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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91186563373
· 쪽수 : 228쪽
· 출판일 : 2024-11-28
책 소개
목차
Ⅰ. 유리벽 너머를 꿈꾸며
유리벽 너머를 꿈꾸며 - 1974년 7월 7일부터 1977년 7월 7일
Ⅱ. 각자도생
경아의 7번 아이언 / 매일 떠나는 미애 / 혜성의 영역 표시 /병선의 에쿠우스 /
김진경의 가면
Ⅲ. 궤도 수정
궤도수정- 2010년 4월 10일부터 2011년 2월 14일
Ⅳ. 박진경의 삶
스마트한 세상 /내 마음 속 웅덩이
Ⅴ. 우리들의 멘토
우리들의 멘토 - 2020년 5월부터 2020년 8월
Ⅵ. 친구들의 근황
친구들의 근황 - 2020년 11월 30일
저자소개
책속에서
거미줄에 걸려 버둥거리는 잠자리처럼, 사람들의 곱지 않은 시선에 걸려 옴짝달싹 못 하게 될 줄은 몰랐다. 눈도 입도 달리지 않은 인터넷상의 글이 마음에 칼금을 그어댔다. 굉음 소리에 놀라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파란 하늘에 하얀 구름이 사선을 긋고 있다. 눈을 가늘게 뜨고 보니 줄 꼭대기에 제트기가 크레파스처럼 달려 있다. 조물주 마음대로 내 인생 항로를 긋는 것이라면 어떡하나? 내 의지대로 열심히 살았고 성공했다고 자부했다. 그런데 조물주가 내 인생의 선을 똑바로 그어 올라가다가, 벌을 주기 위해 선을 내려 긋고 있는 것만 같다. 저 하얀 줄의 끝에 매달려 끌려다니다 추락하는 것이 인생이라면 너무 억울하다. 운명은 바꾸기 위해 있는 거라며 큰소리치고 살았는데, 자꾸 절망적인 생각만 끼어들
쓰레기 더미처럼 치워버리고 살았던 과거가 지금 와서 냄새를 풍기고 있다. 일이 터지고 나자, 바르게 살았던 시간까지도 가면을 쓰고 살았다는 비난을 듣게 되었다. 인생의 어느 한순간도 거짓이 있으면 안 된다는 걸 새삼 깨달았지만, 이미 늦었다.
홍영표가 싱긋 웃으며 내게 윙크했다. 가면을 뚫고 들어온 그의 말에 속살이 떨렸다. 나는 주먹을 꽉 쥐었다가 놓았다. 손바닥에 하얗게 손톱자국이 났다가 금방 핏기가 돌았다. 나는 가면을 쓰고 살면서 뭘 얻은 걸까? 가면에 균열이 가기 시작했다.




















