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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종교/역학 > 기독교(개신교) > 기독교 문학
· ISBN : 9791186545768
· 쪽수 : 383쪽
· 출판일 : 2020-03-31
책 소개
목차
머리말
| 제1부 |
1. 십자가의 길을 추구 - 윤동주의 시
2. 순결과 지순(至順)한 ‘신앙의 삶’의 길 - 황금찬의 시
3. 예수 그리스도를 향한 삶의 길 - 임인수의 시
4. 토속적 정서 속에 체험적 신앙을 접목 - 이성교의 시
5. ‘빛’에 대한 탐색과 추구 - 박이도의 시
6. 신앙생활의 건강한 삶 - 이 탄의 시
7. 하나님 중심의 성숙한 삶 - 임성숙의 시
8. 인간 구원을 위한 잠언적 메시지 - 박종구의 시
9. 잠재된 뿌리의식의 형상화 - 엄원용의 시
10. 삶 속에 나타난 ‘하나님의 뜻’을 탐색 - 김상길의 시
11. ‘돌아봄’과 ‘깨달음’의 삶 - 전길자의 시
12. 생활화한 ‘신앙의 삶’을 추구 - 김보림의 시
13. 삶의 성찰과 잠언적 일깨움 - 이춘원의 시
14. 내면화된 정서의 객관화 - 이문수의 시
| 제2부 |
1. 신앙인의 삶과 하나님의 사랑 - 김현승의 「절대 신앙」
2. 어머니 신앙의 유산 - 박목월의 「어머니에의 기도 3」
3. 그리스도 안에서의 자유 - 최은하의 「황혼에 서서」
4. 한 해의 삶에 대한 회개와 간구 - 유승우의 「한 해를 보내며」
5. 실천적인 ‘믿음의 삶’의 길 - 김영진의 「믿음을 위하여」
6. 오늘의 삶을 향한 메시지 - 김 석의 「말씀 6」
7. 천국을 향한 신앙인의 삶 - 임승천의 「오늘, 하늘에는」
8. 낮은 자세로 하나님과의 만남 - 홍금자의 「오늘 밤은」
9. ‘꽃’의 ‘창조 과정’을 형상화 - 류재하의 「꽃이 사는 이유」
10. 행복한 가정과 사랑의 삶 - 임만호의 「오늘 아침 2」
11. 하나님의 주권과 사랑 - 양효원의 「어느 한 순간에」
12. 예수의 부활과 신앙의 결단 - 이수영의 「부활의 아침」
13. 성숙한 신앙의 삶을 위한 간구 - 김행숙의 「새 아침에」
14. 윤동주의 삶과 시정신을 추구 - 소강석의 「윤동주 무덤 앞에서 3」
15. 하나님 찬양과 감사의 삶 - 권오숙의 「축복·2」
16. 오늘의 삶을 위한 잠언적 메시지 - 김석림의 「산상수훈(山上垂訓) 1」
17. ‘웃음’의 생활습관을 생활화 - 이명희의 「웃음 도돌이」
18. 낮은 자세의 겸손한 신앙 - 홍계숙의 「죄인」
19. 크리스마스를 맞은 교회의 정경 - 이매수의 「크리스마스」
20. 하나님 앞에 간구와 그 응답 - 윤병춘의 「기도할 때에」
21. 행복한 삶을 위한 하나님의 축복 - 이해경의 「선물의 향기」
| 제3부 |
1. 한국 기독교문학 형성기의 활동
2. 한국 기독교문학의 현주소
저자소개
책속에서
이러한 황금찬의 시의 흐름은 초기의 서정적인 경향에서 지적인 작용이 가미되기 시작하면서, 한편에는 자아의 응시와 다른 한편에는 현실의 풍자로 발전되었다. 그 밑바닥에는 진실성이 그대로 깔려 기도하는 자세의 모습을 엿볼 수 있다. 자아의 응시와 현실의 풍자는 엄연한 인간의 자유 문제이며, 생활 주변에서 생리화되어 가는 얄팍한 위선에 대해 부드러운 풍자이다. 이것은 황금찬 스스로가 주장하듯이 “시에서 기독교를 내세우지 말고 기독교 사상이 담겨야 한다”는 것처럼, 그의 언어의 대부분은 비기독교적인 언어를 사용하고 있지만 밑바닥에 흐르고 있는 것은 기독교 사상이다. 기독교에서 말하는 천사가 그의 시에는 ‘소녀’와 ‘나비’로 변모되어 형상화되기도 했다. 소녀와 나비는 꽃보다 강렬한 소재로 등장하여 한없이 순결하고 지순하여 아름다운 이미지로 추구하는 대상으로 삼았다. 《현대시학》에 연재한 「나비제(祭)」가 이러한 작품의 본보기이다.
임인수가 쓴 동화들은 생활을 바탕으로 한 따스하고 조용한 분위기의 생활동화였다. 의식적으로 동화가 픽션의 재미를 끌어들이는 것을 거부하였고, 동화의 한 요건이기도 한 판타지를 도입하려 하지 않았다. 아동의 심상(心像)을 통하여 관찰한 현실의 부조리를 예수 그리스도가 땅에 글씨를 쓰듯 조용한 목소리로 고발했다. 동시(童詩)도 마찬가지였다. 작품세계엔 한결같이 봄에 깃든 고요한 마음씨가 담겨 있다. 이러한 것은 시(詩)에까지 이어진 임인수 문학의 소산이었다.
임인수는 6·25 한국전쟁 이전까지 동화와 동시만 창작했다. 6·25 한국전쟁 이후 시작 활동도 겸하게 된다. 그것은 6·25 한국전쟁 이전까지 성장한 문학적인 정신이 동화와 동시에 표현하여 담기란 너무 벅찼으며, 성장된 문학적인 정신의 그릇은 동화와 동시에 맞지 않았음을 보여 준 것이다. 그 결과로 나타난 것이 시집 《땅에 쓴 글씨》이다.
조선신학교 졸업 이후 기독교 정신이 본격적으로 짙은 색깔을 내보인 것은 바로 시였다. 그것은 문학적인 정신성장과 함께 아이들에서 어른들의 세계로 폭을 넓혔다고 볼 수 있다. 아동문학에서 고집스럽게 추구한 기독교 사상이 시에서도 그대로 나타나 있다. 그래서 전편의 시 속에 깃들여 있는 문학사상은 기독교 정신의 믿음과 소망, 사랑이었으며, 자기 소멸의 경지에서 생존의 의미를 찾으려는 의도가 엿보인다.
과연 기독교시는 무엇인가? 새삼스런 얘기 같지만, 기독교시는 하나님의 마음이 깃들어져 있는 시다. 이런 시라야 시 자체에서 빛이 나고 감동이 생기는 것이다. 하나님의 마음이 깃들어져 있는 시엔 기독교와 시가 일치하는 것이다. ……?중략?…… 좋은 기독교시는 오랫동안 기도 가운데 쓰여진 시라야 한다. 하나님의 잔잔한 음성 가운데 응답을 받고 쓴 시라야 한다. 그저 마지못해 쓴 시, 성경 속에 나오는 몇 마디 말을 섞어 가지고 얼버무려 쓴 시, 술기가 들어가 혼미한 정신 가운데 쓴 시는 그야말로 가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