 쓴맛 저편에
몇십 년에 한번 올까 말까 하는 호우가 그친 뒤의 시원한 하늘 냄새가 난다


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
이 포스팅은 제휴마케팅이 포함된 광고로 커미션을 지급 받습니다.
도서 DB 제공 : 알라딘 서점(www.aladin.co.kr)
최근 본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